1036__ 장시간 서 있으면 위험. 우장춘 배추. 노인과 가난. 소설 로스쿨
- 뚱보강사
- 2025.04.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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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6__장시간 서 있으면 위험- 우장춘 배추- 노인과 가난- 소설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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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강사 이기성
1036__ 장시간 서 있으면 위험. 우장춘 배추. 노인과 가난. 소설 로스쿨
서서 일하면 무조건 좋다? 장시간 서 있으면, ‘이 질환’ 위험...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가 보도했다(2024년 10월 21일)... 오래(2시간 이상) 서 있으면, 위험하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방식이, 건강에 안 좋다는 게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대안으로, 서서 일할 수 있는 입식 책상이 떠올랐다. 하지만 오래 서 있어도, 좌식 생활의 가장 큰 문제점인 심혈관 건강이 개선되지 않으며, 다른 부작용을 낳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상생활에 더 많은 신체활동을 포함시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이다.
장시간 서 있으면, 순환계에 문제
호주 시드니 대학교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볼 때, 더 오래 서 있는 것은 심혈관 건강(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심부전) 개선과 무관하며, 하루 2시간 이상 서 있으면, 정맥류(특히 하지 정맥류)와 심부정맥혈전증과 같은 순환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혈전(피떡)이 생기고, 이 혈전이 혈관을 막는 것을 말한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3등석 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정맥류는 정맥 내 혈류에 장애가 생겨, 정맥이 부풀어 오르고 뒤틀리는 일련의 증상을 가리킨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비행기 3등석(이코노미 클래스)의 좁은 데서 오래 앉아 있으면, 움직임이 적어져 결과적으로 심부정맥 혈전이 잘 형성되고, 이로써 폐색전증으로 급사할 수도 있는 증후군이다. 비행기뿐만 아니라, 좌석이 좁은 장거리 고속버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참고: 나무위키) 심부정맥혈전증은 심부/정맥/혈전증. 즉, 심부(깊은 곳의) 정맥(靜脈, vein)에 혈전(血栓, thrombus)이 발생해 생기는 질환이다. 심부정맥, 즉 심장의 부정맥과는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게다가 심부정맥(심방세동, 심실세동 등)에서도 혈전이 잘 생기기 때문에, 더욱 혼동되기 쉽다. 정맥의 혈괴, 특히 심부, 몸 깊숙한 곳의 정맥의 혈괴, 혈전을 의미한다. 대부분은 다리의 깊은 정맥 중 그 크기가 큰 편인 넙다리정맥(femoral v.), 오금정맥(popliteal v.), 엉덩정맥(iliac v.) 등에 발생한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외상(주로 하지를 포함한 다발성 중증외상), 수술 등으로 인한 정맥혈관의 손상, 악성종양, 심부전, 뇌졸중, 유전적 소인. 장기간의 부동자세, 60세 이상의 고령, 정맥류, 임신, 비만, 피임약 복용, 흡연 등으로 인한 응고항진상태가 원인이 된다.
시드니 대학교 의과대학의 매튜 아마디(Matthew Ahmadi) 박사는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사람들은, 하루 중 정기적으로 움직일 시간을 계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핵심 메시지는 너무 오래 서 있는 것이, 좌식 생활의 문제점을 상쇄하지 못하며, 순환계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서 있는 시간이 증가해도 심혈관 건강이 개선되지 않으며, 순환계 문제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더 오래 서 있는 것이 건강에 이점이 없다’는 사실과 함께, 연구진은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것이, 심혈관 질환 및 기립성 증후군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①오래 서 있거나 ②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움직일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연구진은 서 있는 것이 건강에 어떤 이점이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 건강기록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성인 8만 301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 전원은 연구 시작 시점 심장질환이 없었고, 손목에 착용한 장치(스마트 워치와 비슷한 연구용 웨어러블 장치)로 움직임을 7~8년 간 추적했다.
연구진은 하루 2시간 이상 서 있는 경우, 30분이 추가될 때마다, 순환계 질환 위험이 11% 증가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아울러 서 있는 것이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시드니 대학교의 에마누엘 스타마타키스(Emmanuel Stamatakis) 교수는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들은 하루 중 소소한 움직임과, 체계적인 운동을 포함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더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주변을 걸어 다니거나, 걷기 회의를 시도해 보라. 계단을 이용하고, 장거리 운전 시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책상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것도 좋다”라고 말했다.
