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예절 바른 한국인

 

[뚱보강사]  2. 예절 바른 한국인

 

외국 사람은 시간을 잘 지키는데 한국 사람은 시간을 못 지킨다고 한다. 어느 나라나 어느 집단이나 인간이 모인 집단에는 양의 성향의 사람과 음의 성향의 사람이 있다. 양의 사람은 정의를 좋아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주로 한다. 반면 음의 사람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남의 뒷통수 치기를 즐겨한다.

 

모 TV 사장이 일간신문에 쓴 글을 보았다. '내 방송국 담당 피디들이 말하길 "태도만 보면 외국인과 한국인을 단번에 구별한다"는 것이다. ① 촬영 시간이나 녹화 시간보다 30분 가량 먼저 와서 기다리면 외국인이다. '차 때문에', '길이 막혀서' 핑계를 대면서 지각을 하면 한국인이다. 외국인은 서울의 교통 사정을 감안해서 미리 나왔다고 말한다.

 

 ② 저명인사라 할지라도 출연 요청을 할 때 '불러줘서 고맙다'고 흔쾌히 응하면 외국인이다. 그러나 자기 스케쥴을 열거하면서 '내가 이렇게 바쁜 사람인데 특별히 출연해주겠다'고 하면 한국인이다.

 

 ③ 방송국에 혼자 오거나 방송국 구경을 시켜주려고 자기 친구나 가족을 데리고 오면 외국인이고, 비서, 운전기사, 수행원을 거느리고 오면 한국인이다. 모 사장은 '이런 이야기는 과장된 것'일 거라고 하면서, 그러나 찜찜하다고 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 중에 ①②③에 해당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시간을 안 지키거나 겸손하지 못한 것을 문화의 차이로, 민족의 우열로 구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모 TV 사장은 한국의 양의 사람, 한국의 예절바른 사람을 많이 접하지 못한 모양이다.

 

모 신문사 워싱턴 특파원이 쓴 글이다. 한국인 이민자나 주재원들이 미국에서 처음 차를 사면 주변에서 꼭 해주는 충고가 있다. 다른 차와 충돌했을 때 절대로 상대방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먼저하지 말라는 것이다. 추돌 사고 등 자기 과실이 확실한 경우에도 가급적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미안하다'는 말은 바로 과실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엄청난 손해배상의 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차가 부서지고, 상대방이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 '미안하다'는 말을 할 수 없는 것이 미국인의 기본 정서이다.

 

엘리베이터나 지하철에서 발을 밟았을 때 '미안하다'라는 말을 못하는 한국인에게 열등 민족이라고 이야기하는 미국인들은, 자기 자신에게 금전적으로 피해가 없을 때는 몇 번이라도 '미안하다'를 하지만, 자기에게 불리할 경우에는 절대로 '미안하다'를 하지 않으면서, 타민족을 폄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계원조형예술대학 학생들을 보자. 대부분이 지각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이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간다. 대부분이 건방을 떨지도 않는다.

인사도 잘한다.

동물과 인간의 가장 큰 다른 점인 '예절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우리 계원대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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