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5 of 12 )

안녕하세요?
 

Notebook입니다

 

우리 주인님께서 요즘 무척 바쁘셔서 제가

오랫만에 편히 쉬고, 그동안 밀린 청소(Defragmentation)도 하고

게시판 정리도 좀 하고 하였지요~~~~~

 

다시 정리하다보니 그동안 소식이 뜸 하였습니다.

 

우리 수필가 서영선님의 글을 또 찾아 올립니다.

 

서영선 아저씨는 이제 제철 맞아 무척 바뻐지실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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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선의 제7화 - 필립핀 생활

 

내기 골프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골프에 관해서 얘기할때에 거짓말을 많이한다.

 

흔히하는 말로는 연습한지가 오래 되었다는 이야기이고,또 요즘은 망가져서 잘 안맞는다는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그중에서 금메달감은 내친구중 한명인데 골프를 가기로한날 자기집으로 차를 가지고 갔더니

 

만나서 한다는말이 "하도 옛날에 골프를 치고 그동안 한번도 안쳐서 아침에 골프채 찾느라고 한시간 넘게 걸렸다"고한다 .

 

사실은 그전날 동내 연습장에서  우리 옆집사람을 그친구가 많은 렛슨을 해주었다는걸 알고있는데....

 

아마도 그친구가 매일 연습을 했다면 타이거 우즈는 쨉씨가 안될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왜 골프 이야기만 하면 꼭 잘쳐야한다고 생각하는지.

 

왜 골프 이야기만하면 꼭 내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골프도 그냥 단순한 운동아닌가?

 

당구나 탁구같이 그냥 단순한 운동아닌가?

 

꼭 잘쳐야할필요가 어디있는지? 푸로도 아닌데 아마추어가 무슨 돈이 왔다갔다 해야하는지?

 

실제로 같이 골프를 해보면 아주 별로인 사람이 입만 벌리면 PGA 룰을 이야기한다

 

실제로 룰이라는게 상대에게 실례되지않게,나에게만 유리하지않게하면 되는것이다.

 

물론 어느정도 기본 예절을 아는 사람인경우는 룰을 이야기 안해도 잘지켜나간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에 골프 투어를 와서는 예의 바르지못한 행동을 많이한다.

 

예전에 태국에서도 그랬고 필립핀에서도 예절에 많이 벗어난 행동을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대개보면 젊은 사람들이 남을 생각하지않고 마음대로 행동해서 한국사람들의 욕을 먹게한다.

 

동남아시아의 일부 유명골프장에는 한국사람의 출입이 금지된곳이 있다고한다.

 

어떤골프장에서는 크럽하우스의 소파에 한글로 "여기에 눕지 마세요"라고 써있는곳도있다.

 

나는 골프를 하면서 내기를 거의 하지않는다.

 

내기를 하면 여기 골프장 안에 필립핀말로 깐띤이라는 구멍가게가있는데 그곳에서 한국돈 2,000원 짜리

 

맥주 한병 내기는 한다.

 

1 릿터 짜리 맥주인데 네명이서 충분히 목을 추길수있는 양이다.

 

부담도 없다.

 

룰은 간단하다

 

전반 9홀이 끝나고 후반 9홀로 넘어가는 중간에 구멍가게가있는데, 동반자중에서 남녀 노소 불문

 

핸디캡불문 하여 전반 9홀을 가장 많은 친사람이 2,000원 짜리 맥주한병 내기다.

 

전반 9홀만가지고 하기 때문에 85타를 치는 사람이 95타를 꼭이기지는 못한다.

 

전반에는 사실 몸이 덜풀어져서 후반만큼 실력발휘가 안된다.

 

대개의 경우 앞팀이 한국사람이고 내기를하는 팀이면 뒤에 따라가는데 좀 힘든다.

 

가끔은 보는 일이지만 펏팅이 끝나고 서로 돈계산을 하다가 서로 계산이 안맞는지 큰소리로 싸우기도하고

 

몸싸움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 다음팀이 진행을 할수가 없지않은가?

 

대개의 경우 그런 사람이 가고나면 캐디들이 많은 이야기를 한다.

 

대개가 메너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번은 나의 아내와 둘이서 골프를 하는데 앞에 여러홀이 비어있어서 아주 홀가분히 공을 치고 있었는데

 

한홀에 가니까 한국에서 골프온 사람들이 전부 카트에 타고앉아있다.

 

그러면서 패스하란다.

 

내가 펏팅을 끝내고 자세히보니 프레이어는 카트에 앉아서 돈을 세고있고,캐디들이 펏팅을 하고있다.

 

그래서 내가 웃으며 어떻게 된일이냐고 물었더니

 

"일주일 넘어 계속 골프를 했더니 공도 잘 안맞고 내기는 해야겠기에 골프는 캐디끼리하고 우리는

 

돈만 서로 계산합니다"한다.

 

야이놈들아 이게 무슨 경마장이냐?

 

그렇게 내기를 좋아하면 하루를 쉬면서 화투를 하지 그러냐? 했다.

 

 

하기는 힘든일은 아랬것들에게 시키고 양반은 곰방대물고 작업장을 한바퀴 돌아보면되지

 

힘든일을 무었때문에 양반이 한다고.......

