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__ 그래픽카드와 한컴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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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강사 이기성

 

 

393__그래픽카드와 한컴오피스

 

 

개인용 컴퓨터에서 그래픽 카드(Graphics Card, Video Graphic Array, VGA)CPU의 명령 하에 이루어지는 그래픽 작업을 전문적으로 빠르게 처리하고, 디지털 신호를 영상 신호로 바꿔 모니터로 전송하는 장치이다. 과거에는 그래픽 작업도 CPU가 수행하였으나, 점차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전용 장비가 등장하게 되면서 이것이 그래픽 카드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래픽 카드는 본디 여러 가지 유닛을 포함한 그래픽 확장 장치를 이르는 말로, 개인용 컴퓨터 메인보드에 탑재된 온보드 그래픽이나 CPU 내장 그래픽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개인용 컴퓨터 IBM PC에서 Windows XP까지는, 모니터 창 화면의 픽셀을 CPU가 렌더링했다.

 

그래픽 처리장치 GPU(Graphics Processing Unit)라는 용어는 엔비디아 회사에서 1999년에 지포스라는 이름의 새로운 그래픽 컨트롤러를 내놓으며, 처음 사용했다. 엔비디아와 AMD(ATI)GPU를 설계하고 TSMC, 글로벌 파운드리, 삼성전자 등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에 GPU 위탁생산을 하여 ASUS, GIGABYTE 등 그래픽 카드를 제조하는 벤더 업체에게 넘긴다. 벤더 제조사는 GPU를 받아 각종 부품을 기판에 얹어서 그래픽 카드 완제품을 제조한다. 한때 칩셋 제조사가 그래픽 카드까지 같이 만들어 완제품으로 파는 형태가 많았으나 GPU와 그래픽 카드를 따로 만드는 것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수해지고, 외장형 그래픽 카드를 위한 GPU를 설계하는 설계사가 NVIDIAATi만 남게 되면서 현재의 방식으로 정착되었다.

 

MDA CGA 허큘리스 VGA

 

초창기 개인용 컴퓨터들은 오늘날의 온보드 그래픽이나 게임 콘솔처럼 아키텍처의 일부로서 메인보드에 특정한 그래픽 하드웨어 및 출력 계통을 고정적으로 달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특정한 기종의 PC라면 정해진 그래픽 성능을 지니고 있는 것이 상식이었다. 이런 상식을 깨고 그래픽 카드라는 교체가능한, 애드온 형태로 내놓은 것은 1981년 등장한 IBM PC Model 5150이었다. 51508비트 ISA 슬롯에 모노크롬에 미려한 텍스트를 표시할 수 있는 MDA(Monochrome Display Adaptor)와 해상도는 낮지만 컬러 그래픽을 표시할 수 있는 CGA(Color Graphics Adaptor)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IBM PC 기종의 MDA는 그래픽을 표시할 수 없었고, CGA는 표현가능한 색이 고작 4색에 해상도도 320x200 수준이라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16비트'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그래픽 성능이 떨어졌던 것이다. IBM PC는 오픈 아키텍처 정책을 취했기 때문에 많은 호환기종이 나왔다. IBM PC 시장에 발맞추어 MDA, CGA와 하위호환이 되면서, 보다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그래픽 기능 확장 카드를 발매하는 써드 파티 업체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 그래픽 카드 업계의 시초이다. 그 가운데 가장 성공한 제품 중 하나가 MDA와 호환성을 가지는 미려한 텍스트에 고해상도(720x348) 흑백 그래픽까지 표시할 수 있게 하는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HGC) 였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한자문화권 국가나, 기타 자형이 복잡한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CGA의 해상도로는 자국의 문자를 표현하기 어려웠으므로, 720x348의 허큘리스 카드가 CGA보다 많이 보급되었다.

 

1984, IBM PC AT의 발매에 발맞추어, IBM에서는 CGA의 낮은 해상도와 적은 컬러 수를 극복하면서, CGA를 하위 호환할 수 있는 새로운 그래픽 카드인 EGA(Enhanced Graphic Adaptor)를 발매했고, 시장의 상당한 호응을 얻어 ATI'EGA Wonder'등 서드파티의 클론제품들도 여럿 발매되었다. 640x350의 해상도에 16컬러(64 팔레트)를 표현할 수 있는 준수한 성능이었고 서구권에서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CGA에 비해 나아진 것이지, 애플 IIGS나 아미가와 같이 동시대의 앞서가는 하드웨어에 비하면 해상도는 차치하고라도, 64팔레트라는 컬러 공간은 많이 부족한 성능이었기도 했거니와, 특히 한자문화권 국가에서는 40x 25행 정도의 텍스트 화면을 표시할 수 있는 해상도를 원했는데, 세로 350픽셀로는 그것이 불가능하여 아시아권에서는 별 재미를 못 봤다.