스타마타키스 교수와 아마디 박사는 하루 ①6분의 격렬한 운동 또는 ②30분의 중·고강도 운동이, 하루 11시간 이상 앉아 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심장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올해 초 발표한 바 있다.
건강 장수 가이드라인
[조선일보] 김철중 기자가 보도했다(2025년 1월 1일). 세계 최고 장수 국가인 일본 도쿄에는, 1971년 도쿄도 정부가 설립한 일본 최초의 노화·장수 연구소인 도쿄도립 건강장수연구소가 있다. 이 연구소는 의학 연구 성과를 분석해, 효과가 입증된 것들만 엄선하여 ‘건강 장수 가이드라인’ 12가지 수칙을 제시했다. 영양, 운동, 만성질환, 노년 의학 등 분야별 전문가 59명이 참여하여, 1년여간 300여 편의 장수 의학 논문, 노년 사회학 연구, 조기 사망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다.
도쿄 건강장수연구소는, 이 12가지 수칙이 담긴 팸플릿을 10만 부 이상 인쇄해 지역사회 노인센터와 의료 복지 시설에 배포하고 있으며, 후생노동성도 이 수칙을 의료·복지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고 대화하는 것이 건강 장수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도쿄 건강장수연구소의 12가지 수칙 중 6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하루에 먹는 음식 종류를 최대 10가지로 늘려야 한다. 무엇을 먹을지보다, 매일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쿄 건강장수연구소는 생선, 고기류 단백질, 유제품, 녹황색 채소, 해조류, 감자류, 계란, 콩 식품, 과일 등을 포함해 매일 10가지 이상의 음식을 먹을 것을 권장한다. 나이가 들수록, 비만보다 저체중이 더 큰 문제가 된다. 따라서 고령자는 하루에 생선, 살코기, 우유, 계란, 두부, 해조류, 과일 등을 최소 8가지는 섭취해야 하며, 체중 1kg당 단백질 1g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
둘째, 구강 관리를 철저히 해서 씹는 힘을 유지해야 한다. 잘 먹으려면 씹는 힘이 중요한데, 치아가 빠지면 저작 능력이 감소해 음식 섭취가 줄어들고,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치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빠진 치아는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일상 생활 속에서 근력과 보행력을 키워야 한다.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계단 오르기처럼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일상 속 운동이 중요하다. 보폭을 10cm만 늘려도, 하체 근육이 단련되어 보행 속도가 젊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넷째, 하루 한 번 이상 외출하고,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사회적 활동을 꾸준히 하면,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 하지만 체력을 넘어서는 장시간의 사회활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섯째, 호기심을 잃지 말고, 낙천적인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100세를 건강하게 맞이하는 비결이다.
여섯째, 집안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식사 중 사레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령자는 낙상 후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며, 흡인성 폐렴도 조심해야 한다.
우장춘 배추
[MULE]에 “한민족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긴 학자”인 우장춘 박사를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2025년 3월 25일). 우장춘(1898~1959) 박사는 1898년 4월 8일에 일본 도쿄에서 출생, 1945년 8.15 광복 이후 대한민국으로 옴. 1953년 임시농업지도요원 양성소 부소장, 중앙원예기술원원장. 1957년 문화상 과학부문상, 1959년 대한민국 문화포장 수상. 논문으로 채소의 육종기술, 십자화과 식물체 속의 게놈분석과 유채의 합성, 유채품종의 특성조사, 1936년 ‘종의 합성’이 있다.
도쿄제국대 농학박사. 배추는 중국 원산 채소로 청나라에서 들어왔는데, 풍토가 달라서 조선에 오면, 배추모양이 잎채소에 가까운 모양으로 변해서, 먹기가 힘들었다. 지금의 배추김치는 오래 전부터 있던 것이 아니고, 한반도의 주된 채소 반찬은 소금에 절인 무였다. 그러다가 1955년에, 우장춘 박사가 일본 품종 배추를 이용하여, 단단한 결구형 배추로 개량하는데 성공해서, 마침내 한반도의 배추로 배추김치 김장을 담글 수 있게 되었다. 제주감귤, 강원도감자, 남부지방고추도 우장춘 박사의 업적이다.
