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강사    84. 여자와 산과 마릴린몬로와 폴게티

산타기를 밝히는 계원예술대학 남교수가 산과 여자는 공통점이 많다고 한다. 10대 여자는 금강산이고, 20대 여자는 설악산, 30대 여자는 지리산, 40대 여자는 북한산, 50대 여자는 남산, 60대 여자는 동산, 70대 여자는 에베레스트 산이란다. 10대 여자는 미성년자니까 접근하면 안 되고 금강산은 총 맞으니까 등산할 수 없다. 20대는 언제 어디서나 최고로 예쁘다. 설악산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언제 올라가도 근사하다. 50대 여자는 남자들이 잘 집적대지 않는다. 남산도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잘 올라가지 않는다. 그런 왜 70대 여자가 에베레스트 산일까? 퀴즈, 그 이유를 맞추면 한턱 쏜단다. “저요! 저요!” 영구가 답한다. “올라가면 살아서 내려올 수 없으니까.”

유수열 형님 차로 박세복 형님이 보조가이드를 하고, 비벌리힐즈 주택가와 로데오거리를 보고, 티파니 보석상도 보고, UCLA 대학을 찾았다. LA에는 할리우드, 비벌리힐스, 유니버설 시티, 산타모니카, 코리아타운, UCLA 등 관광할 곳이 많다. 근교에 있는 디즈니랜드, 라스베거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등도 관광명소로 이름 날리는 곳이다.

베벌리힐즈라고도 불리는 비벌리힐스(Beverly Hills)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LA 서쪽에 있는 도시. 시내에는 유명 호텔과 대형 백화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으며 그중에서도 로데오거리나 윌셔거리에는 고급품을 취급하는 상점과 식당이 많기로 유명하다. 독자적인 경찰력과 학교를 가지고 있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가 있다. 유시엘에이 캠퍼스를 호랑나비를 부른 가수 김흥국이 라디오방송에서 우클라 대학이라고 부른 적이 있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장난삼아 유시엘에이 대학을 우클라 대학이라 부른다고 한다.

좁은 차도 양 옆으로 화려한 정원과 수영장을 갖춘 주택들이 즐비한 비벌리힐스의 주택가는 최고급 주택가로 영화 배우나 사업가들이 지은 호화주택이 밀집된 곳이다. 시내 상가 지역을 관광할 때는 차에서 내리지 말고 구경을 해야지 일단 차에서 내리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의 구입 유혹을 참기 힘들다. 부부싸움 하기 딱 좋은 곳. 이 동네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소녀시대의 티파니(스테파니 황; Tiffany)와 같은 이름으로 영화에 나오는 럭셔리 티파니 보석상이 있다. 영어와 플륫 연주가 특기인 티파니는 2007년에 가수로 데뷔했다. ‘티파니에서 아침’ 영화에서는 1940년대 초의 뉴욕, 검은 선글라스에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홀리(오드리 헵번)가 택시에서 내려 보석상 티파니 앞을 활보한다. 영화 속의 티파니는 뉴욕 5번가에 있는 보석상 티파니였다. 헨리 만시니가 작곡하고 오드리 헵번이 부른 주제가 ‘문 리버(Moon River)’는 196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곡상·편곡상·주제가상을 받았다.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원조인 로데오거리(Rodeo Drive; Pronounce it roh-DAY-oh)도 이곳에 있다. 로데오거리이지만 카우보이는 안 보인다(there aren't any cowboys here). 로데오거리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은 실제로 와서 보니 아주 좁은 지역이란 걸 알고 실망한다(How small the shopping area is. The street stretches from Sunset to Wilshire, but the Holy Grail of Shopping section of Rodeo Drive is only three blocks long).

유수열 형님이 사업을 오래 했던 고층빌딩도 보고, 영화배우며 가수였던 마릴린몬로(Marilyn Monroe; 메릴린 먼로)의 묘지도 찾았다. 166 Cm 키의 몬로(1926~1962) 본명은 Norma Jean Mortensen. 세기의 스타였지만 37살에 비극적 최후를 맞은 몬로의 무덤은 기대보다 조그만 대리석관이고 생화로 만든 커다란 화환이 앞을 지키고 있었다.

몬로 누나와 작별을 하고 게티센터(폴게티 박물관)로 갔다. 게티 이름이 붙은 박물관은 게티빌라와 게티센터의 두 개가 있다. 게티센터(Getty Center)는 1976년 게티 사망 후 받은 6억 6100만 달러로 브렌트우드(Brentwood) 근처에 설립한 것이다. 게티센터는 중세에서 현재까지 서구 미술품을 위주로 전시한다. 게티센터의 정원도 희귀 선인장 등 열대 식물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의 보고이다.

게티빌라(Getty Villa)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에 있는 고대 그리스, 로마 유물 전문 박물관이다. 1974년 설립된 이 박물관은 설립자 폴게티(J. Paul Getty, 1892~1976)의 이름을 딴 두 박물관 중의 하나이다. 석유 재벌로 엄청난 자산가였던 게티는 미술품과 골동품 수집가이기도 했다. 게티빌라는 폼페이(Pompeii)와 함께 베수비오 화산 폭발 때 매몰된 고대 로마 유적지 헤르큘라네움(Herculaneum)의 한 저택을 모방해 지었다. 2006년 1월 28일 재개관한 새로운 박물관은 로마식 정원에 둘러싸여 예술품과 건물,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박물관은 기원 전 6500년부터 기원 후 400년까지 4만 4000점의 그리스, 로마, 에트루리아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품은 신, 여신, ‘디오니소스와 극장’, ‘트로이 전쟁(Trojan War) 이야기’ 등의 주제로 진열되고 있다. 게티빌라는 고대 그리스, 로마, 에트루리아의 예술과 문화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육 센터이기도 하다.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와 함께 고고학, 민족지학 분야 석사학위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언덕 위에 있는 게티센터에서 LA 시내를 내려다보며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일미. 왁스뮤지엄을 보는 등 LA 시내 야경 관광 후, 늦은 저녁을 ‘마방’ 식당에서 한식불고기로 먹었다. 이왕 늦은 김에 밤 10시가 지났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려한 라크레센타 처제 집에 올라가 애프터눈 티와 커피를 먹었다. .

[참고-1] http://gocalifornia.about.com/cs/losangeles/a/rodeo.htm

[참고-2] http://www.getty.edu/vis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