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8__ 업보. 콩팥과 혈액 투석. 회복 탄력성. 군기와 모닝 티

==

948__업보- 콩팥과 혈액 투석- 회복 탄력성- 교환교수 모닝 티- 군기--19ok

뚱보강사 이기성

 

 

   948__ 업보. 콩팥과 혈액 투석. 회복 탄력성. 군기와 모닝 티

 

약사 남석호 님이 업보란 무엇인가?” 글을 올려주셨다. 보통 사람들은 업()이라고 하면 를 떠올리곤 한다. 업이 많다는 말은 곧장 죄가 많다는 말과 동의어처럼 쓰인다. 그러나 업이 죄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업은 한 마디로 행위. 몸과 말과 생각으로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한 것이 그대로 업이 되어 존재 속에 어떤 세력 혹은 에너지를 남긴다. 그것이 바로 업력(業力)이다. 그 업력은 잠재적인 어떤 세력이며, 에너지로 우리 안에 머물러 있다가 인연의 때를 만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 온다. 그것을 불교에서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법칙, 혹은 업인과보(業因果報)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인과응보(因果應報), 업인과보(業因果報)

 

쉽게 생각한다면, 업사상은 이 우주의 대평등성을 밝히는 에너지 균형의 법칙이다. 이러한 진리의 세계를 불교에서는 법계(法界)라고 표현한다. 업이야말로 법계를 설명하는 아주 중요한 법칙 중 하나다. 업의 이해를 위해 예를 들어 보자.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면, 너무 불공평한 듯 보이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어떤 사람은 사기를 치고 나쁜 짓을 하고 사는데도 부유하고, 또 어떤 사람은 착하고 성실하게 사는데도 가난을 면치 못한다. 이 겉에 드러난 세상의 불공평이 진실이라면, 즉 이러한 불공평을 공평하게 바꾸어줄 그 무언가가 없다면 그런 세상을 진리의 세계, 즉 법계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현실에 대해, 업사상은 과거와 미래의 전체 생을 아우르는 분명한 인과의 이치로써 답하고 있다.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라는 것이 업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인데, 즉 악행을 한 자는 반드시 악의 결과를 받고 선행을 한 자는 반드시 그 선의 결과를 받는다는 법칙이다. 거기에 예외는 없다. 다만 언제 받느냐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업을 저질러 놓고 받지 않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이처럼, 자신이 지은 업은 반드시 자신 스스로 받아야 끝이 난다. 사기를 쳐서 돈을 빼앗은 사람이, 지금은 아무 문제없이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지만, 그 악업의 결과가 무르익을 때 그는 큰 고통을 받으며, 선행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그 선행의 결과가 무르익을 때 분명히 선의 결과를 받는다.

 

이러한 사실을 법구경에서는 악행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악한 자도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악행의 열매가 익을 때 그는 큰 괴로움을 받는다. 선행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선한 자도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선행의 열매가 익을 때 그는 큰 행복을 누린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예를 들어 보자.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100만 원을 사기를 쳤다면 그 둘 사이의 관계는 에너지 불균형이 일어난 것이다. A라는 사람은 100만 원을 부당으로 취했지만 B라는 사람은 100만 원을 손해를 봤다. 그러나 걱정 말라. 우주 법계는 언제나 그 에너지의 불균형을 균형적으로 맞춰주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 만약 이번 생에 두 사람이 이 업의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했다면, 다음 생에 두 사람은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

 

두 사람 사이의 에너지가 불균형하게 틀어진 이상, 그 에너지를 자연 그대로의 균형된 상태로 바꾸어 놓기 위해 우주법계는 그 일을 계획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면 거꾸로 다음의 어느 생에서 AB에게 100만 원 상당의 무언가를 빼앗기거나, 주어야 하는 일이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가 살다보면, 이상하게도 어떤 사람과는 첫 만남에서부터 악연이구나 싶은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이유도 없이 좋아서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그것이 바로 이 우주법계가 업의 균형을 위해 행하는 치밀하고도 전우주적인 현실 창조의 방법이다. 엉성하게 별 이유도 없이, 우연히 이 일이 벌어졌거나, 이 사람과 만난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모든 일들과 그 모든 만남은 우주법계의 치밀하고도 전체적인 계획의 일환인 것이다. -글쓴이: 법상-

 

업보와 카르마는 모두 인도계 종교에서의 인과율 개념으로, 산스크리트어의 '카르마(कर्म)'를 한자로 번역한 말입니다: (): 생각, , 행동으로 지은 원인을 뜻합니다. 업보(業報): 업으로 인해 받는 결과를 뜻합니다. 카르마(Karma): 산스크리트어로 ''이라는 뜻의 불교용어로, 인도의 전통사상인 브라만교나 힌두교에서 강조되는 개념입니다.

