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가 먼저 인사하나?

 동기 칼럼 난이 있어 들어왔습니다.  제가 국문학/문예창작/국어학 쪽도 아닌데도 칼럼을 실어주실지 모르겠습니다.

해당이 안되면 가차없이 지우셔도 불만이 없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는 신구대학 출판과, 인쇄과, 계원대 전자출판과, 출판디자인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출판인쇄전공에서

강의를 하다가 정년 퇴임을 맞았습니다.

지금부터 연재할 칼럼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지하철 4호선 과천청사 다음역인 인덕원역)에 있는 계원대 신문인

'계원학보'에 게재하였거나 게재하려던 내용임을 고백합니다.

 

다른 의견이나 지도해주실 의견이 있으면 '댓글'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4344(2011)년 11월 6일

뚱보강사 이기성 올림

 

===============================================================================

[뚱보강사] 1. 누가 먼저 인사하나?

 

“배꼽티 입은 학생은 보내지 말아주세요. 머리 염색한 학생도 좀 곤란한 데요” 산업체에서 대학에 부탁하는 말들이다. “지각하거나 결석이 잦은 학생도 보내지 말아주세요”. “우리도 웬만하면 학생들 현장실습을 도와주고 싶지만, 그런 학생들이 한 달 동안 왔다 가면 사무실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져서 그러니, 이해해 주세요”. 인성 교육을 심화하기 위해 개설된 교양Ⅲ의 원래 강좌 이름은 내 인생(My Life)이었다. 대학생에 해당하는 예절 교육과 교수와의 허물없는 대화 시간을 갖고, 취업에 대비하여 기업(조직)이 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는 강좌를 만들었으면 하였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과연 개설 목적대로 수업이 진행됐는지 신중히 검토를 할 것이다.

 

어떤 전공에서는 신입생이 들어오면 학생을 ‘가’조와 ‘나’조로 나누어 양쪽에 서게 하고는 복도에서 서로 만났을 때 어떻게 하는지 해보라고 한다. 서로 인사를 하고 지나치는 경우, 서로 모른척하고 지나는 경우, 빤히 쳐다보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 멀리서부터 시선을 딴데다 두고 지나치는 경우, 저쪽에서 먼저 인사하면 받아줄 수는 있다는 자세, 인사해도 모른척하는 자세, 불 붙은 담배를 손가락에 끼고 복도를 활보하는 경우, 이중에서 어느 것이 대학생이 취해야할 행동인지를 각자가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역할극을 해본 뒤에는 훨씬 인사를 잘한다고 한다.

 

누가 먼저 인사를 해 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서로 불만이 생긴다. 나는 1학년이지만 81년생인데, 87년생 2학년한테 인사할 필요가 없지. 나는 82년생인데, 83년생 조교가 나한테 반말을 해. 난 1학년이지만 군대 갔다 온 복학생인데 2학년 애들이 건방지게 맞먹어. 저 교수는 나와 비슷한 나이야. 생기기도 어리게 생기고, 과제는 왜 이리 많이 내주지. 나이가 많은 게 최고라는 장유유서의 습관이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으니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나이는 같은 직급에서 장유유서를 따지는 것이지, 무조건 나이 많은게 우선은 아니다. 아무리 늙었다 하더라도 1학년은 2학년에게 먼저 인사를 해야 한다. 나이 50먹은 대학원 교수에게 60넘은 학생이 깍듯하게 인사한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학생은 조교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

 

같은 조직의 수직관계 이외의 경우에는 서로 인사를 하면 된다. 이때는 나이 많은 사람이 우선이 될 수 있다.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 자기 아버지 어깨를 두드리는 서양 아들. 친하다는 표현이라지만 한국인의 예의로는 문제가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아들 딸이다. 국제화시대라 세계화시대라 해서 조상도 없고, 부모도 없고, 스승도 없고, 선배도 없는 사회를 만들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우선 인사부터 시작하자.

우리의 인사 문화부터 되살리자.

우리는 동방예의지국의 국민이란 걸 자랑스럽게 여기자.

 

 

    우리 관리자에게 표창을 상신합니다.
    이렇게 자상하시고
    인자하시고...
    대단히 감사합니다.
    졸필이지만 열심히 쓰겠습니다.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뚱강 올림
    천만에요 !
    동기칼럼에 들어오신 것을 대단히 환영합니다.
    밑에 글 목록에서 "동기칼럼란을 신설합니다"라는 공지사항을 읽어보시면 칼럼란의 취지를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글을 쓰실 경우 처음에는 제목란 앞에 말머리라고 나오는데 이 곳을 눌러 처음에는 무주공산 칼럼을 이용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계속 글이 오르게 되면 별도로 "뚱보강사" 칼럼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좋아하시는 "뚱보강사"라는 필명을 '내정보변경'에 들어가 닉네임에 등록시켜 놓았습니다.

1,192개의 글

    글 번호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
    공지 관리자11.09.16128
    1192뚱보강사24.09.1754
    1191뚱보강사24.09.1494
    1190뚱보강사24.09.08148
    1189뚱보강사24.09.05116
    1188뚱보강사24.09.04156
    1187뚱보강사24.09.01178
    1186뚱보강사24.08.31112
    1185뚱보강사24.08.30100
    1184뚱보강사24.08.28118
    1183뚱보강사24.08.27125
    화살표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