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치과임상 9월호
- 화동
- 2016.08.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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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김평일
사람들은 행복해지려고 성공을 도모 한다. 큰 재산을 모아도 성공, 큰 학문을 이뤄도 성공, 큰 권력을 잡아도 성공, 그리고 이런 성공이 바로 행복이라고 속단 한다. 그러나 어찌 살았건 행복은 객관적 평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주관적인, 그러니까 자신이 행복해야 행복한 것이다
사람은 죽음을 맞으면 시간이 멎는다. 과연 시간은 무엇인가? 시간은 진정 존재하는 것인가? 시간은 단지 사람이 감지하는 것이다. 맥박이 뛸 때마다 1초, 2초이지만, 내 맥박이 멎으면, 나는 시간에서 해방되어 시간을 초월한 존재가 된다. 그리고 내세가 있느니 없느니 따질 것도 없이, 죽음은 확실하게 내게 다가오며, 그 뒤 시간을 감지할 감각이 사라지는 것은 확실하다.
죽음에 임하는 자세는 사람마다 다르다. 일생을 사랑했고 감사했고 봉사한 사람은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 합니다.’ 하며 떠난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처럼 매스컴은 ‘선종’이라고 보도 했다. 사랑과 평화와 용서가 영원히 함께 머무니 천국이다. 반면 죽어가면서도 원한에 차고,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용서 하지 않고, 저주하며, ‘안 돼 !!', 정권을 쟁취하라― 내 돈―’하면서 죽는 사람은, 그 지옥 같은 원욕이 가득한 시간에서 멈춰 영원히 머무니 지옥이다.
시간에서 해방 된 존재는 마지막 시간을 영원히 누리는 것. 영원한 천국과 영원한 지옥이 멈춘 죽음의 시간에서 갈린다. 천국의 임종을 위해, 평소부터 천국을 살기 위해 수련을 한다. 기독교의 수도자 불교의 수행자는 사랑 평화 용서 감사 청빈 나눔 같은 천국 극락의 속성들을 생전 연습하는 것이다. 언제 죽더라도 선종을 누려 천국 극락의 영원함을 구한다.
수도자나 수행자가 아닌 갑남을녀일 지라도 사랑하는 말을 주고받으면 천국을 맛보고 얻을 수 있다. 가수 김세환 씨의 가요의 가사에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걸 없을 걸. 사랑 받는 그 순간보다 흐뭇한 건 없을 걸. 사랑의 눈길보다 정다운 건 없을 걸/--천만번 더 들어도 기분 좋은 말 사랑해/ 사랑하는 마음보다 신나는 건 없을 걸. /밀려오는 그 마음보다 포근한 건 없을 걸.― 사랑에 몰입하면 이 세상부터 천국이다.
반면 이런 천국과 전혀 다른 지옥을 찾는 이들이 있다. 인터넷 상에서 점점 악으로 몰입 되어, 어리석게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대중을 본다. 개고기를 먹었다고 머리에 똥 만 들어있는 X이라고 생면부지의 남의 귀한 딸을 매도해서 물의를 일으킨 사람. 또한 근거 없이 소설을 써가며 남을 비하하고 헐뜯는 재미에 자신을 파는 사람, 학교 선생님을 무릎 꿇리고, 난폭운전으로 보복하고, 악마의 유혹은 검고 달다. 스스로 표현의 자유라고 자기 합리화 하며 악마에게 속아, 거짓정보, 과대정보, 음란정보, 모함성, 음해성, 각종 상스런 욕, 혐오영상을 불특정 다수에게 마구 살포하고 ‘아니면 말고’로 끝난다. 돈도 안 드는 욕하는 재미, 빠져 들면, 헤어 나오기 어렵기가 마치 마약과도 같다.
악마는 개고기를 먹은 불특정 다수 적어도 100여만 이상의 사람들을 똥남 똥녀로 매도하도록 유혹하여 그 말을 시작한 사람의 마음부터 지옥으로 만들었다. 개고기를 먹는 것이 오른지 그른지 따지기 전에 그 보신탕은 올림픽 훈련에 지친 딸에게 보양식으로 엄마가 먹인 음식일 따름이다. 성경말씀, 마태오복음서 15장18절엔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바로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하셨다. 욕을 먹으면, 개를 먹으면, 더러워지는 것이 아니고, 사람에게 욕을 뱉은 사람이 더러워진다는 말씀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천국을 만들기도 하고 허물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매일매일 지옥을 만들고, 악마에게 제 영혼을 팔아넘긴다. 사랑과 감사 칭찬은 천국을, 증오, 저주, 폄하, 욕은 지옥을 만든다. 욕하지 맙시다.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