 

업은 인과 관계를 통해 지속되며, 전생에서 현생, 미래생으로 중생이 생멸을 거듭하며 이어집니다. 인간을 비롯해 세상 만물은 전생의 업보를 통해 끊임없이 윤회를 계속한다는 사상이 있습니다. 카르마의 어원은 '만들다', '행동하다'라는 동사의 어근인 'kr'에서 유래했습니다. 넓은 의미로는 조작, 행위, , 작용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콩팥과 혈액 투석


콩팥 망가져 혈액 투석너무 힘들어”... 최악의 식습관은? [코메디닷컴] 김용 기자가 보도했다(20241110). 말기 신부전 진행하면 투석 및 이식 필요... 콩팥(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몸속 노폐물 제거, 염분 배출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염분 및 수분이 쌓여 얼굴과 손발이 붓는 부종과 고혈압이 나타난다. 이런 만성콩팥병은 흔하지만 위중한 병이다. 치료와 관리도 가능하다. 하지만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힘든 투석 및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콩팥 기능의 악화 늦추려면... 염분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만성콩팥병을 예방·관리하려면,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생활 습관을 조심해야 한다. 투석 환자를 살피는 신장 담당 의사는, 스스로 염분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염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체액량 과다 및 고혈압은 그 자체로 콩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적절하게 소금도 먹어야 한다. 다만 신장 건강을 위해 하루 5g 미만으로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식사 때 국, 반찬 등도 너무 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흡연을 하면, 담배의 유해성분이 콩팥까지 스며들어, 만성콩팥병의 발생 및 악화에 기여한다. 콩팥 건강을 위해, 금연은 필수다.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비만은 콩팥에 부담을 늘려 만성콩팥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콩팥병의 위험요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콩팥염 등이다. 평소 혈당 및 혈압 조절에 신경 써서 콩팥이 나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콩팥 기능과 혈중 칼륨 수치에 따라 저칼륨 식사도 필요하다.

 

--- 한 번에 3~4시간, 일주일에 3... 너무 힘든 혈액 투석 가능성은? ... 만성콩팥병이 진행하면 말기 신부전 가능성이 커진다. 혈액 투석이나 복막 투석,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혈액 투석 장치를 이용해서, 혈액 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고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투석은 한 번에 3~4시간, 일주일에 3회 정도 필요하다. 환자는 물론 간병하는 가족들의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투석을 시작하거나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3개월이 지나면, 콩팥(신장) 장애자로 등록할 수 있다. 투석을 받는 환자는 심한 장애로, 이식을 받은 환자는 심하지 않은 장애로 판정한다.

 

더욱 무서운 것은, 단순히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것 이외에,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만성콩팥병이 있는 사람은 암, 심장질환 등 여러 만성질환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통상적으로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 치료가 콩팥 기능의 저하로 인해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 치료 효과가 낮을 수 있다.

 

--- 콩팥 나빠진 증상은?... 투석-이식에 필요한 의료비도 증가... 만성콩팥병이 생기면 피로감, 얼굴-손발 부종,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메스꺼움, 탁하고 거품이 많은 소변도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은 꽤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 콩팥 기능 검사를 하는 게 좋다.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수는 연평균 8.7%씩 늘고 있다. 신장이 거의 망가진 사람들이 매년 증가하면서, 투석 및 이식에 필요한 의료비도 늘고 있다.

 

 

     《회복 탄력성

 

약사 남석호 님이 김주환 교수가 쓴 책 회복 탄력성에 의하면 대인관계 능력을 높이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답니다... 바로 소통 능력’, ‘공감능력’, ‘자아 확장력입니다. 이 능력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들을 해야 할까요? 대인관계를 통해 생긴 인맥은 어떻게 관리해야 좋은지 5가지 인맥 관리 법칙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751의 법칙

인맥관리는 확률게임으로 70명을 만나야, 알고 지내는 사람 5, 친한 사람 1명이 만들어진다.

