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언론의 상향식 권력 --열린뜻 2월호
- 화동
- 2017.02.13 05:31
- 조회 151
- 추천 0
무관의 제왕, 언론의 상향식 권력 -----------------------김평일
소위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일보)이라는 보수 언론마저 앞 다투어 대통령 탄핵 유도성 여론 몰이를 하던 최근 언론들의 놀라운 변화는 당혹감마저 들게 한다. 특히 모 인기 보수언론 일간지는 지하철 당산역 9번 출구 앞에서 구독 신청을 선전하는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어, ‘세상에 이런 일이-!’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소문에 떠도는 보수층의 구독 일제 거부 현상으로 이런 일이 발생 한 것인지-.
이렇게 진보 일색이던 언론들이 최근 다소 누그러지는 듯하다. 서울역에서 소규모 소위 ‘박사모’들이 모였다고 보도가 시작된 이래 태극기를 들고 모이는 탄핵 저지 집회인 태극기 집회는 보도 통제가 있던 군사 정부시대가 방불하게 보도를 자제해 오다, 태극기 집회가 200만 목표로 확대 되도록 대형화 되자, 보도 성향이 유연성을 발휘해 간다.
이런 언론들의 카멜레온적 변화의 모습은 고금동(古今同)인가보다. 2년 전, 2015년 3월2일엔 프랑스 주앙 만(灣)에서는 유배지 엘바섬을 탈출한 황제 ‘나폴레온 보나파르트’의 ‘엘바’ 섬 탈출, 프랑스 남부 ‘주앙 만’ 상륙, 200주년 기념하는 당시 모습을 재현하기 행사가 파리 입성까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재현 했었다고 한다. 혈혈단신으로 섬을 탈출, 상륙하는 ‘황제의 귀환’을 보인 나폴레온. 코르시카 섬 촌구석 출신으로 16세 포병 소위로 25세 대장으로 31세에 황제에 오른 나폴레온은 절대군주 루이14세를 훨씬 압도한 유럽 전체의 황제로 초 절대 권력자였다. 엘바섬에서 탈출 후 그의 행적은 파리 입성이 가까워 짐에 따라 언론들의 머릿기사 제목이 카멜레온의 보호색 피부처럼 극명하게 변하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나폴레온이 엘바섬을 탈출하자 당시 언론들은 탈출초기부터 파리 입성까지 ①식인귀, 소굴에서 빠져나가다. ②코르시카의 마귀, 후앙만에 상륙. ③호랑이, 가프에 당도. ④괴물, 그랑노블르에서 숙영을 취하다. ⑤폭군, 벌써 리옹을 돌파. ⑥약탈자, 수도로부터 180마일 밖에서 목격. ⑦보나파르트, 급속히 전진, 파리 입성은 절대불가. ⑧내일, 나폴레옹 파리 입성 예정. ⑨황제, 퐁텐블로에 도착 하시다. ⑩높고도 귀하신 황제 폐하께서 충성스런 백성들이 운집한 튈르리궁에서 지난밤을 보내시다.
200년이나 지난 현대 우리 언론의 모습은 어떤가.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시대 1970년대 비판적이었던 동아일보는 직필을 날려 국민을 감동시켰다. 그러나 반면 1980년대 들어 전두환을 노골적으로 찬양한 조선일보는 곡필로 독자를 기만했다.-당시 천주교 원주교구 시골성당에 피신 온 학생들을 받아준 최기식신부를 나무에 비유한 삽화, 뿌리 김일성, 줄기 최기식, 열매 고신대 학생들,의 기사 - 애독자였던 필자는 구독 거부를 실행했다. 그러나 그 이후 조선일보는 곡필 직필을 오가며 놀라운 처신으로 인기 언론사의 입지를 유지 했다.
그러나 지난11월 너나없이 모든 언론이 탄핵의 늪에 빠진 박근혜대통령에게 냉소적이었다.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고자하는 곡필이 유래 된 근원은 초강수의 언론노조와 말하기도 부끄러운 언론기자들의 음성 수입원이 ‘김영란 법’으로 차단 된 것이 또 다른 이유라는 설이 유력하다. 실제로 기자들은 봉급 외 출입처의 공보비에서 나오는 봉투가 있다는 것은 만인주지의 사실인데, 김영란 법은 이런 봉투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으로 언론계에는 하나의 충격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폴레온 시대는 ‘하향식 권력’, 즉 ‘절대 권력’이 지배하는 시대였다. 반면 현대는 ‘상향식 권력’이 유효한 시대로 언론은 삼권 분립에 버금가는 제 4의 권력으로 ”무관의 제왕(無冠의 帝王)이라는 호칭을 갖는다. 이렇듯 하향식 권력에 대응할 상향식 권력으로 언론이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기에 바른 여론을 위하여,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언론인은 양심 성찰이 확고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