 

1987년에 IBMIBM PS/2를 발표하며 VGA(Video Graphics Array)를 기존의 애드온 형태가 아닌, 메인보드에 내장하는 형태로 집어넣었는데, 이것이 히트했다. EGA보다도 고해상도인 640x480 해상도라 아시아권의 요구에도 맞아 떨어졌고, 표현 가능한 색은 여전히 16색이었지만, 262144 팔레트로 색공간이 어마어마하게 넓어지며,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였다. 해상도를 CGA급인 320x200으로 낮추면 256컬러를 사용할 수 있어서 굉장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IBM PC 호환기종의 그래픽 카드 시장은 사실상 VGA로의 표준화가 이루어졌다. 현재의 그래픽 카드들 역시 VGA 모드를 하위호환을 위해 남겨두고 있으며, 'VGA'라는 어휘가 '그래픽 카드'와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이므로, 오늘날 그래픽 카드의 시조는 바로 이 VGA라고 하겠다.

 

IBM1990년에 XGA(eXtended Graphics Array)PS/2 시리즈에 내장하였고, 1992년에는 그래픽 카드의 형태로 XGA-2를 내놓았지만 1024x768에서 256, 640x480에서 하이컬러(65536)를 표현하는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VGA 때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VGA 호환 카드 시장은 각 업체들마다 독자적인 확장을 가해서 800x600, 1024x768은 물론이고 1280x1024같은 대단한 고해상도를 지원하고, 컬러 성능 역시 XGA에 못지 않는 일명 'S(Super)VGA'의 시대가 와 있었던 것이다. 서드파티 쪽에서는 이미 1987년에 시대를 아득히 앞서가서, 1280×102424비트 트루 컬러를 제공했던 트루비전의 타가(TARGA) 보드가 유명했다. 물론 가격이 3000달러에 육박했으므로, 전문가 시장에서 사용되었을 뿐 일반 시장에 보급되기엔 너무나도 큰 가격이었다(참고: [나무위키]).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엔비디아(NVIDIA)의 그래픽처리카드(GPU) 발명: 1999년에 PC 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현대의 컴퓨터 그래픽이 재정의 되고, 병렬 컴퓨팅의 혁명이 일어났다. 최근에는 GPU 딥 러닝으로 인해, 차세대 컴퓨팅인 첨단 AI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GPU는 컴퓨터, 로봇, 자율 주행 차량이 주변 세계를 감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작년 202078,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인텔을 추월했다.

 

엔비디아는 어떻게 그래픽처리장치(GPU)하나로 압도적 위상을 얻게 된 것일까? [아웃스탠딩 뉴스레터]의 문규리 기자가 보도했다(2021-10-14). 엔비디아의 현재와 미래를 스왓(SWOT)분석으로 살펴봤다. 강점(Strength): GPU의 강점은 탁월한 병렬처리이다. 엔비디아는 영상구현에만 쓰이던 병렬처리기능을 컴퓨터의 범용기능으로 확대했다. 기회(Opportunity): 젠슨 황의 계산은 '인공지능(AI) 시대'라는 시대적 흐름과 정확히 맞물렸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의 위상도 뒤집혔다. 코로나19이후 비대면경제 확산 역시 GPU수요를 떠받치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했다. 위협(Threat): 주문형반도체(ASIC) 시대로의 전환은 위협요인이다. 맥킨지는 데이터센터 추론단계 AI애플리케이션에서 ASIC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5년이면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점(Weakness): 엔비디아는 암(ARM) 인수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자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인수합병 최종문턱은 각국 규제당국 심사인데, 엔비디아의 경쟁사로 부상한 빅테크기업들이 줄줄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한컴오피스 한글(아래아한글)

 

1982년에 박현철 씨가 최초의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했고, 1983년에 강태진, 정재열, 한석주 3인의 캐나다 유학생들이 애플컴퓨터용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프로세서3’을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상품화했다. 강태진 씨 등은 1987년에 소프트웨어로 한글을 처리하는 IBM PC한글2000’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했다. 1989년 초 3주간 정도 강태진 씨와 같이 일했던, 이찬진 씨가 워드프로세서 ᄒᆞᆫ글(/글 버전 1.0 ~ 1.3)’을 출시하였다.