두 번째, 369의 법칙

인간관계에서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3번 만나야 잊히지 않고, 6번 만나야 마음의 문이 열리고, 9번 만나야 친숙해진다.

세 번째, 248의 법칙

인간관계에서 받고 싶은 것의 2배를 주라는 법칙. 내가 다른 사람에게 두 개를 받고 싶으면 네 개를 주어야 하고, 네 개를 받고 싶으면 여덟 개를 주라.

네 번째, 114의 법칙

대화를 할 때는 첫째, 먼저 내 이야기를 1분 정도 한다. 둘째, 상대방에게 1분 정도 질문을 한다. 셋째, 상대방의 이야기를 눈 맞춤, 고갯짓, 추임새, 공감하기의 4가지 경청법을 실천하면서 4분 동안 듣는다.

다섯 번째, 911의 법칙

인간관계에서 상호 간의 신뢰를 강조한 것으로, 관계에서 9번 잘했으면, 그다음 10, 11번째도 잘하도록 조심하라는 법칙.

 

회복 탄력성-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김주환 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 2019년 발행... 회복탄력성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말한다. 심리학에서는 주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저자 김주환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2011,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언론, 교육계, 심리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회복탄력성으로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수십 년 간 이어온 회복탄력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제시해 설득력을 높인다. 이를 바탕으로 회복탄력성의 여섯 가지 요소를 밝혀내고, 회복탄력성을 키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였으며 모든 독자가 자신의 회복탄력성 지수를 진단하여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5개의 part로 구성되었다.

| 프롤로그 | 회복탄력성은 소통능력과 진정한 행복감에서 온다

PART 01 마음의 근력, 회복탄력성

PART 02 나의 회복탄력성 지수는 얼마인가

PART 03 회복탄력성의 첫 번째 요소ㆍ자기조절능력

PART 04 회복탄력성의 두 번째 요소ㆍ대인관계능력

PART 05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교환교수 모닝 티

 

지난 1224일에 60회 서정선 박사가 경기홈페이지 [우리마당] 수필모음에 크랙커에 치스 한쪽을!”이라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주셔서, 감사의 [댓글]로 보낸 내용입니다. 제가 유엔군사령부 공병통역장교로 제대하고, 1970년부터 도서출판 장왕사에 근무하면서, 1980년대 후반부터 신구대학교와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었습니다. 1992년에 계원예술대학교 교육전산망구축사업에 참여한 인연으로, 19951월부터 계원예술대학교에 전임교수로 취임하였습니다.

 

뚱보강사 2024.12.24. 11:43

정선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비법을 전수해주셔서...

잘 먹고, 잘 마시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형님 말씀을 들으니 계원대 교수 시절의 모닝 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벌써 20여년 전 이야기군요. 영국에서 제가 있는 계원예술대학으로 교환 교수 한 분이 왔습니다. 계원예대는 경기도 의왕시에 있습니다. 학교 재단이 카지노로 유명한 전락원 씨의 파라다이스 재단입니다. 예술고등학교도 있고, 전락원 회장의 누나가 전숙희라는 수필가입니다. 당시 계원예대의 총장은 전락원의 조카인 전락원 누나 전숙희의 아들이고, 부학장은 전숙희의 딸입니다. 제가 19951월에 계원예대에 가서 전자출판학과를 만들었습니다(정확히는 컴퓨터디자인과 전자출판 전공).

 

저는 전자출판학과장(컴퓨터디자인과 학과장)으로 전자출판과, 그래픽디자인과, 컴퓨터그래픽과의 3개 학과를 운영했습니다. 1993.03 ‘계원조형예술학교로 개교, 1995.12 ‘계원조형예술전문대학으로 개편, 1997.11 교육인적자원부 우수연구소 대학선정, 1998.05 ‘계원조형예술대학으로 교명 변경. 2008.09 ‘계원디자인예술대학으로 교명 변경. 2019.08 계원예술대학교 제9대 송수근 총장 취임...

 

영국 유명 미술대학의 원로 교수가 교환 교수로 계원대에 왔다. 교환 교수 숙소는 계원대 교정 안에 있는 2층 콘도. 스코틀랜드 억양이 있는 머리카락이 허옇고, 키가 큰 이 교수는 fine art 전공. 서양화가 교수. 전체교수회의에서 계원예대 총장이 해외교류처장(y)과 교수들에게 영국 교수가 오면, 특별히 잘 대접하라고 부탁했다.

