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__ 구십이 넘어서. 사내 언어를 영어로. 책읽기. 『어떻게 살 것인가』 스토레텔링 편집 에디텔링
- 뚱보강사
- 2026.03.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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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__ 구십이 넘어서. 사내 언어를 영어로. 책읽기는 뇌의 모든 곳을 사용. 『어떻게 살 것인가』 스토레텔링 편집 에디텔링
East-West Center 박승배 PD 님이 올려주신 ‘대한노인회신문 수필가 강충구’ 시인의 글입니다. “구십이 넘어서... <삼여(三餘)를 즐기자!>”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삶의 여유가 조금은 생긴다는 것인 줄 알았다. 인생길 가다보면, 힘들고 어려워도 언젠가는 마음의 여유, 생활의 여유가 찾아올 줄 알았다.
하지만 살아 갈수록, 더욱 더 분주해지고, 경제적인 여유도 나아지지 않는 것 같고 마음의 여유 또한 없어 보인다. 경제적인 문제야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마음의 여유조차 갖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이나 등산을 할 때,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조급하지 않게 여유를 가져보려고 노력한다.
어느 날 갑자기 칠십이 되고 팔십 살이 되고, 구십살이 되어 지구상에 다시 떨어진 것처럼, 아직도 나는 구십이라는 나이에 놀랍고 믿어지지 않아 현실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내가 스무 살 때 칠십 살 난 사람들을 보면서 나이 먹어 절로 칠십 살이 되는 게 아니라 애당초 칠십 살로 태어나는 무슨 별종 인간들처럼 생각했었다.
눈가의 잔주름과 입가의 팔자주름살을 짙은 화장으로 필사적으로 감추고, 단순히 생물학적 연륜만으로 아무데서나 권위를 내세우고, 자신의 외로움을 숨기려고 일부러 크게 웃고 떠들고,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존재들이 한심스럽게 여겨진다. 어떤 이들은, 나이 들어가는 일은 정말 슬픈 일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들은, 나이를 들어가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이고 노년의 나이가 가장 편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내가 살아보니 늙는다는 것은 기막히게 슬픈 일도, 그렇다고 호들갑 떨 만큼 아름다운 일도 아니다. 그냥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갈 뿐 무슨 색다른 감정이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또 나이가 들면 기억력은 쇠태하지만, 연륜으로 인해 삶을 살아가는 지혜는 풍부해진다. 하지만 그것도 실감이 안 난다. 삶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는 게 아니라, 다시 삶에 익숙해 질 뿐이다. 말도 안 되게 부조리한 일이나, 악을 많이 보고 살다보니, 타성이 강해져서 그냥 삶의 정도에 좀 덜 놀라며 살 뿐이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나이 들어가며 조금은 새롭게 느끼는 변화가 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즉 세상의 중심이 나 자신에서, 조금씩 밖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도 눈이 가고, 갑자기 잊고 지내던 사람들의 안부가 궁금해지고, 보잘 것 없는 일들이 더 안쓰럽게 느껴진다. 단순히 나이 들어감에 따라 취향이 주책맞아져서 그런지, 아니면 이젠 내게 내가 너무 식상한 소치라 남에게 더 관심이 가는 건지, 또 아니면 나야 어차피 떠날 몸이니, 내가 간 뒤에도 꿈쩍 않고 남을 이 세상에 대한 집착이 더 커져서 그런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살다보니 사는 게 녹록치 않아서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측은지심인지...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어쨌든 나 뿐만이 아니라 남이 보인다. 한마디로, 극악스럽게 붙잡고 있던 것들을 조금씩 놓아간다고 할까, 조금씩 마음이 순하고 착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결국, 이 세상을 지탱하는 힘은 인간의 지식도, 열정도, 용기도 아니고 착함이라고 생각한다. 인간 자체에 대한 연민, 내 자리, 남에게 조금 내주는 착함이 없다면, 세상은 싸움터가 되고 금방이라도 무너질지도 모른다. 나는 구십이 넘어서야, 겨우 그걸 깨닫게 되면서 삶의 여유를 추구하게 된다.
누군가, 사람이 살아가면서 삼여(三餘)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하루 중엔 ①저녁 시간을, 일 년 중엔 ②겨울을, 인생에 있어서는 ③노후를 자유롭게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하루와 일년의 여유는 늘 갖지 못하지만, 내 노후의 삶은 여유로웠음 싶은 바램이다. 삶의 여유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며, 저절로 만들어 지는 건 더 더욱 아니다.