 

이찬진은 1988년 가을 서울대 컴퓨터연구회에서 만난 김형집, 우원식, 김택진과 함께 아래아한글 이라는 새로운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해서, 베타 버전인 0.96판을 19893월에 발표하였다. 0.96판은 5.25인치 360kb 디스켓 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프린터로 출력할 수는 없었다.

 

최초의 상용버전인 ᄒᆞᆫ글(/)’ 버전 1.0판이, 1989424일 출시되었다. 5.25인치 2D (360KB) 플로피 디스크 3장의 용량으로 만들어진 한/1.0판은 종로 전기/전자 상가인 세운상가의 유통업체 러브리컴퓨터회사를 통해 47천 원의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1.0 판의 기능은 다음과 같았다. ‘위지위그 편집기능, 8가지 한글/로마자 비트맵 글꼴 지원, 180 DPI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 지원, 특수 문자 입력 및 선 그리기 기능 등... 한글 조합형을 채택하여 11172자의 한글을 모두 표현할 수 있고, 옛 한글도 상당수 지원했다. 한글카드나 PC기종에 상관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두벌식 자판 및 세벌식 자판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입력 방법을 지원했다.

 

19906300 DPI 레이저 프린터 해상도를 지원하는 한/1.2L이 출시되었다. /1.2판 이후로 한/글은 출력할 수 있는 해상도의 조건에 따라 레이저 프린터판,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판이 따로 나뉘었다. 300 DPI의 출력물을 찍어낼 수 있는 레이저판은 14만 원, 180 DPI의 출력물을 찍어낼 수 있는 도트판은 5만 원에 판매했다. 레이저판에는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프린터 포트에 꽂아야만 프로그램이 동작하는 하드웨어 키(lock)가 들어 있었는데, 후에 한/2.5가 출시되면서 제거되었다.

 

한컴오피스 한글('아래아한글')은 한글과컴퓨터에서 개발한 워드프로세서이다. 한컴오피스 제품군 중 하나로, 한국의 대표적인 문서 작성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아래아를 쉽게 입력할 수 없어서, '/' 또는 '아래아한글'로 표기하기도 한다. 제작사인 한컴에서는 과거에 "한글" 또는 ''아래아한글''로 읽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아래아한글''은 대한민국의 군대와 관공서, 군인/경찰/교사/공무원과 함께 일해야 하는 관련인들, 출판사 편집 관련 종사자 등 웬만한 국민들이 두루 쓰는 문서작성용 국산 소프트웨어이다. 202110월 기준으로, 최신 버전은 한컴오피스 한글 2022’이다. 한글 2014까지의 버전은 사후 지원이 끊겼으며, 2014 VP2021, NEO2025, 201820202026년까지 지원된다.

 

 

''아래아한글''과 엠에스워드

 

--- ''아래아한글(/)''MS-Word와의 비교: UI는 둘 다 동일하게 리본 메뉴를 채택했으나, MS 워드는 상대적으로 심플하고, /글은 상대적으로 다채롭다. 아래아한글에 익숙할 경우 엠에스워드에서 원하는 기능을 찾기 힘들 수 있다. UI의 하위 호환성 측면에서는 한/글이 우세한데, /글의 리본 메뉴는 각 메뉴 옆의 역삼각형()을 클릭하면, 2010 버전 이전부터 쓰던 풀다운 메뉴도 나오기 때문에, 기존 버전 사용자들의 적응은 쉬운 편이다. 그 외에 세부적인 애니메이션이나 스크롤링, HiDPI 지원, 기본적인 최적화 등은 워드 쪽이 우세하다.

 

/글과 MS워드의 차이라고 하면 '표가 많은 문서'를 떠올리곤 하는데, 두 프로그램의 차이가 단지 표편집 기능 차이만은 아니다. 표 편집까지 가지 않고 평범하게 텍스트만 채워진 문서에서도, /글과 MS워드의 문서 표현 방식 차이는 꽤 크다. 대표적인 부분이 '줄간격'이다. /글과 MS워드 모두 '줄간격'은 문단속성에서 지정하게 되어 있는데, 한글의 경우 초기 설정을 그대로 둔 채 문서 작성을 하면, 서체 변경 등 다른 조작을 해도 문서 레이아웃이 깨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반면 MS워드는 초기 설정대로 문서 작성을 하면, 서체 변경 등 다른 조작을 할 때 서체에 따라 줄 간격, 문단 간격이 계속 바뀌면서, 문서 레이아웃이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여 불편하다.