 

해외교류처장(y)은 머리가 쌩쌩돌아가는 천재급 교수인데, 아부에도 도사여서 총장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일주일에 2~3번 강의가 있는 날만 대학에 출근하는 다른 교수들과 달리, 고지식한 뚱보강사는 중학교 3, 고등학교 3, 6년간 개근상을 받은 성격으로, 계원대에서도 일주일에 5일은 9 to 5를 지켰다. 아니, 뚱보강사는 아침에는 8시경 출근하고, 저녁에는 7시까지는 연구실을 지켰다.

 

추석 다음날, 휴일이지만 계원대에 출근했다. 점심 먹으러 교수 식당에 갔더니, 키 큰 외국인이 혼자서 두리번거리더니, 날 보더니 반갑게 인사를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이 왜 교수 식당에 왔나? 하고 쳐다보았더니, 배가 고파 죽겠단다.

 

자기가 어제 저녁부터 밥을 못 먹었단다. 오늘은 교수 식당이 문을 열어서 밥을 달랬더니, 뭐라고 하는데 못 알아듣겠다며, 밥을 안 판다고 했단다. 교수 식당은 현금이 아니고 식권이라는 표가 있어야 한다니까, 표를 어디서 파느냐는 거다. 오늘과 내일은 추석 연휴라 안 팔고, 모레부터는 표를 팔 거라고 했다.

 

내가 누구시고, 어떻게 이 식당에 왔느냐?”니까, 자기는 영국서 온 교환교수란다. 계원대 해외교류처장(y)이 어제 공항에 마중나오기로 했는데, 안 나왔다는 것이다. 생전 처음 오는 한국이니, 길도 모르고 한국말도 몰라서, 어저께 저녁 때야, 겨우겨우 계원대학교 앞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런데, 식당을 찾아가도 추석 연휴라 전부 문을 닫아서, 지금까지 물만 먹었단다. 사람들에게 뭐라고 영어로 말을 걸면, 전부 도망가 버려서 밥도 못먹고, 배고파 죽겠단다.

 

해외교류처장(y) 방과 집에다 전화를 걸었는데, 두 군데 다 전화를 안 받는다. 내 식권을 내주고,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키 큰 영국신사 할아버지가 고맙다고 눈물이 글썽글썽... 본관의 내 연구실로 데리고 가서, 커피를 주려고 하니까, 탁자 위의 내 녹차잔을 보더니, 녹차나 홍차를 먹었으면 한다. 오늘 당직을 서는 교학처 직원을 내 방으로 불러서 소개해 주었다. 직원 명함과 내 명함을 주고, 해외교류담당 책임교수인 해외교류처장(y)이 전화를 안 받으면 나나, 교학처 직원에게 전화를 하라고 했다.

 

교학처 직원과 영국교수 S와 함께 콘도 2층의 교환교수방으로 가서, 방안의 스위치 작동법과 전기오븐과 전자렌지 사용법을 설명해주고, 컴퓨터도 설치해주었다. 컴퓨터 화면에 포토샵 메뉴안내문이 한글로 나와서, 사용법을 모르겠다고 해서 메뉴의 화일 열기, 저장, 인쇄 등‘open, save, print’ 처럼 영어로 번역해서 프린트한 종이를 모니터 옆에 붙여주었다.

 

영국교수 SA4란 말을 몰라서, 한국서는 프린트 종이 규격을 A5, A4(16), A3(8)로 구분한다고 알려주었다.

 

영국교수 S1년 반 후 영국으로 귀국할 때까지, 나에게 수없이 전화를 했다. 내가 수업 중이라 방에 없을 때 받으려고, 영어로 지금 전화 못 받으니, 용건을 말하면 내가 걸어주겠다고 녹음을 해 놓았다. 한국 교수들이 수근댔다. 유학도 못 갔다온 놈이 건방지게 영어로 녹음해 놓았다고...

 

귀국할 때까지 S는 고맙게도 거의 매일, 다과를 차려놓고, 모닝 티 시간에 나를 불러댔다... Morning tea (A small meal or snack eaten between breakfast and lunch; a period of time set aside for this purpose, taken as a break from schoolwork).