1947년 국내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종자 산업을 해결하기 위해, 「우장춘박사 귀국추진위원회」를 설립하여, 귀국 운동을 벌이는 한편, 우장춘 박사가 귀국하면, 바로 연구를 시작할수 있도록 1949년에 한국농업과학연구소를 창설하였다. 1950년 3월 8일 제38회 수송선 신코마루호를 타고 귀국한, 우장춘은 며칠 후 동래 원예고등학교에서 개최된 환영회에서, "저는 지금까지는 어머니의 나라인 일본을 위해서, 일본인에게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저는 이 나라에 뼈를 묻을 것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라고 하면서 조국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우장춘 박사는 「귀국추진위원회」가 우장춘 가족의 생활비로 송금한 1백만 엔을 가족의 생활비로는 쓰지 않고, 육종에 관한 서적, 실험용 기구, 각종 종자 등 연구 활동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을 구입하여 돌아왔다. 그는 한국농업과학연구소의 초대 소장으로 취임하여, 국내에서의 연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노인과 가난
디지털 크리에이터 우송 이찬원 시인이 페북에 글을 소개해주셨다.
[제목] 노년의 가난한 평등(平等)
국어 선생님의 부고가 날아왔다. 경기고등학교 십년 선배이기도 한, 선생님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모교로 왔다. 하얀 얼굴에 검은 뿔테안경을 쓴 귀공자 같은 선생님은 전형적인 수재타입이었다. 선생님은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었다. 현대문학상 등 굵직굵직한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젊은 선생님 부부는, 서울에서 흔하지 않던 아파트에 살았다. 부러웠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 세월이 흘렀다... 나는 혼자만의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소설을 쓰고 있었다. 나는 첫 소설집을 선생님께 보냈었다. 어느날 선생님이 나의 사무실로 찾아오셨다. 어느새 선생님의 머리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었다.
“자네가 보내준 소설집을 꼼꼼이 다 읽어봤는데, 복선이 좀 부족하더라구. 그걸 보충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어.” “지금도 시를 쓰세요?” 내가 물었다. “아들이 노트북을 사줘서, 지금도 시를 쓰지. 내면에서 떠오르는 시를 뽑아내지 않으면 변비가 걸린 느낌이야. 여러편 써 뒀어. 그런데 돈이 없어, 시집은 내지 못하고 있어. 지금은 변두리의 작은 아파트에서 집사람하고 둘이 살아. 한 달 한 달 생활이 걱정이지. 개척교회 목사인 외아들에게 손을 내밀 수도 없고.”
선생님은 늙으면서, 가난해 진 것 같다. 일찍 퇴직해서, 연금도 없다고 했다. 나는 서너명의 제자들과 함께 시집을 내드렸다. 시집이 나오는 날 선생님은 정말 좋아하셨다. 그때부터 다시 십칠년의 세월이 흐르고, 부고장이 날아왔다. 부고장에는 ‘85세’라고 나이가 적혀 있었다. 선생님의 기나긴 노년은 가난의 고통이었다는 말이 전해져 왔다.
선생님 같은 가난의 내리막길을 가는 게, 십년 후 우리의 모습이라는 글을 올린 동창이 있다. 수명이 늘어나 오래 산다는 것은, 좋기만 한 것일까? 기나긴 적막한 노년에, 가난이라는 반갑지 않은 친구가 찾아오는 것 같다.
명문 학교를 나오고, 좋은 직장에 다녔다는 사실은, 잠시 나타났다 스러진 신기루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높은 자리도 마찬가지다. 기나긴 세월에서 가난은 누구에게나 물 같이 스며든다. 십여년 전 법정대기실에서 만났던 한 변호사의 이런 말이 떠오른다.
“검사장을 마치고, 변호사를 한 지 9년째 됩니다. 벌어놓은 게 없어, 이 법정 저 법정 옮겨 다니면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검사장 다 소용없어요. 일장춘몽이죠.” 그는 힘이 빠지고 가난해지고 있었다.