 

--- 문자마다(서체마다) 높이가 제각각인 영문(알파벳) 문서: MS워드는 서체에 따른 줄 간격, 문단 간격 조절은 문자마다(서체마다) 높이가 제각각인 영문(알파벳) 문서 환경에는 맞는 워드프로세서일 수 있겠지만, 한글처럼 네모꼴 서체가 대부분인 2바이트 문자 환경에서는 적절치 않다. MS워드에서도 한/글 식의 줄 간격, 문단 간격 설정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설정을 한 번 더 조정해줘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되므로, 초기 설정 그대로 써도, 한국의 문서 환경에 맞게 레이아웃을 잡아 주는 한/글보다는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MS워드는 어디까지나 영문 버전을 먼저 만들고, 이를 한국어화한 프로그램일 뿐이기 때문에, 버전업에 따른 개선도 기대할 수 없다.

 

 

표와 단축키 관련 기능

 

표와 단축키 관련 기능은 한/글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복잡한 레이아웃을 실현하기 위한 '다단편집' 가능도 한/글이 MS워드 보다 뛰어나다. 특히 표 기능의 경우 MS 워드는 물론이고, 스타일이 비슷한 오픈 오피스, 리브레 오피스도 한/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단축키의 경우, 한글을 오래 만진 사람들의 경우 마우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단축키로만 대부분의 문서 작성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웬만한 기능에는 단축키가 배정되어 있다.

 

한글은 포맷 비공개, 호환성, 정부 표준으로서 문제점 등 여러가지 비판이 있지만, 옛한글 표현 능력 같은 특수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한국어 문서 작성 프로그램'으로서 가장 뛰어난 프로그램인 것은 사실이다. 기업체들이 MS 워드를 많이 쓰는 것은, 기능성보다는 세계적 통용성이나 MS-Office 호환성 때문인 바가 크다. 이런 점은 한국의 사용자들이 워드프로세서에 기대하는 바가, 서구권과 다르다는 데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의 (능숙한) /글 사용자들은 워드프로세서에 탁상출판(DTP) 수준의 세밀한 조판 기능과, 미려한 문서 레이아웃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이것은 원래 DTP에서 처리하라고 있는 기능들이며, 서구권 사용자들은 워드에 그런 방향의 기능적인 요구를 별로 하지 않는다. 정부기관들이 생산해내는 공문서나 보도자료들을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는데, 서구권은 논문이나 에세이처럼 보이는 반면, 국내의 문서들은 일단 바깥쪽 테두리부터 둘러쳐놓고 시작하며, 이것저것 장식이 많다. 그렇기에 MS 워드도 그런 부분의 고려가 부족하고, 미려한 조판의 측면에서 한/글만큼 활용하기가 어렵다. 엠에스워드로도 못할 건 없겠지만, 워드로 하기에는 많이 귀찮고, 투입 대비 효과로 보자면 그냥 DTP를 배우는 게 낫다. MS오피스에 퍼블리셔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그걸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 중앙기관에서 배포하는 보고서 작성법과 같은 가이드라인이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문서작성법 교육과정에서도 "장황하게 늘어놓기보다 도표를 사용", "들여쓰기, 여백, 글꼴 등 레이아웃의 통일성" 등 한/글에서 작업하기에 최적화된 작성법을 표준으로 정하고, 그렇게 가르친다. 기업체 중에서도 출판 관련 업체들은 여전히 한/글을 사용하며, 국어, 문학, 편집/디자인 등 한글 문장을 다루는 일을 주 업무로 하는 사람들 역시 한/글을 사용한다.

 

 

한글/한국어 교정 기능

 

강력한 한글/한국어 교정 기능 역시 어필하는 요소이다. 한국어 맞춤법 오류와 띄어쓰기 오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보다 한컴 오피스가 더 잘 잡아준다. 미적인 면에서, 무척 오랫동안 MS오피스는 영문버전 오피스에 한글을 입힌 것 같은 UI뿐 아니라 영문자 폰트 기준으로 어울리는 출력물을 내주었고, 한컴의 워드프로세서는 국문 출판물같이 한글이 잘 어울리는 출력물을 내주었던 탓도 있다.

