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승리 해야 바른 정치다.-----------김평일

나는 정치에 전혀 문외한이지만, 정(政)의 뜻은 ‘바른 것을 본받는다.’라는 뜻이고 治는 홍수를 잘 다스리던 옛 성군(聖君)들의 지혜를 본받는 뜻으로 政에 治자를 붙여 정치(政治)라는 말이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다. 글자 뜻 그대로 하면 첫째 바르게, 둘째 지혜롭게 행동하여야 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하겠다. 바르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하면 그런 정치꾼들은 오합지중(烏合之衆)이라 할 것이다.

동학사상에 인내천 (人乃天: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이란 말이 있다. 또한 맹자님은 민심이 천심이라고 양혜왕을 가르쳤다. 백성은 바로 하느님이요 하느님은 백성에 임했다는 뜻이니 성경의 경천애인과 같은 말이다. 그러면 성경의 경천애인(敬天愛人)은 무엇인가. 하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뜻이니 동학 서학에 유학을 합쳐 결론지으면 정치는 바로 사랑이다. 나라사랑 백성사랑 하늘사랑이 바로 정치다.

소위 좌파라고 불리는 야권의 실세들이 왜 그렇게 강한 이념적 무장에도 불구하고 선거마다 연전연패를 하는가. 러시아 10월 혁명이래 투쟁은 강압적 프로레탈리아 독재 정치의 힘으로 진행 되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원수(유산 계층 착취 계층)들의 피로 물들인 붉은 기 아래서 전사 하겠다는 북한의 군가처럼 원수들의 피 색깔로 이념무장을 해서 계급타파 혁명을 폭력으로 유지하여 왔으나, 거기에는 화해, 용서, 사랑이 없었기에 투쟁 70여년인 1990년에 들어서면서 자국을 코민테른의 태양으로 지칭하고 모든 형제국에게 위성의 별 단 깃발을 국기로 바꾸라고 강요 독재했던 소련은 스스로 러시아로 나라를 바꾸면서 혁명 투쟁에서 하차 하고 붉은기를 내렸다. 투쟁이 화해와 용서 사랑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여기서 야당이 다음 선거부터 대승할 수 있는 비결을 이야기 해 주겠다. 병법의 원교근공책(遠交近攻策)이 바로 그것이다. 득표 대결에서 승리가 바로 정치 승리이기 때문에, 정부 여당의 표를 뺏으려면 우선 정적(政敵)인 정부 여당과 화해와 용서 사랑을 나누며 친해야 한다. 바로 원교지책(遠交之策) 그리고 그 다음 근공책(近攻策)―바로 자신을 깎아 내리는 반성과 성찰로 국민 앞에 참신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와 여당과 야당이 상생정치를 한다면 박근혜대통령 지지표를 문재인 후보가 얻을 수 있다. 요즘 정국처럼 투쟁에 투쟁을 거듭하면, 그 볼썽사나운 싸움 모습 때문에 자기 표 만 잃을 것이다. 유권자들은 투쟁대신 화해와 용서 사랑에 마음이 움직인다.

한 때는 정치권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 했던 야권 지도자 한사람이 그 최고 성적인 자신의 지지 표를 어처구니없이 깎아 내린 예를 짚어 보면, 유권자들은 투쟁대신 화해와 용서 사랑에 마음이 더 움직이는 것을 확신 할 수 있다. 세월호 사태 발생 직후 팽목항에서 야권의 강력 인기 지도자는 참사에 대처하기 위에 사과하는 대통령에게 앉아서 사과 한다고 질타하며 다시 사과하라고 면박(충고?)을 주었고, 대통령은 그의 지적대로 일어선 자세로 다시 한 번 사과를 했다. 이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 시킨 51.6%지지 유권자에게 강한 불쾌감을 주어, 여권 지지 세력을 철옹성으로 뭉치게 만들었고, 대통령을 질타했던 그는 야권1위 자리에서 급격 하강하는 불이익의 결과를 받았다. 바로 원교근공이 아니 근교원공의 수순으로 얻은 잘못된 결과다. 그가 그런 태도 대신 대통령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난국을 수습하자고 했다면 진정 아름다운 모습으로 51.6%의 대선 당선자 지지 세력이 그에게 지지표를 들고 야권으로 돌아 설 수도 있었을 것이며, 그는 정치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다. 시위 문화도 그렇다. 시위는 투쟁이나 전투가 아니다. 단지 의사 표현이다. 물대포로 진압하는 경찰이나 경찰 버스를 무참히 파괴한 시위대나 우리 국민 맞는가 싶다. 정신 차려 사랑 하면 우리는 승리 할 것이다. 통일도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