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디자인은 격에서 시작된다 - 인격
- 뚱보강사
- 2011.12.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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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강사 59. 디자인은 격에서 시작된다 -인격
인간이 예절을 지킨다는 것은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것이다.
예의바른 사람과 버릇없는 사람은 다른 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의로 ‘인사하기’가 있다.
인사 잘하는 사람은 인상도 좋고 칭찬을 받는다.
예의 바르고 점잖고(젊지 않고) 잘 웃으면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인격이 높다고 한다.
사람의 인격은 그 사람의 여러 행동에서 꾸준하게 일정하게 나타난다.
맛있는 반찬을 양보한다든가,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한다든가. 인사를 잘 한다든가,
금연구역을 잘 지킨다든가 꾸준히, 한결같이(be as ever the same)
칭찬받을 일을 하는 사람은 인격이 높다고 한다.
격이 높은 사람은 변함없이 꾸준히 예의바른 행동을 한다.
반면에 남을 모함하기 좋아하거나 인사를 잘 안하거나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은 한결 같이 욕먹을 짓을 하는데 이 경우 인격이 낮다고 한다.
꾸준히 계속해서 예의를 안 지키고 건방을 떨고 진실하지 못한 인간이
낮은 격을 가진 사람이다.
책을 만들거나 작품을 만들거나 디자인을 하거나 아이디어 발상부터 시작한다.
물론, 남의 것을 모방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어야 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이미 세상에 나온 관련 제품에 관하여 알고 있어야
한다. 기존 제품을 흉내내면 안 된다.
기존 제품을 모르고 어떻게 새로운 제품의 아이디어가 나오겠는가.
아동용 책을 기획한다든가 아동용 모자를 디자인한다면 먼저 이미 시장에 나온 책을
알아보거나 아동용 모자에 관하여 연구부터 하여야 한다.
그런데, 사실은 이런 정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출판기획자나 디자이너의 인격이 문제인 것이다.
인격이 높아야 긍정적인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인격이 낮으면 아무리 학식이 높다고 해도 어느 수준 이상의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힘들다.
어떤 저자, 어떤 디자이너의 책이나 제품이 더 많이 팔린다는 것은 은연중에
그 사람의 ‘격’이 그 제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격’과 비슷한 것에 ‘물’이 있다. 개천물이냐 강물이냐 바닷물이냐와 같이 노는 물이
다르거나, 썩은 물이냐 맑은 물이냐 1급수나 2급수냐와 같이 수질에 따라서
사는 고기가 다를 수 있다.
같은 게라도 민물게와 바닷게가, 같은 장어라도 민물장어와 바닷장어가,
같은 광어라도 자연산과 인공양식된 것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같은 게, 같은 장어, 같은 광어라도 먹이를 먹는 행동이나 좋아하는 물의 깊이,
적정 수온이 다를 수 있듯이 같은 작품이라도 그 출신 성분이나 환경에 따라
표현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눈에 직접 보이는 글자나 이미지뿐만 아니라 그 제품에서 느껴지는,
그 저자의 정신이나 철학이 완성된 책이나 작품에 반영되는 것이다.
특히 디자인에서 작가의 인격이 강조되는 것은
디자인이 어떤 물체에 작가의 정신을 부여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