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__훔쳐보기 변태와 평민 치과

  

146_훔쳐보기 변태와 평민 치과

 

뚱보강사 이기성

 

스웨터가 터질듯하게 큰 가슴으로 유명한 미쓰 정이 뚱보강사에게 자문을 구한다. “교수님, 저 이제 어떻게 하죠?” 월세가 올라서 하숙방을 석촌호수 근처로 옮겼단다. 부동산에서 부엌이 별도인데 특별히 싸게 나온 방이 있다면서 소개해준 집. 어느날 저녁에 샤워를 하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는 것. 주위를 둘러보다가 담장너머로 쳐다보는 눈동자와 마주쳤다. 웬 남자가 사진기를 들고 있었던 것. 인터넷망에 몰카 사진이 뜰가 봐 한잠도 못 잤다고. “그럼 남친한테 몰카 당했다고 자수하면 되잖아라고 했더니, 미쓰 정 왈. “교수님, 그게 아니고요. 남친은 제 가슴이 진짜로 큰 줄 안다고요.”

지난 8월 문화일보 기사. 전주지법은 원룸에 침입해 목욕하는 여성을 훔쳐본 혐의(주거침입)로 기소된 유모(28)씨에게 징역 4월을 선고했다. 유씨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원룸 2층에 올라가 욕실 창문을 열고 A씨가 목욕하는 모습을 지켜본 혐의로 기소됐다. 판사는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를 위해 300만원을 공탁했지만 죄질이 좋지 않고 반복해서 범행한 점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뚱보강사가 즐겨 먹는 오징어 다리를 씹다가 오래 전에 치과에서 뽕 박은 금니 쪼가리가 빠졌다. 동네 할아버지 치과에 가서 뽕이 빠졌다고 하니 비싼 금잇빨 대신 값싼 레진으로 때워도 된단다. 치료 후 일주일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서 물었더니 신경을 건드려서 그러니까 좀더 기다리면 나아진다고 한다. 한 달이 지나도 계속 아파서 용산 회사 근처 치과에 갔다. “이거 어디서 하셨어요? 완전 돌팔이구먼”. “이럴 때는 레진으로 때우는 게 아니고 크라운을 씌어야 하는 건데”. 뚱보강사가 돌팔이 아녜요. 그 치과 카운터에서 ‘XX박사라는 학위명패도 봤는데요”. “그럼, 더 이상하네요. 이거 요새 치과대학 1학년 시험 문제예요”. “이거 뜯어내고 잇빨 뽑고 임플란트해야 돼요”. 임플란트 비용으로 수백만원을 제시한다.

 

방배동으로 이사 오기 전에 다니던 과천 치과를 찾아갔다. 곱게 나이 먹은 원장님 왈, 이거 여기서 2003년에 뽕 박으셨던 거네요”. “크라운으로 씌우질 않고 레진으로 때웠네요. 옆의 이 사이 잇몸에 음식물이 끼어서 잇몸이 부었으니 얼마나 아프셨을까?” , 말만 들어도 고맙다. 허긴 12년간 버텼으니 뽕이 빠질 만도 하네. “잇몸 치료하고 다시 크라운 씌우면 됩니다”. 카운터에 가니 쇠잇빨과 금잇빨 모형을 보여준다. ‘서민은 쇠잇빨, 평민은 금잇빨, 부자는 임플란트란다. 매달 30만원이 넘는 의료보험금을 내는 뚱보강사이지만 의료보험 해당 품목이 아니라고. 수 십만 원을 카드로 긁었다.

 

[참고] 문화일보 욕실 창문 열고 목욕하는 여성 자꾸 훔쳐보다가’, 20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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