몇 년 전, 지하철 교대역에서 우연히, 군 복무 때 상관이던 장군을 만났다. 육군 대장을 마치고, 대사도 하고, 대학총장을 지내기도 한 분이다. 그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얼마 전에 장군들 모임에 갔었는데, 모두들 밥 한 끼 살 돈이 없이, 가난해졌더라구. 그게 장군 출신들의 노년이요.”
노년은 가난의 평등이 이루어지는 시기인 것 같다. 서울법대를 나오고, 미국 유학을 하고, 박사를 한 친구가 주차관리원을 하다가, 쫓겨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서울법대를 나오고, 평생을 고시 낭인으로 지내면서, 지하철 행상을 하는 사람의 가난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칠십대인 나는, 또래의 가난을 너무 흔하게 본다. 인생은 ‘생노병사’의 고해라고 하는데, 수명이 연장된 세상에서, 가난이 하나 더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노인은 더 이상, 가난의 물결을 거스를 힘이 없다. 옛부터 나라도 가난은 해결해 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종교는 어떤 길을 제시해 주었을까?
B.C. 6세기경 인도의 카필라국에서 태어난, 부처는 서른다섯살에 깨달음을 얻고, 누더기 옷을 걸치고, 맨발로 사십오년 간 돌아다녔다. 가난과 고난으로 점철된, 파란만장한 무소유의 생활이었다. 하느님도 이 세상에 가장 가난한, 한 인간으로 들어왔다. 머리 둘 곳 조차 없이 가난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사람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두운 그늘에서 숨죽인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 단테(1265~1321)가 묘사한 지옥의 장면들이 낯설지 않다. 단테는 지옥에서 연옥으로 빠져나간다. 이 세상도 목적지가 아니라, 천국으로 가기 위한 훈련소인가? 나이가 들어가는 탓인지는 몰라도, 주어진 여건을 정직하게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수용하는 쪽으로 돌아가고 있다.
노년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과 받아들임이 아닐까? 마지막 인생이 나뭇가지 위에 매달린 낙엽 신세라면, 떨어지는 자리를 묻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닐까? - 글쓴이 : 엄상익 변호사 -
Antonio Yun 님이 페북에 글을 올려주셨다(2025년 3월 18일)...
글 제목은 -기득권 자식들이 등신-...
“기득권 자식들이 등신”
--> 법대 불합격 or 사법고시 낙방
--> 로스쿨 도입
--> 변호사 폭증
--> 먹거리 감소
--> 퇴임 후 걱정
--> 의료소송 남발
--> 배상액 폭증
--> 필수의료 위축
--> 바이탈 의사 부족
-->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 낙수의사 이론 (<-- 병협/공무원 결탁)
--> 의대 증원 (--> 사교육 증가 --> 빈익빈 부익부)
--> 전공의 탈출, 의대생 휴학
--> 의료붕괴 (--> 총선 폭망 --> 여소야대 --> 줄탄핵)
--> 회피 가능 사망 증가
--> 의사 악마화
--> 의료붕괴 가속
#나비효과
소설 로스쿨
우리나라에 어떤 제도가 생겨나기 전 어느 때... 그들만의 모임이 있었다. 소위 사회에서 잘 나간다는, 방귀깨나 뀌시는 분들이, 오래간만에 각각의 절친들과 저녁 모임을 가졌지...
부장검사, 부장판사, 로펌대표, 행정부 이사관, 은행장, 기업회장, 언론사 주필, 유명대학 학장, 기타 등등... 이 자리까지 올라오는 동안, 나이도 많이 먹었고... 대개의 나이들이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친구먹고, 술먹고, 세상 별의별 것들을 같이 먹고 다니는, 몬도가네 같은 분들이신데...
아직도 다 못드신 것들이 많으신지라, 모였다 하면, 그 먹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탄식이 쏟아지더란 말이야...
(내내야 그놈이 그놈이고, 누가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크게 다를 것 없으니, 편하게 알파벳으로 하자고... 동의하지?)
A : 여~~ 들 잘 지냈어?
B : 어솨.. 늦었네.
