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강사    54. 한글 24개 자모 위치를 쉽게 익히려면...

영문자에서는 'The quick brown fox jumps over a lazy dog.'이라던가 하는 문장이

'a'부터 'z'까지 다 포함된 문자이라고 하여 자판 배열을 외는 기본으로 되어 있다.

뚱보 강사도 머리를 짜내어 자음 14개(ㄱ,ㄴ,.....ㅍ,ㅎ)와 모음 10개(ㅏ,ㅑ.....ㅡ,l) 합해서

24개 ,한글 자모를 다 사용한 한 개의 문장을 생각해보았으나 허사였다.

기껏 생각해낸 것이 '용녀와 변강쇠가 양반처럼 카메라 들고, 기차 타고,

우유 먹으며 단풍놀이를 하는 중이다'라는 문장이다. 너무 길고, 어색하다.

출판대학 학생들에게 현상모집을 했다.

1등이 이미정 씨가 만든 '추남에다 기성복 입고 컴퓨터만 잘하면 제일이냐?'였다.

물론 이 내용은 뚱보 강사를 깐 내용이다.

간결하고 좋은데, 'ㅛ'와 'ㅡ'가 빠져 있다.

'추남에다 기성복 입고 컴퓨터만 잘하면 제일이냐고요, 잘났어 증말!' 이러면

한글 자소가 다 들어가는데 억지로 만든 것처럼 어색하다.

2등은 소을서 씨가 차지했는데,

'총칼로도 못막는 고스톱의 유혹과 피할 묘수가 없는 여자의 유혹을 어찌하랴.'이다.

그런 대로 잘되었는데, 꼭 찾아내자면 24자모에는 없지만 2벌식 자판에는 있는

이중모음인 'ㅐ,ㅔ,ㅒ,ㅖ'가 빠졌다.

출판대학 제4기 학생들에게도 같은 숙제를 냈다. 노계순, 남우현, 박명희 조가,

'컴퓨터 앞에서 나는 콜라병 들고 우물쭈물하는 부시맨처럼 헤매야 했어요.',

현혜진, 한진숙 조가

'출판대학에서는 컴퓨터를 비롯하여 요구하는 과제가 많지 않냐?'라고

한글 자소가 다 포함된 문장을 만들었다.

안영희 씨는, '청바지에 기타를 맨(오,예) 꺽다리 아가씨야! 우유먹다 '쩍' 하품하여 '뽕' 가지 말고 내 큰 품에 또다시 돌아와주었으면.' 이라는 문장을 만들었다.

역시 한글 자소가 다 포함되기는 했지만 너무 긴 것이 흠이다.

컴퓨터를 배울 때 처럼으로 접하는 한글 자판을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우리 모두

연구해보아야 할 것이다. 자꾸만 간결한 한 문장에 자음과 모음이 전부 들어간 것을

찾는 이유는 앞으로 한글 코드 문제나 한글 암호를 만들 때 서로 비교하는 표준 문장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뚱보강사가 맘에는 안 든다고 하면서 자음 14개 모음 10개가 다 들어간 문장을 보여줍니다.

 ‘수유리로 팔려간 향단이가 교복입고 치즈먹고 코털 뽑는다’.

이 문장을 30번만 치면 기역부터 히읗까지, 아부터 이까지 전부 칠 수 있답니다.

'수유리로‘에는 ‘수’는 시옷(ㅅ) 1개, 우(ㅜ) 1개, ‘유’는 이응(ㅇ) 1개, 유(ㅠ) 1개,

‘리’는 리을(ㄹ) 1개, 이(ㅣ) 1개, ‘로’는 리을(ㄹ) 1개, 오(ㅗ) 1개가 포함되어

ㅅ, ㅜ, ㅇ, ㅠ, ㅣ, ㅗ가 각 1개씩 6개, 그리고 ㄹ이 2개로 모두 8개의 자모가 사용되었다.

‘수유리로 팔려간 향단이가 교복입고 치즈먹고 코털 뽑는다’ 문장은 자음이 33개,

모음이 24개 사용되었는데 1번씩만 사용된 자모도 있고 ㄱ 7번, ㅗ 6번처럼 여러 번

반복 사용된 자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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