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오노 같이 살지 말자

  뚱보강사    37. 오노 같이 살지 말자 

 

같은 물체라도 보는 방향에 따라서 달라 보이기도 한다. 같은 사람이라도 상대에 따라서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 되기도 하고 냉정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같은 지형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국적이 달라지기도 한다.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인데, ‘포클랜드’라고 부르면 영국 땅이 된다. ‘독도’는 한국 땅인데, ‘다께시마’로 부르면 일본 땅이 된다. 유관순 누나도 한국에서는 애국자이지만, 일본에서는 정신병자로 몰고 있다. 페루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백인들은 페루가 국가라고 인정하지만, 토박이 잉카족은 아직도 백인을 잉카 제국의 점령군으로 생각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겨울 올림픽에서 배우 흉내(할리우드 액션)를 내어 쇼트트랙 금메달을 타낸 미국인 안톤 오노. 이 오노를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칭송하는 미국의 신문과 방송들. 오죽하면 ‘오노 같은 놈’이라는 욕이 생겼을까?

 

다음 속담과 해설을 보자. ‘오노 목에 금메달’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오노 금메달 따는 소리하고 자X졌네'는 황당함과 분노를 함께 나타낼 때 쓰인다. 형용사로서 ‘오노’는 매우 심한 비속어로서 상대방을 경멸할 때 쓴다. ‘오노 같은’은 인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공교롭게도 생긴 것도 형편없을 때 쓰는 말이다. 물론 우스갯소리이다.

 

그러나 이런 우스갯소리가 나돈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2001년 구일일(9․11) 사태로 미국 경제의 중심부 뉴욕에서 빌딩이 맥없이 무너지자 바닥에 떨어진 미국 국민의 사기를 다시 올리기 위하여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많이 따도록 만들겠다는 미국의 뜻있는(?) 사람들의 노력은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비겁한 조작까지 하면서 김동성의 금메달을 뺏어 갔어야 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 ‘오노’만 비겁한 것이 아니라 ‘원래 미국인이 그렇잖아’라는 한국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 이런 행위가 미국 국익에 과연 도움이 되었는지 의문이 생긴다.

 

2002년 4월 9일 일간 신문에 ‘김동성 전관왕’이라는 제목, ‘김동성 올림픽 한 풀었다’ 또는 ‘세계 쇼트트랙 전관왕 김동성 분노의 질주’라는 제목의 기사가 났다. 비운의 스타 김동성이 쇼트트랙 세계 선수권에서 사상 처음 6관왕에 올랐다는 기사. 미국 선수가 떼를 써 보았지만 몇 달 만에 실력이 들통이 난 것이다.

 

계원예대 학생들이 자기와 자기 가족의 장점에 대해 쓴 글을 소개하기로 한다.

 

(가) 저는 눈이 무척 큽니다. 그래서 남들은 눈을 찢는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저는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보다 머리숱이 적기 때문에 샴푸나 린스가 적게 듭니다. 저는 예쁜 얼굴이 아니어서 늦은 밤길을 특별히 조심하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깡패를 만난다 해도 저는 부잣집 딸이 아니기 때문에 빼앗길 돈이 없어서 걱정이 없습니다. 저는 건망증이 심합니다. 외출할 때 빠뜨린 물건이 있어서 집에서 나갔다 들어오기를 여러 번 반복합니다. 그래서 걷는 양이 많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따로 조깅할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나) 저는 첫인상이 도도해 보이고 차가워 보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저한테 말 걸기가 무섭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상 때문인지 함부로 대하지 않는 점이 좋습니다. 여동생은 눈썹이 짙습니다. 그래서 강한 인상을 줄 수 있고, 눈썹을 그리지 않아도 예쁩니다.

 

(다) 저는 시력이 좋지 않습니다.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저에겐 사물을 조금 더 신중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끔 유심히 보느라 미간을 좁히고 있으면, 화가 나 보일망정 멍청해 보이진 않아서,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질 못합니다.

 

(라) 저는 많이 덜렁댑니다. 덜렁대다 보니 친구들이 더 관심을 가져줍니다. “저 애가 또 언제 덜렁댈지 몰라!” 이런 생각으로 관심을 가져는 것이긴 하지만 저를 챙겨주게 되고 그러면서 친해지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러니 장점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집은 작습니다. 그래서 활동 범위가 좁아서 더욱 가족끼리 보는 시간도 많고 대화도 많습니다.

 

(마) 저는 수염이 천천히 자라는 편이라 면도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합니다.

 

(바) 저는 눈이 조그맣고 토끼 이빨을 가졌습니다. 제가 렌즈를 끼는데 작은 눈이 저의 렌즈를 보호해 줍니다. 절대 먼지가 들어갈 일이 없습니다. 저의 토끼 이빨은 조금이라도 어려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스케이팅 실력이 모자라는 미국인 오노가 자기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생각하고 운동을 한다면 ‘오노 같은 놈’이라는 욕은 사라질 것이다. 오노는 자기의 연기 실력을 장점으로 살려 영화배우로 나가면 성공할 지도 모른다.

 

또한, 같은 사물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다르게 생각될 수 있다. 자기 자신 혼자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자기의 단점이 많이 보이기도 하고, 장점이 많이 보이기도 한다.

 

단점을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좋게 장점으로 돌려서 생각하면, 마음도 편하고 머리 아프게 신경 쓸 일도 줄어들 수 있다.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았던 점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가족의 장점에 대한 글을 써보면 자기 가족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장점을 많이 찾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될 것이다.

 ---------------------(위키백과 참고)--------------------

김동성(金東聖, 1980년 2월 9일 - )은 대한민국쇼트트랙 선수이다.

경기고등학교 시절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뽑힌 그는 1997년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남자 5000m 계주 팀의 일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고려대학교에 진학한 그는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으나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골인 직전에 넘어지는 바람에

결승에 오르지 못했으며,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1위로 들어오고도 아폴로 안톤 오노가 반칙을 범한 듯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실격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곧이어 벌어진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휩쓸며 종합 우승을 차지해 명예를 회복했으며, 동두천시청에 입단했으나 그 다음 시즌부터 부상과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으로 공백기를 가졌으며, 대신 연예계에 진출하여 가수로 활동하고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2003년 말 쇼트트랙 선수로 복귀했으나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했으며, 고질적인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여 2005년 초 선수 생활을 완전히 접고 은퇴했다. 그 후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중계 방송 해설자로 활동했다. 그는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어린이들에게

쇼트트랙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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