C : 요즘 많이 힘들어? 그 많던 개기름이 쫙 빠졌네 그려...큭큭..
A : 에고.. 말마라. 내 속을 누가 알겠냐?
D : 골프가 잘 안맞냐? 그거외엔 근심 없을 양반이 웬 한숨이야... 뭔데 그래?
A : 야.. 잠깐만. 목 좀 축이고.. 거 한 잔 말아봐라..
첫 잔부터 시원하게 원샷 해 주신다.
E : 킬킬킬.. 할 말이 기신가봐?..
A : 야. 거두절미하고, 느그 새끼들은 좀 어떠냐?
C : 밑도 끝도 없이, 뭔 소리야?
A : 공부 잘 하.... 아냐 아냐.. 공부는 둘째 치고... 사고 안치냐?
B : 여기 또 하나 오셨네.. 큭큭.. 너 오기까지 우리 계속 그 웬수들 얘기 중이었다.
F : 자식이 아니라, 웬수지...에효... 넌 뭔데?
잠시 뜸 들이는가 싶더니 이내 속사포처럼 쏟아낸다.
A : 우리 큰 놈 말이야.. 고2 쟎냐.. 이 새끼가 내 피를 아주 쪽쪽 빤대니까...
C : 아.. 그 잘생긴 놈? 큭큭.. 우리 사위 잘 지내냐?
A : 사위는 무슨 개뿔... 잘생긴거?
기생오래비도 그만큼 개차반은 아닐거다.
내가 미쳤지... 젊어서 그저 이쁜 것 좋아하다가
마누라하고 결혼했더니, 지 엄마 닮아서 머리가 완전 뽕꾸라지...
야! 자식놈이랑 대학동문되는게
내 유일한 소원인 건 너네도 다 알지?
B~F : 거럼.. 알지...
E : 너네 큰 놈 미국에 있다고 안했어?
A : 그렇지. 미국에 있지. 돈을 펑펑 써 가면서..
C : 근데 왜?
A : 아 글쎄 이새끼가, 미국 보낸지가 5년째인데
맨날천날 다른 유학생 놈들이랑 몰켜다니면서, 놀러만 다녀서
지들끼리 한국말만 해대니, 영어는 젬병인데다가
미국에선 대학을 갈 수 없을 정도로, 공부도 개 그지 같거든...
이번에 델꾸 들어오려고 하는데
이자식이 내 동문은커녕, 서울시내 대학에도 못 들어갈 정도라니까...
이노무자식을 어쩌지?
어후~~ 생각하니까 또 열받어...
C : 너나 우리나 다 똑같구나..
A : 너네 큰 놈도, 우리 큰 놈이랑 동갑이지?
너네 큰 놈은 공부 잘하지 않았었냐?
C : 한때는 그랬었지. 중간에 그분이 오시는 바람에... 어이구...
A : 사춘기?
C : 엉.. 작년부터 조금씩 틱틱대더니만
올해들어서는 이게 대놓고 삐딱선을 타는데
이걸 죽일 수도 없고...
아빠가 자기한테 해준게 뭐냬...
F : 이집이나 저집이나, 다 매한가지구만.. 어쩜 우리애들 같냐..
누가 먼저라 할거없이 다들 한 잔씩 쭉 들이킨다.
B : 야. 술 좀 더 시켜.
띵동~
E : 이 좋은 세상을 그대로 물려주면 좋겠는데...
이것들이 함량미달이라...
그렇다고, 돈만 물려주자니, 부자 삼대 못간다고 하고..
무신 사업한답시고 다 말아먹을 수도 있는거라서 말이지...
A : 아 그니까 말이야..
딱 공부 열심히 해서,
딱 법대 들어가서,
딱 사법고시 합격해서,
딱 판사나 검사되면,
딱 내가 월매나 좋겠냐..
B : 지랄... 사법고시 같은 소리하구 자빠졌네.
법대나 갈 수 있으면 좋겠다..
D : 아서라... 새끼한테 법대 운운, 사시 운운하다 꼰대취급 못 면한다...
A : 아... 씨... 어떡하지?
잠자코 듣기만 하던 한 분.
낼름 차돌박이 한 점 주워먹고선 질겅질겅..
