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금수저인가 흙수저인가
- 뚱보강사
- 2017.01.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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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_금수저인가흙수저인가---5 뚱보강사 이기성
162_ 금수저인가 흙수저인가
작년은 개돼지와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디지털뉴스(2016년 12월 21일자)에 “국민은 개돼지”라는 발언으로 파면 처분을 받은 교육부 전 고위 관리가 자신의 처분에 대해 취소해 달라고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민중은 개돼지’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공무원을 파면시킨 것은 옳지 않다는 소송입니다. 교육부의 한 고위관리가 영화에 나오는 대사를 읊어서 물의를 빚고 있는 것입니다. CBC뉴스(2016/7/9)에 나왔던 기사를 보면 자초지종을 알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40대의 N 기획관이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도 신분제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말을 중인환시리에 할 수 있다는 것은 그의 평소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N 기획관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무원 정책 실명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중 신분제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이다. N 기획관이 한 말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백윤식씨가 한 말이다. 이런 말을 왕조시대나 영화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했기에 영화에서는 한 대사로 사용했던 것 같다. 교육부 정책기획관 자리는 고위공무원단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누리과정, 대학구조개혁같은 교육부의 굵직한 정책을 기획하고 조율하는 보직이라고 한다.
N 기획관은 교육부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다 승진했다.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는 말에는 정말 모골이 송연하다. N 기획관 자신의 자녀도 그 신분제의 끝없는 악순환 속에 살아가게 할 것인가를 묻고 싶다. N 기획관은 경향신문을 다시 찾아 과음 때문에 실언을 했다고 말하며 사과했다고 한다(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
매일경제(2017/1/16, 정슬기 기자)에 의하면 학부모의 절반이 "자녀 학교 생활서 `금수저·흙수저`를 체감한다고. 16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응답한 학부모 616명 가운데 50.8%는 학부모 모임이나 자녀의 학교생활 속에서 금수저와 흙수저 차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자녀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은 것은 부모의 재력(71.8%), 부모의 사회적 지위(17.1%), 집안의 권력(6.2%), 부모의 황금 인맥(4.5%)이었다. 또 학부모의 43.7%는 본인이 '흙수저'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동수저는 36.5%, 은수저 6.3%, ‘금수저’는 1.3%였다.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면서 수저로 계급을 따지는 말은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구별하는 신조어인데, 땅콩회항 사건 등 존경받지 못할 행동을 하거나 무능하거나 포악한 재벌 자손의 행태를 보면서 자괴감에 빠진 현대인의 자조적인 표현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가 사회의 계급을 결정한다는 신조어는 개인의 노력보다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에 따라 인간의 계급이 나뉘어지는 현실을 반영한 단어. 금수저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것으로 좋은 가정 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놀고 먹으면서 부자로 산다는 것이고, 흙수저는 부모의 능력이나 형편이 넉넉지 못해 경제적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해 힘들게 산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