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__ 노웅래 3억. 납 활자 인쇄 ‘활판공방’. 웹툰기업 리디. 플랫폼 출판
- 뚱보강사
- 2022.11.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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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강사 이기성
618__ 노웅래 3억. 납 활자 인쇄 ‘활판공방’. 웹툰기업 리디. 플랫폼 출판
노웅래 현금다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뇌물?... [한국일보] 배계규 화백의 그림 ‘이 사람’... "야당 탄압" 외쳤지만... 검찰 칼날 위에 선 노웅래...(입력 2022년 11월 26일).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서 시작된 10억 원대 뇌물 의혹이 민주당 전체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한국일보] 우태경 기자가 보도했다(2022-11-26). 첫 대상이 된 현역 의원은 '4선 중진' 노웅래... 검찰의 압수수색에 "잔악무도한 야당 탄압"이라며, "결백을 증명하는 데 제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 공언했지만, 그의 자택에서 5만 원 권 묶음 등 3억 원 현금이 발견됐다. 그는 "부의금이나 출판기념회에서 모은 후원금"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판에서 쉽게 내려오기 어려운 모양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겨냥하고 있는 검찰의 칼춤은 국민의힘 주장대로 '이정근발 친문 게이트'로 번질 수 있을까?“상속·증여세 세계 최고 수준”
기재부 “상속·증여세 세계 최고 수준”...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부자 감세’ 주장 반박… 55조 감세 전쟁에 적극 나서... 정부가 추진하는 법인세, 소득세, 상속세, 종합부동산세 등 ‘55조 원 이상 감세’를 위한 세제 개편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하는 상황에서, 22일 기획재정부가 이례적으로 반박 자료를 연이어 배포했다. [조선일보] 최형석 기자가 보도했다(2022년 11월 23일). 기재부는 이날 법인세와 상속·증여세 개편 필요성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높은 세율로 민간·기업의 역동성 및 효율성이 저하됐다”며 “(감세로) 기업의 투자·고용 여력을 높이고, 경제 활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기재부는 “세계 각국이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를 낮추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 때 한국만 이를 역행해서, 지난 2018년 22%에서 25%로 최고 세율을 높였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는 22%로 환원을 추진하고 있다. 상속·증여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최고세율(50%)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국 중 일본(55%) 다음으로 높은데, 일본이 과세표준을 시가로 적용하지 않아, 한국의 세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기재부는 지난 17일에는 종합부동산세·금융투자소득세 개편에 대한 자료를 배포했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세법 개정에 따른 세 부담 감면 효과는 내년부터 5년간 55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장 내년부터 시행돼 연간 1조5000억 원의 세금을 걷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반대 입장을 취하다가, 주식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축소 철회, 증권거래세 인하 폭 확대 등 2가지를 요구하면서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이다가, 다시 반대 입장으로 바꿔서, 유예를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납활자 인쇄 ‘활판공방’