 

대신 공쳐줄 머슴을 구해서 훈수나두고 "야 이놈아 오른쪽으로 스라이스내고 OB나 내고 하는놈은

 

오늘 새경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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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선의 8 - 필립핀 생활

 

 

어느 불효자의 때늦은 효도방법

 

젊었을때에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어느누구보다 열심히 일을하여 회사내에서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

 

다른 사람들의 선망과 질시를 한몸에 받고 으시대던 사람이있었다.

 

그러니 자연히 회사에서는 출근시간만있고 퇴근시간은 아예 없었다.

 

회사에 너무 너무 몸과 마음을 다바쳤다.

 

오죽하면 퇴근해야할 일이 있으면 자기 자리옆의 옷걸이에 바바리 코트를 걸어놓고 몸만 퇴근 하는 지나친 열성을 보이는 사람이였다.

 

시골에서 학교를 다녔고, 대학은 서울에서 유학했다.

 

회사에 아주 열심이니 고향에 ,추석명절을 한번도 가본일이 없다.

 

쫄개때는 명절날 날도 새기전에 부장집에가서 온갖 잡신부름하고,

오는 회사 손님 신발정리며,

손님 접대를 아주 정성드려서 하곤하다가,

제법 사내에서 출세를 해서는 평생을 명절날 고향을 가질를

 

않았는데 힘드려 고향가는게 몸에 베지를 않아서 아주 생리에 맞지를 않았단다.

 

그래서 명절 얼마전에는 시골로 금일봉을 송금하고는

"회사에 아주 중요한일이 있어서 이번에도

 

시골을 못간다" 부모님한데 전화를 올리면 "회사일이 아주 중요한 모양이구나.

 

여기는 너의 형과 동생이 있으니 여기 걱정은말고 회사일이나 잘봐라."하신단다.

 

한번은 추석날 조상님 차례는 지내지않고 예나 다름없이 아침 7시에 골프장에서 티엎을 했다.

 

한두어홀 가다가 그래도 양심에 가책이되여 시골 형님에게 전화를 해서는 못가서 죄송한데 차례는 지냈냐고 인사를 한참 하는데

옆에있던 동반자가 "굿샷"하는 바람에 전화기를 통해

 

골프장에 있는게 들통나버렸단다.

 

 

하도 잔머리가 잘돌아 가니까

 

중앙부처의 높은분 뫼시고 접대골프를 하는중이라고 둘러 댔단다.

 

세월은 기다려 주지를않고 흘러서 부모님은 전부 돌아가시고 나서는 너무나 가슴에 사무친 것이 있어서 친구들과 노래방이라도 갈라치면

"내가 먼저 하나하자"하고는 "불효자는 웁니다"

구슬프게 노래하고, 끝날때쯤에는 "사모곡"으로 마무리한단다.

 

이제사  철이 들었는지.......

 

이번 추석을 지내면서 많은 반성을 했단다.

 

오는 설날에는 회사에 포상휴가를 한달간 신청을 해서 돌아가신 부모님 영혼이라도 모시고 아메리카쪽으로 구경을 시켜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단다.

 

우선 설명절 음식은 대한항공을 타면 비빔밥이 나오니까

그것으로 앞에 차려놓고 머리를 두번  굽혀서 절하고,

 

와인을 받아서 계속 마셔가며 하면 명절 제사는 근사하게 될것 같단다.

 

 

다른사람들 땅바닥에서 제사뫼시는데 고향에서 3000미터 높은 하늘에서 뫼시니 부무님이 오시기도 한결 편하고 오셔서는 같이 여행을 하게되니 이렇게 효도하는 자식이 어디에 있겠냐고 자랑한다.

 

북미쪽을 간다면 어디가 좋을까? 하고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아무래도 캐나다쪽은 벰푸나 록키쪽의 Ice-Field 좋기는 하지만 늙으신 부모님이 추우실것

 

같으니, 미국의 서부 쪽을 한번 뫼셔볼까 한단다.

 

우선 서부 쪽에는 흔히 우리가 아는 개년들이 많으니 아버님께서 한번 두루 삽렵하시게하고 싶다

 

특히 개년들 중에는 "그랜드"라는 개년도 있고 "자이언"이라는 개년도 있고 다른 개년도 있는 모양이드군.

 

자동차만 타고 다니는걸 지루해하시면 몬트레이 베이로 가서 바다 구경도 하고 500불씩내고 페블비치에가서 "짜아식들! 천상의 골프는 이렇게 치는것이다"하고 아버님의 멋진 피니쉬 폼을 바다를 쳐다보며 시원하게 한번 뽐내 보시도록할까?

 

아니면 이왕 여행한번 하기 힘든데 남미까지 부모님 뫼시고  했볓에 잘태운 진한 갈색의

 

몸매 날씬한 젊은 여자들이 바글바글대는 코파 카바나 해변으로 가서 죽여주는 여자애들 구경이나

 

실컷 시켜 드릴까?

 

요즘은 이번 설날 부모님 뫼실 생각에 밤잠을 못이룬단다.

 

 

 

 

그친구 가라사데.

 

"젊어서는 시간이 없어서 효도라는걸 못했지만 부모님 돌아 가시고 나서 나처럼 효도 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요."란다.

 

아마도 그친구 자기는 여행가기싫은데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여행도 가야하고,골프도 해야하니

 

효자는 효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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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고가 많으십니다.
    덕택에 좋은 글, 좋은 소식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뚱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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