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__ 황반변성과 날파리

뚱보강사 이기성

70대 아재 개그. 뚱뚱한 사람=오는비 다맞아. 날씬한 사람=비사이로 막가. 

낚시광의 이름=다나까. 무서운 사람=도끼로 이마까. 더 무서운 사람=깐데 또까.

그런데 요즘 뚱보강사 눈이 이상해졌는지 인터넷 유머방 화면 글자가 잘 안 보인다.

몇 년 전에는 한겨울에도 모기가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더니. 이번에는 날파리 두 마리가 날아다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층 아파트까지 모기가 올라왔나?

그런데 눈을 감았는데도 파리가 날아다닌다. 이게 어쩐 일?

안과에 가보니 늙어서 생기는 황반변성이란다.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을 말한다. 황반에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는 곳이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이므로 황반부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에도 장애를 준다. 황반변성이 생기면 시력감소,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나이 먹어서 생기는(age-related) 황반변성은 노인 실명의 주된 원인이 된다고 겁을 준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하여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황반의 이상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원고 교정을 볼 때 똑바로 그어진 줄이 중간중간에 휘어져 보일 때가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게 바로 황반변성 증세라는 것. 몇 년 전에 눈을 감았을 때 날아다니던 파리 같은 검은 점은 눈가에 부항을 붙이니까 없어져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망막이 늙어서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라니. 황반변성에는 금연이 중요하며 금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원래 담배를 안 피우니 금연할 수도 없고.

노인성 황반변성은 60대나 70대에 나타나며 시간이 갈수록 악화된다. 

책읽기나 운전하기, 얼굴 인식 같은 정교한 업무를 담당하는 중추시력에 영향을 미치니 조심해야 한다고. TV를 켜니 개그맨 전유성(1949생)이 이외수(1946생)네 집에 놀러오는 프로 시간이다. 전유성 말이 ‘요새 한쪽 눈이 잘 안 보인다’고. 뚱보강사가 안과 의사는 아니지만 나이를 보니 아마도 황반변성이 온 것 같다.

황반변성은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다고들 하는데 네이버를 찾아보니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곳은 있네요.

 https://cafe.naver.com/maculardegeneration/25942

.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황반변성 [macular degeneration]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