한글 활자 연구의 세계적 석학 일본 쓰쿠바대학 류현국 박사의 저서 <<한글 활자의 은하계 1945~2010>>의 제1부는 현대 한글 가로쓰기의 원형과 원류(1945~2007)이다. P.186에서 p.218까지, 제1부의 ‘5. 민간 출판사에 의한 활자인쇄문화의 복구’(1945~1970)에 활자인쇄출판의 기록과 재현, 장왕사, 자사 전용 서체 개발과 조판 상황 및 편집 관련자, 교과서 출판을 위한 장왕사의 활판 제작과 인쇄 동향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발행 2012년 9월호 <<함박웃음>>에서는 “한글 활판인쇄의 자존심을 지킵니다” 제목으로 파주 출판도시의 ‘활판공방’ 박한수 대표를 소개했다. 편하고 빠른 것을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는 인쇄소이다. 바로 납 활자를 이용한 활판 인쇄술로 책을 찍어내는 ‘활판공방’이다. 활판공방을 운영하며 활판인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박한수 대표와 이야기... “저는 20년간 박물관 도록을 디자인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100여 년 전 우리나라 고유 활판인쇄 문화에 관심을 두게 됐는데요. 그 때문에 지금은 파주출판도시에서 국내 유일하게 납활자를 만들어서 책을 출판하고, 활판인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첫 직장 생활을 정병규출판디자인에서 북 디자이너로 시작했습니다. 디자인 일을 하면서 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활자’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죠. 그래서 대학원에 들어가 활자를 전공했습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나라에서는 문학 전집, 사상전집, 중요 국가기록물을 여전히 활판인쇄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을 돌며 활판인쇄소를 찾았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다 사라지고 난 뒤였습니다. 이때부터 활자주조기, 인쇄기와 기술자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2007년에 활판공방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 활판인쇄는 순서대로 ①주조(鑄造), ②문선(文選), ③조판(組版), ④인쇄(印刷)를 하고, ⑤제본(製本) 과정을 거쳐 책을 만듭니다. 먼저 ①‘주조’ 과정은 활자를 만드는 작업인데요. 활자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자모를 주형에 넣은 뒤, 350도로 녹인 납물을 주입해 납활자를 제작합니다. 만들어지는 양은 납활자의 크기마다 다르지만, 8포인트 글자 기준으로 1시간에 약 7130자가 만들어집니다. 주조되는 다양한 서체 중 활판공방은 본문체(명조체), 돋움체(고딕체), 해서체, 궁서체 네 종류의 활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②‘문선’ 과정은 만들고자 하는 책의 원고를 보고 활자를 하나하나 골라내어 모으는 작업으로 ‘채자(採字)’라고도 합니다. ③‘조판’ 과정은 문선공이 골라 뽑은 활자를 이용해 인쇄 원판을 짜는 작업입니다. 글자를 심는 작업이라고 하여 ‘식자(植字)’라고도 해요. 교정이 완료되어 조판이 끝나면 인쇄기에다 완성된 판을 실로 테두리를 묶어서 한 페이지씩 올려놓고, 종이에다 찍어내는 ④‘인쇄’ 작업을 합니다. 인쇄 후에 인쇄물을 하나로 엮는 ⑤‘제본(제책)’ 작업을 마지막으로 한 권의 책이 완성됩니다.
박목월, 서정주, 이육사 등 이미 돌아가신 문인들의 대표작을 비롯해, 현재 활동 중인 문학인의 작품을 책으로 만듭니다. 그중에서도 작가가 직접 뽑은 문학성 짙은 작품만 모아 단행본으로 엮어 한국문학 대표 시선집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시선집은 독자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애장본으로서, 대량 생산하지 않고, 소장가치가 있는 한정본으로만 발행됩니다. 이외에도 《훈민정음해례본》, 《훈민정음 언해본》, 《직지심체요절》, 《오륜행실도》, 《천로역정》과 같은 책을 전통제본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활판공방에서는 출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종이와 활자문화에 친숙해지도록 재미있는 놀이와 결합한 체험 행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직접 쓴 짧은 20~30자 원고로 활판인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목판인쇄와 근대 인쇄를 비교해보는 ‘인쇄의 변천사’, ‘활판인쇄로 명함 만들기’ 등 10여 가지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간과 여백을 치밀하게 계산해서 찍어내는 활판인쇄는 종이책만이 갖는 특징을 한껏 살려주는데요. 독자는 활판인쇄를 통해 요철(凹凸)과 우둘투둘한 엠보싱의 감촉을 느낄 수 있죠. 이는 밋밋하고 끝없이 지루한 아스팔트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마치 발바닥 감촉이 유별난 시골의 자갈길을 천천히 걷는 기분을 주게 됩니다.
