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기 병을 앓는 중국---세계평화 굴기로 가시길--열린 뜻 9월호

 

굴기 병을 앓는 중국---세계평화 굴기로 가시길----------------김평일

역사 다큐멘터리 ‘대국굴기(大國崛起)’는 2006년 11월 중국중앙방송의 경제채널(CCTV-2)을 통해 방송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KBS교육방송을 통하여 2007년 재방송까지 두 번이나 방송하여 굴기(崛起)라는 단어는 인상 깊어졌다. 굴기(崛起)의 뜻은 산처럼 우뚝 솟은 모양을 그린 崛과 일어선다는 起가 합쳐진 단어로 불뚝 일어선다는 뜻이다. 그러면 중국인들은 왜 이 단어 ‘굴기’에 민감할까

‘잠자는 용’으로 알려진 중국이 아편전쟁 치욕으로 ‘잠자는 돼지’가 되어버린 이후 중국의 주요 지역은 열강의 조차지역으로 난도질당했고, 또한 침략 일본군이 무고한 30만 시민을 학살하는 남경대학살까지 5000년 중국역사에서 이런 치욕은 없었다.

이런 치욕의 역사에서 ‘굴기(崛起)’라는 단어는 중국인의 피를 끓게 하기에 충분하다 모택동은 집권 초부터 경제개발은 뒤로 미루고 역사굴기에 총력을 기우린다. 소위 역사공정이라는 5개년 역사개발계획을 10차례나 시행 했으니, 1950년 제1차역사공정으로부터 2003년에 제 10차 역사공정이 끝나기까지 중국은 역사굴기를 단행한다. 이러한 역사굴기 이후 모든 분야에서 굴기(崛起)가 강조되니, 군사굴기, 외교굴기, 산업굴기, 교육굴기 등등 모든 분야에 굴기다.

적어도 1000년은 신하의 나라로 부리던 조선, 가장 인접한 나라의 하나인 우리 대한민국, 의 운명은 제 10차 역사공정(동북공정)에서 이미 결정 났었다. 모택동의 역사 굴기에서 조선은 바로 중국이다. 황하문명의 조상, 황제(黃帝:실존인물의 고유명사)의 나이를 5000살 늘려, 요하문명의 조상으로 역사 왜곡을 하고, 단군, 웅녀, 해모수. 고주몽을 모두 중국 황제자손으로 삼는 역사 왜곡공정이 제10차 동북역사공정이다. 북한이 붕괴되면, 남한마저 조선성으로 합쳐 현재 동북 3성, 길림성 요녕성 흑룡강성에 조선성을 추가하여 동북 4성이 되어야 제10차 동북공정이 완성 되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2011년 우리보다 1년 앞서서 ‘아리랑’을 중국 고유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했다.

이러한 동북공정의 굴기 계획이 내용상 불가능한 것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과 한미군사동맹이다. 중국의 팽창주의를 제어하려 미국은 이미 반세기 전부터 중국과 접경한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무장을 도와 중국을 포위 해 왔다. 특히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회교국, 파키스탄 핵보유 지원은 말이 안 되는 데도 도왔다. 특히 비 회교국인 인도와는 핵기술 교환 협정까지 맺고 지원한다. 그리고 이번엔 북한을 핑계 대며 미국은 중국의 핵무기를 대폭 제어할 수 있는 싸드 기지를 한반도에 구축한다. 이에 더하여 2020년까지는 한국해군 이즈스함에 싸드를 탑재하여 동해와 서해에서 북한을 견제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중국의 핵을 무력화 한다고 하니 최근의 중국의 우리에 대한 태도는 신경질적으로 돌변하지 않을 수 없다. 공공연히 자신을 대국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갑질을 시작 했다.

공자께서는 過猶不及이라 하셨다. 지나친 것은 바로 부족함이란 뜻이다. 또한. 노자께서는 上善若水라 하셨으니 물 흐름이 가장 착하다는 말씀이다. 물은 흐르며 찬 것을 덥게 더운 것은 차게 높은 자는 피하고 낮은 곳은 채워주며 절대 강하지만 절대 부드럽다. 이렇게 옛 중국 성인들은 지나치거나 보족하거나 유연하지 못함을 경고 하셨다. 그런데 현대 중구인들은 공자와 노자의 가르침에 거슬린다. 문화혁명으로 어리석음을 연습한 까닭일까?

미국이 중국을 포위 압박하는 반세기 역사는 중국이 견제가 필요할 만큼 힘이 있다는 증거다. 결코 잠자는 돼지가 아니고, 객관적으로 보아 굴기의 화신 중국은 승천하는 용이다. 그렇다. 이제 충분히 자존심을 회복 되었으니, 옛 공자 노자의 덕을 배우며, 세계평화를 주도 해는 ‘세계평화굴기’로 목표 설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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