G : 뭐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
한순간에 쏠리는 시선..
G : 여튼, 요는 법조계 집어넣고 싶다는 거 아냐?...
D : 아 글쎄 그게 맘대로 되냐구.. 들어갈 수 있는 법대가 있어야 말이지.
G : 없으면 만들면 되지..
A~F : ????
E : 뭔 소리야?
G : 학부가 아니고, 대학원을 만들면 되잖어.. 미국처럼..
아무데나 대학 나온 담에 들어갈 법과대학원을 만들면 되지.
D : 야.. 씨... 대학원 나온다고, 사법고시 합격하냐?
한 잔 말더니만, 숟가락으로 탕~ 친다.
G : ...사법고시를 없애야지.
A~F : ??!!
C : 계속해봐.
G : 4년제 대학 아무데나 나오고 나서, 다시 들어갈 수 있는 로스쿨을 만드는거야.
그 로스쿨 들어가는 시험은 따로 만들지 말고..
로스쿨 졸업하고 나면, 자동적으로 변호사 자격증을 주는거지. 사법고시는 점차적으로 선발인원을 줄이다가, 결국엔 없어지게 되는거지...
미국처럼 말이야.
G : 법은 만들면 되는거야.
그런거야 우리 인맥 정도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거고...
일단 로스쿨 만들고나면,
입학사정 정도야 우리가 얼마든지 조종할 수 있는 거고
졸업하고나서 일단 변호사 자격 얻으면,
그 다음부터는 판사던, 검사던, 로펌이던, 걍 우리가 뽑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냐?
D : 그건 그렇지...
A : 사법고시를 폐지하려면 명분이 있어야지.
사법고시 없앤다고 하면 반발이 심하지 않겠냐?
사실 없는 놈들이, 신분상승의 사다리로 생각하는건데...
G : 야. 명분은 충분하지.
변호사 수가 너무 적어서, 일반 국민이 법률서비스를 받으려면 돈이 많이들잖아.
그런 폐해를 없애기 위한 거라고 하고,
사시에 목숨걸고 있는 놈들이, 좀 많냐? 소위 고시낭인 말야.
그런 애들을 양산시키지 않기 위한 제도라고 하면 되지..
A : 그럼 사시 공부하는 놈들이 바보냐? 로스쿨로 들어오지..
G : 등록금이 비싸면, 지들이 무슨 수로 들어와?
글구 들어온다고 해도 나중에 판사 검사 로펌에서 뽑는 거는 우리가 뽑는건데...
결국 그 놈들은 로스쿨 나와봤자 혼자 개업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고..
B : 야. 근데 변호사 많아지면, 우리 밥그릇도 줄어드는거 아냐...
G : 너 같으면 그런 놈들을 변호사로 선임하겠냐?
전관예우는 폼으로 있어?
결국 자연히 도태되는 거라구...
점점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변해간다.
C : 내가 들어있는 주말 골프 모임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몇 명 있는데, 이번 모임 때 얘기 한 번 해 봐야겠다. 그 중에 일부도 새끼 땜에 속 깨나 썪는가 보더라.
D : 오케이. 나도 국회의원 몇 명 아는데, 술 먹으면서 공론화 한 번 시켜봐야겠다.
다들 새로운 희망에 가득 찼다.
B : 그런 의미에서 거국적으로 건배 한 번 하자.
A~G : 건배 !!
[참고]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4-10-21.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41021/130256788/1
[참고]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8B%AC%EB%B6%80%EC%A0%95%EB%A7%A5%20%ED%98%88%EC%A0%84%EC%A6%9D
[참고] [조선일보] 김철중 기자, 2025년 1월 1일.
https://www.chosun.com/medical/2024/10/21/UMHBHQW6FVGFRL4YFORP6WU7YY/
[참고] n20307616_naver(n20307616) Lv.28, [mule], 우장춘 박사, 2025년 3월 25일. 조회 624. https://www.mule.co.kr/m/humor/65119982
[참고] 우송 이찬원 시인(예술인), 디지털 크리에이터, 전 광주장운중.실업고등학교 교사.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47304194626
[참고] Antonio Yun, 2025-3-18.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187677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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