 

보고서나 수험서 등 텍스트가 중점이 되는 출판물의 조판은 인디자인보다 /작업자를 많이 찾기도 한다. /글의 국내 점유율은 아무래도 정부 지자체와 학교 등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측면이 크다. 거기에 1990년대 이후 EUC-KR의 한국어 구현 능력의 한계 때문에, ‘/자체적으로 한글 조합형 코드를 내장하여, 거의 모든 한국어 표기를 구현할 수 있었던 점도 한 몫 한다.

 

 

'한컴오피스 2022' 생태계 만든다

 

한글과컴퓨터가 자체 개발 기조에서 선회해, '한컴 생태계' 조성을 선포했다. 자사 오피스 SW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늘림으로써, 코로나-19로 크게 증가한 디지털 전환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BLOTER]의 강승혁 기자가 보도했다(2021-10-13). 한글과컴퓨터는 '한컴오피스 2022'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오피스 2022는 생산성 플랫폼으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기능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보다는 써드파티(3rd Party)와의 협력을 통해서 다양한 기능을 확대함과 동시에 오피스 생태계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컴오피스 2022는 개인화와 함께 주요 ICT(정보통신기술)과의 연계성에 주안점을 뒀다. 기존 서체와 템플릿을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었던 '한컴애셋' 메뉴에 추가기능 탭을 신설, 사용자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선택적으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한컴애셋에는 단축키 도우미 HWPX 변환기 옛한글 코드 변환기가 탑재되며, 점차적으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별 니즈에 맞춘 메뉴 구성이 가능해지고, 기능 추가를 위한 패치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개방형 문서표준이자, 머신리더블(기계판독형)한 문서형식인 HWPX의 이점을 활용한 기능도 추가됐다. 문서 내 표, 그림, 도형에도 태그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해 문서 데이터의 검색, 분류, 추출이 가능해졌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의 활용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한컴오피스 2022의 워드프로세서 '한글'에는 고대비 모드 지원, 검토 의견 삽입하는 '메모'에다 댓글을 달 수 있는 메모회신 기능 등을 추가했다.

 

스프레드시트 '한셀'에는 지원 함수를 347개에서 455개로 확대하고, 번역기능도 추가했다. 프레젠테이션 '한쇼'에서는 편집을 원치 않는 개체들에 선택적으로 락(Lock)을 걸 수 있는 '개체 보호하기' 기능, '애니메이션 없이 보기' 기능을 새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핵심 제품인 한컴오피스에도 '개방형 생태계' 조성 전략을 적용한 점이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저마다 개방형 협업을 통해 '윈도 생태계', '갤럭시 생태계' 조성을 외치고 있다. MS는 아마존과 손잡고 윈도11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하고,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 등 완성체 업체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자동차 키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컴은 이처럼 ICT기업들이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핵심 제품의 경쟁력과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최근 5년간 한국 내 미국산 SW 점유율은 56.3%에서 59.9%로 증가했으나, 국산 SW의 점유율은 25.7%에서 23.6%로 낮아졌다. 한컴은 한컴오피스를 기존 설치형에서 클라우드형으로 전환해 스마트워크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서 탈바꿈시키고자 한다. 외부 개발자들과의 협력은 한컴의 이 같은 사업전략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 [나무위키] 그래픽카드

https://namu.wiki/w/%EA%B7%B8%EB%9E%98%ED%94%BD%20%EC%B9%B4%EB%93%9C

[참고] [아웃스탠딩 뉴스레터] 문규리

https://www.outstanding.kr/nvidiahowgpu20211014?fbclid=IwAR0AaFaK1ITzYS8nMQujG725K9ZvFsm9e24SS4Bhk3gtrKVpMS50NC4renw

[참고] [나무위키] Haansoft Hangul

https://namu.wiki/w/%ED%95%9C%EC%BB%B4%EC%98%A4%ED%94%BC%EC%8A%A4%20%ED%95%9C%EA%B8%80

[참고] [BLOTER] 강승혁기자, 2021-10-13.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110130076?fbclid=IwAR38MQ09030wB1Fh_8SP8gIpIHX8s-6RGHsgKMzFVcHczuaZX6MC-3H2wGs

[참고] 이기성, 강태진. <<2015 한글을 듣다>>, 국립한글박물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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