--- 활판공방 운영 및 한글 활판인쇄와 관련해 향후 활동 계획은?... 현재 활판공방의 장인들은 평균 89세입니다. 다들 연세가 많아서 최대 5년 이상은 작업을 더 못하실 것 같아요. 저에게는 이 기간 안에 활판인쇄 기술을 젊은 세대에게 전승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한편으론 활판인쇄 시설과 기술자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해서, 활판인쇄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활판인쇄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디북스에서 웹툰 기업 ‘리디’로
웹툰 기업 리디... 리디북스에서 변신한 리디... 여자의 마음을 공략하며 무섭게 성장... 기업가치 1조 6000억, 연매출 2000억 원 돌파... 월 3.99달러… 넷플릭스 방식 구독 모델 호평... 여심(女心) 공략 로맨스·판타지 콘텐츠도 경쟁력... [조선일보] 장우정 기자가 보도했다(2022년 7월 12일). 2009년 전자책·전자책 단말기 사업으로 시작한 리디는 최근 웹소설·웹툰 플랫폼으로 변신하면서, 선두 주자인 네이버, 카카오를 빠르게 추격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7000억 원 수준이다. 특히 2020년 11월 출시한 글로벌 웹툰 구독 플랫폼 ‘만타(Manta)’가 콘텐츠 소비 취향이 까다로운 북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7월 12일 리디에 따르면, 만타는 올 4월 기준 500만 다운로드 수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시 3개월째 30만 다운로드, 1년째인 2021년 10월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데 이은 것이다. 이 중 유료 구독자는 전체의 약 20%, 글로벌 매출 비중은 약 10%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닷에이아이(옛 앱애니)에 따르면, 올 5월 현재 만타는 170여개국에 진출해 16개국 만화 애플리케이션(앱) 카테고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따라 리디의 매출액도 지난해 2000억 원대를 돌파하며, 2018년 이후 연평균 37%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출판, 만화, 애니메이션 합산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1.3%다. 만타의 경쟁력으로는 결제 방식이 꼽힌다. 리디는 편당 과금 대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처럼 월 3.99달러(약 5200원)를 내면 된다. 이용자 입장에선 결제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수의 작품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다. 투자자 역시 익숙한 구독형 요금제를 웹툰 시장에 적용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이런 결제 방식은 만타에서 제공하는 주요 작품의 판권을 리디가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회사는 ‘상수리나무 아래(영문명 Under the Oak Tree)’를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내세우고 있다. 2017년 당시 리디북스에서 연재된 ‘상수리나무 아래’는 올 2월 아마존에 영문판으로 출판돼, 미국·캐나다 등 5개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서가연 리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좋은 스토리를 가진 작품은 국경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상수리나무 아래’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리디의 웹소설·웹툰이 여성을 겨냥한 판타지 로맨스 요소를 담은 콘텐츠가 많다는 점, 이런 콘텐츠가 최근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처로 부상하고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도 만타의 인기 요인이다.
기존에 전자책 사업보다, 웹툰에서 새롭게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회사는 최근 ‘리디북스’에서 ‘리디’로 이름을 변경하고, 온라인 스타트업 콘텐츠 제공업체였던 아웃스탠딩을 매각하면서, 웹툰 플랫폼으로서의 진용을 갖춰나가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리디 플랫폼도 웹툰·웹소설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했다. 지난 4월 구글 출신의 조성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한 것도 경쟁 플랫폼 대비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경험(UI·UX)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디가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30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은 북미 시장에서 여성을 타깃으로 한 웹툰 콘텐츠 소비 규모가 커지고, 글로벌 OTT 등에 따라 K-콘텐츠의 위상이 달라지는 등 여러 요인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리디의 누적 투자액은 3855억 원이다.
