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누가 진짜 전문가인가?
- 뚱보강사
- 2011.12.02 10:55
- 조회 193
- 추천 0
뚱보강사 46. 누가 진짜 전문가인가?
2000년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유비쿼터스 시대에 진입하였다.
U-시대는 인쇄와 출판과 디자인이 합쳐지는 시대이다.
그냥 3개가 독립된 형태로 합쳐지기도 하고 인쇄도 아니고
출판도 아닌 것으로 짬뽕이 되는 융합 형태로 합쳐지기도 한다.
‘어느 것이 인쇄고 어느 것이 출판이고 어느 것이 디자인이냐’를 따지지 말라는 것이다.
"이러한 융합 시대에 누가 진짜 전문가인지?" 를 따져보는 것은 의의가 있다.
경험과 지식에 의한 예리하고 숙달된 눈을 가진 화상 전문가나 제판 전문가들은
지금 어찌 되었는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출판이 무엇이냐? 신문이 무엇이냐? 방송이 무엇이냐? e-learning이 무엇이냐?
통신이 무엇이냐? 이런 걸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시대로 진입하였다.
구태여 말하자면 ‘출판 + 신문 + 방송 + e-learning + 통신 = u-출판’이라는
융합(convergence)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전통 출판과 전자출판을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구시대의 습관인지도 모른다.
이 글은 2006년 10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2회 국제출판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논문 ‘전통 출판의 기술적 변모와 OSUP(The transition of traditional publishing technique
and the OSUP)’의 시작 부분이다.
정보 사회나 지식기반 산업 사회, 현재의 문화 산업 사회에서는 인쇄 출판물의 최종 매체가 종이뿐만 아니라, 전자 종이라 칭하는 디스크, 통신망 화면(네트워크 스크린)인 것이다.
컴퓨터의 발전과 매체(미디어)의 발전에 발맞추어 출판기획이나 편집 기술, 제작 기술도
발전하지 못한다면 이는 세계의 다른 업계와의 경쟁에서 인쇄업계와 출판업계가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우리끼리 말이지만, 저자가 원고지에다 원고를 써오면 출판사에서 교정을 보아
인쇄사에다 조판을 맡기면 조판된 교정용지(아까지)를 출판사에다 넘기고,
주고받고 하다가 책임교료(OK)가 나면 인쇄를 하는 것이 정상이던 때가 30년 전이다.
사진식자로 조판하던 시절도 20여 년 전이다. 그럼 조판 작업은 인쇄업체 일이냐?
출판업계 일이냐? 지금은 저자도 아니고, 인쇄사도 아니고, 출판사도 아닌
편집타자기(워드프로세서)와 탁상출판(DTP) 프로그램이 그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
출판사의 편집자나 디자이너가 딱딱한 종이에 그림이나 사진을 붙이고
그 위에다 반투명 트레이싱 페이퍼나 유산지를 붙여서 크기와 자를 곳을 표시하여
제판소로 보내면 대형 수평사진기로 촬영을 하고 음판 수정을 하고
따붙이기(고바리)를 하여 양판 필름을 떠서 출판사로 보내왔다.
지금은 제판소의 역할을 포토샵이나 페이지메이커, 인디자인, 쿽익스프레스
프로그램이 대신하니 제판업 영역이 위축되고 있다.
제판업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누가 진짜 전문가인지?’ 따져볼 문제이다.
경험이 미천한 초보 디자이너에게 단지 컴퓨터를 잘 모른다는 이유로
노련한 최고의 전문가가 추방당하고 있지는 않은가?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법은 학원에서 6개월이면 배우지만,
제판 전문가는 수 년, 수십 년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되지 않는가?
...
.
- 전체1건(71.56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