 

총장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뚱보강사를 계원대 일반 교수들은 군기반장이라고 불렀다. 대부분의 교수가 30대 초중반인데, 뚱보강사는 40대 후반이니 어려워했다. 뚱보강사는 엄격한 편이었다. 아무리 예술대학교이고, 디자인 전공교수들이니 좋게 말하면 멋쟁이이지만, 야한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되었다. 20대 초반의 학생인지, 30대 초반의 교수인지, 유흥업소 종업원과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교수회의나 상조회에서 뚱보강사가 교수들에게, 새로 시작하는 대학교이니, 처음에 전통을 잘 만들어야 한다며, 휴강 자주하지 말고, 단정하게 옷을 입으라고 강조했더니 군기반장이라고 부른다. 아침 9시 강의 시간인데, 교수가 10시에 온다거나, 장발, 빡빡이, 노랑머리, 민소매 런닝 상의(남자 교수), 배꼽티, 팬티가 보이는 짧은 스커트(여자 교수)는 삼갔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예술대학교수는 그런거라고... 아트는 그런 거라고... 디자인은 창의적인 거라고... 미국대학은 더 짧다나... 어쩌구저쩌구...

 

집에서 마누라님과 대화를 하다가, 내 별명이 군기반장이라고 점잖게 말했더니, 마누라가 화를 낸다. 그거 칭찬이 아니라 욕이에요’... 난 칭찬인줄 알았는데... 전자출판과에서 FINE ART 특강, 드로잉 특강을 몇 번하고, 뚱보강사가 지도교수로 있는 신문 계원학보에서 인터뷰도 몇 번 하면서 영국교수 S’는 전자출판과 학생들, 학보사 학생기자들과 친해졌다. 주말에는 덕수궁, 경복궁, 비원 구경도 같이 가고, 학생들은 영국식 영어회화도 배우고...

 

영국교수 S가 영국에서도 역사 있는 예술대학은 뚱보강사가 말한대로,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예의를 지킨대요... 영국교수 S가 보기에도 계원예대 교수들은 너무 예의가 없대요... 교수 사회에서도 군기가 중요하다고 맞장구칩니다. ‘Discipline’이 중요하다고요... 군기반장(軍氣班長)은 한 집단의 기강(군기)이나 위계질서 따위를 유지하기 위해, 구성원(특히 아랫사람)들에게 유난히 엄격한 사람을 군대 용어에 빗댄 말로, Military Discipline(군기)는 군대의 기강을 말하며 강군(強軍)의 필수요소다.

 

작년 [논현일보]에 주승희 에디터가 개그맨 김병만 군기반장기사를 보도했다(202383)... ‘후배들 괴롭히던 군기반장루머에 시달리던 김병만, 결국 입 열었다... 개그맨 김병만 군기반장’ “절대 사실 아니야해명

사이버렉카소송 진행 중. 개그맨 김병만이 가짜 뉴스를 유포한 사이버 렉카들을 고소했다.

 

근 몇 년간, 온라인상에서 김병만이 개그맨 동료들에게 군기반장이었고, 그 때문에 문제가 돼 방송 활동을 자주 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졌다. 계속되는 악의적인 루머 생산에 김병만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그는 마치 꼭 그런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을 하는 게 속상하더라.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잘못이 없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제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후배들이 찾아왔다. 혹시 서운하게 있던 게 있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후배는 방송에서 제가 하지도 않은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직접 전화를 했더니 웃자고 한 소리라더라. 더 따지려고 했는데, 그 뒤론 전화를 안 받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병만은 이런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떠도니, 마치 제가 악인이 돼 있는 것처럼 위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엄한 선배이긴 했지만, 흉악범은 아니었다. 군기반장이라는 것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변호사를 선임해 악플러들을 찾고 있는 이유에 대해 루머를 믿고 있는 사람들한테, 전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2000개그콘서트로 데뷔해, 23년 차 개그맨으로 활동 중인 김병만은 연예계 최초 달인 개그맨’, ‘족장 개그맨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활약했다.

 

[참고] 남석호 약사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1252407985

[참고] [코메디닷컴] 김용 기자, 2024.11.10.

https://kormedi.com/1735355/

[참고] 김주환, 회복 탄력성-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위즈덤하우스 출판사, 2019.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33356

[참고] 서정선, 2024.12.24.

https://kg60.kr/cmnt/44668/boardInfo.do?bidx=981977#cmtMainWrap

[참고] [논현일보] 주승희 에디터, 202383.

https://tenbizt.com/issue/article/45526/

 

==



1,375개의 글

    화살표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