플랫폼 출판 ‘브런치북’
카카오의 콘텐츠 구독 플랫폼 ‘브런치’...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시의성 높은 소재로 출판 트렌드 바꾸는 ‘플랫폼 출판’... [동아일보] 이호재 기자가 보도했다(2022년 7월 12일).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중소형 넘어 대형출판사도 참여... 6,7월 새 10권 출간해 영역 확장... “출판사 기획력 약화 탓” 우려도
‘브런치북 9회 대상 수상작’... 지난달 7월 30일과 이달 1일 각각 출간된 장편소설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문학동네)와 에세이 ‘콜센터의 말’(민음사) 책 띠지에 붙은 홍보문구다. 이 책들은 카카오의 콘텐츠 구독 플랫폼 ‘브런치’가 개최한 공모전 제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출간됐다. 두 책을 포함해 6, 7월 출간됐거나 출간 예정인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책은 10권에 이른다. 에세이 ‘날것 그대로의 섭식장애’(부키) ‘미물일기’(어크로스) 등 중소출판사 책뿐 아니라, 에세이 ‘여자야구입문기’(위즈덤하우스) ‘작고 기특한 불행’(알에이치코리아) 같은 대형 출판사 책도 다수다. 4년 전 제5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참여한 곳은 3개 중소 출판사였던 것과 달라진 상황이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로 출간된 작품은 시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콜센터의 말’은 코로나19 시기 일본 여행사 콜센터에서 일한 저자의 경험이 담겼다.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몰락을 다뤘다. 에세이 ‘내돈 내산 내집’(흐름출판)은 MZ세대의 투자 열풍을 반영했다. 한 출판사 대표는 “브런치에서 발굴돼, 올해 1월 출간된 뒤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클레이하우스)의 성공이 출판계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출판사의 자체 기획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출판사 대표는 “대형 출판사의 신간 발굴 능력이 떨어진 상황이 빚어낸 기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참고] [한국일보] 배계규 화백, 그림, 2022.11.26.
https://www.hankookilbo.com/Collect/1922
[참고] [한국일보] 우태경 기자, 2022.11.26.
[참고] [조선일보] 최형석 기자, 2022.11.23.
https://v.daum.net/v/20221123030537904
[참고] 류현국 박사, <<한글 활자의 은하계 1945~2010>>, (주)윤디자인그룹 엉뚱상상, 2017.
[참고] ‘활판공방’ 박한수, [국립한글박물관], 2012년 9월호 <<함박웃음>>
[참고] [조선일보] 장우정 기자, 2022.07.12.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2/07/12/KKAEOQAPXVEDVCLDBAWCB4FFSI/
[참고] [동아일보] 이호재 기자,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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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박찬제 기자. 입력 2022.11.30
https://www.dailian.co.kr/news/view/1178461/?sc=Naver&fbclid=IwAR1VPHZw5uPwpginbl-tvXer0iP3TGNZxfyN0aa-chUmY099YhJI12Gj4V8
법조계에선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노웅래 의원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검찰은 노웅래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당시 노 의원실에서 근무한 보좌관들도 수사망에 올리고 있는데, 이에 노 의원이 준항고 제기를 통해 일찌감치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최건 변호사(법무법인 건양)는 "아마 노웅래 의원 입장에서는 검찰이 추가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해간 현금다발 등을 문제 삼으려는 것 같다"며 "그런데 보통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때는 압수할 물품을 정확하게 특정해서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컴퓨터 등 사무집기'라고 쓰지 '컴퓨터' 이렇게 특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웅래 의원은 준항고를 통해 검찰이 압수해 간 물품들의 증거 능력을 없애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준항고가 인용되면 압수수색이 위법한 게 돼 버리고, 그에 따라 압수수색으로 가져간 압수품들도 증거 능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인용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검찰이 가져간 압수품들은 현직 국회의원인 노웅래 의원이 받는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정 변호사(변호사 김소정 법률사무소)는 "준항고 제기는 정치적 셈법이 담긴 행위로 보인다"며 "검찰의 수사가 민주당 의원인 자신을 노린 정치수사이고 보복수사라는 프레임을 짜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노웅래 의원이 위법하다고 주장하는 현금다발 압수는 뇌물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중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압수해도 무방한 것"이라며 "오히려 검찰이 추가 영장을 받으면서까지 압수해 갈 정도로 불필요한 절차를 지킨 것이고, 노웅래 의원이 비판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 측에서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