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바로잡기 --치과임상 2012/3월호
- 화동
- 2012.02.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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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바로잡기 ----------------김평일
현 정부 인수위원회 출범 시, 인수위원회는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14개 과거사 위원회를 폐지했다. 그러나 향후 총선과 대선 이후 들어설 새 정부는 과거사 위원회를 반드시 부활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과거사를 모으면 실록이 되며 사초(史草)가 되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이 빛나는 역사자료인 까닭은 비록 사화가 일어 피를 흘릴지라도 군왕의 허물도 명명백백하게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친일인명사전을 보면 1940년부터 1945년 사이 당시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대다수가 망라 되어있다. 일본제국주의가 만주국을 위성국으로 세우고 소위 대동아공영권을 실현해 나가는 강한 에너지를 갖는 시기여서 당시 조선의 지식인들은 상당수가 조국광복에 자포자기 상태이었다. 특히 창씨개명은 “성을 바꾸는” 일종의 인격 파괴로 조상과 조국을 지워버리는 치욕이었다. 이 시대 지식인들은 한마디로 일본총독부라는 물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같아서 “물을 떠나면 죽음”이라는 시류였었다.
이들 친일 인사들은 대한민국정부 출범이후 일본총독부라는 어항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어항으로 옮겨진 물고기가 되어 어쩔 수 없이 건국사업에 참여 한다. 언론 국방 산업 행정 등 전문 분야는 기존에 종사해 온 지식인이 맥을 이어 주어야 하기에 민중이나, 미군정이나 모두 편의상 그들의 과거사 문제는 덮어 주는 형상으로 건국사업은 진행 되었고, 이들의 후손들은 대부분 현 시대의 기득권층이 되어버렸다.
이런 까닭에 과거사 들춰내기는 현재의 기득권층에 대한 강력한 응징과 같은 성격을 띠고 있어서 자칫 남남갈등(南南葛藤)이라는 평양세력이 간절히 바라는 국론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도 크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현 정부 인수위원회는 “과거사” 사업을 지워버린 듯하다. 그런데 이런 과거사 관용에 편승하여 “뉴라이트”라는 이름의 단체는 안중근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김구 선생을 조선왕조 하수인으로 유관순을 여자깡패로 비하하는 표현을 해서 세인을 놀라게 했고, 이 단체는 학생들의 새 역사 교과서 내용에도 관여하여 친일사관을 심어주고 있으니 과거사 밝히기를 통하여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그리고 부언하면 이런 불온 행각도 하나하나 이름까지 사초로 기록하여 남겨야 할 것이다.
친일행적에 관한 과거사는 이렇게 묻히기도 강조되기도하면서 세인의 관심을 끌지만 자랑스러운 과거사, 바로 애국지사 여러 어른에 대한 과거사는 소홀한 면이 있어 유감이다. 반민족 친일만 기록하고 호국애족의 애국지사 기록이 소홀 하다면 더구나 민족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자랑스러운 애국지사 사초를 빠뜨리면 그것은 절름발이 사초다.
안중근 의사나 유관순열사는 시신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 반면 친일 인명사전에 등제된 인사 9명이 서울 국립현충원을 차지했고 대전 현충원도 2명이나 있다. 안중근의사는 여순 감옥 근처 야산에 묻히셔서 시신을 찾지 못하고, 가진 고문 끝에 옥사하신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의 미국인 선생들의 항의로 석유통에 담은 시신을 인수하여 이태원 공동묘지에 모셨으나. 그 자리를 일본군이 군부대로 사용하면서 사라진 것이 전부라고 한다. 당장 이 두 분에 대하여는 가묘(假墓) 라도 조성하여 국립현충원에 모셔야 과거사 바로잡기다. 일찍이 김구선생님께서는 효창공원에 안중근 의사님 가묘를 조성해 놓으셨다.
대선이후 수립 되는 정권에 바란다. 현 여당인 새누리당도 당명을 바꾸고 현 정부와 연을 끊는다고 하니 새 집권 정부는 반드시 과거사 위원회를 부활시키고 그중 가장 비중 높게 애국 광복 과거사 실록을 연구 편찬하기 바란다. 최익현 신채호 박은식 안중근 이회영 윤봉길 유관순 이봉창 김구 등 여러 어른의 민족정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행적을 왕조실록처럼 후대에 남겨야 한다.
김박사님 말이 백번 옳습니다.
뚱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