삼여를 즐기기 위해 하루 중엔 저녁시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면, 하루의 생활을 즐긴 다음 일기장에 자기의 행적과 다음날의 계획을 설계해 보는 것이다. 하루의 일과를 반성하고, 내일을 계획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일 년 중 겨울은 사계절중 마지막 찾아오는 계절이다. 일년의 생활을 반성하고 다음해를 설계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니, 여기에서 마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의 마지막 고비인 황혼 객이 무슨 여유를 즐기겠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때쯤이면, 한 평생을 정리하고 반성을 통해, 여생을 헤쳐 나갈 여유를 찾는 것이다. 인생이 살아가면서 삼여(三餘)를 즐길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지금 내가 봉사하는 일이든, 돈을 벌기위한 일이든, 참으로 많이 바쁘고 여유를 갖기가 쉽지는 않지만, 마음의 여유만은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마저 없다면, 삶이 너무 건조하고 쉽게 지쳐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대한노인회신문 수필가&시인 강충구)-
사내 언어를 영어로 통일
LG 영어공용화의 추억... 며칠 전, 한국 대기업에 잠깐 근무했던 후배에게 물었다. 왜 한국 대기업들은 글로벌 인재를 영입할 때, 거의 예외 없이 해외교포나 재외국민만 뽑느냐?고. 답은 간단했다. 언어 문제... 맞다. 아무리 AI 번역기가 발전해도 조직 문화의 핵심은 언어다. 특히 AI 인재 전쟁 시대에, 인재 유치를 고민하는 한국 대기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실리콘밸리에서 놀란 것은, AI 인재의 다수가 외국인이라는 점이었다. 2023년 기준 실리콘밸리 기술계 종사자 중 인도 출신이 25%, 중국 출신이 15%다. 미국도 자국민만으로는 AI 산업을 지탱할 수 없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미국인 중에서, AI 산업이 요구하는 업무량과 강도를 감당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이민자다. 그런데, 실리콘밸리에는 언어 장벽이 없다. 인도인도, 중국인도, 한국인도 영어로 회의하고, 영어로 보고서를 쓰고, 영어로 소통한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정부는 마치 한국인만으로 AI 인재 수요를 채울 수 있다는 듯, 인재 양성을 외친다. 현실은 다르다... 한국인으로 AI 인재의 50%만 채워도 선전이다. 나머지는 글로벌 인재여야 한다. 미국도 못 하는데, 한국이 자국민만으로 AI 산업을 지탱할 수 있을까? 글로벌 AI 인재를 유치하는 것. 이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한국 기업은 어떤가? 작년 한국에 있던 첨단 전문인력 비자 소지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떠났다. 한국어로 회의하고, 한국어로 보고서 쓰고, 한국어로 소통하는 조직에서, 외국인은 살아남을 수 없다. 아무리 높은 연봉을 준다 해도, 한국어 중심 조직 문화가 유지된다면, 글로벌 인재에게 실질적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들은 오지 않거나 곧 떠난다.
한국 기업은 이미 18년 전에, 이 도전을 시도했다. 2007년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글로벌 마케팅 선도회사"를 선언하며, 혁명에 나섰다. 맥킨지, IBM, 존슨앤드존슨 출신 외국인들을 CMO, CHO 등 핵심 보직 임원으로 대거 영입했다. 사내 언어를 영어로 통일했다. 임원회의, 보고서, 이메일까지 모두 영어였다. 당시 타임지는 "아시아계에서 드물게 다양성을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3년 만에 실패로 끝났다. 2010년 외국인 임원 5명 전원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고, 영어공용화는 철회됐다.
2025년, 우리는 같은 기로에 서 있다. 하지만, 이번엔 선택지가 없다. AI 없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고, AI는 글로벌 인재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질문은 "얼마나 많은 AI 인재를 양성할 것인가?"가 아니다. "어떤 언어로 소통할 것인가?"다. "어떤 기업 문화를 구축할 것인가?"다. 기업 영어상용화와 글로벌 친화적 기업 문화, 이것이 솔루션이다. 한국 기업은 2007년에 기회를 놓쳤다. 2025년, 이번엔 제대로 할 것인가?
책읽기는 뇌의 모든 곳을 사용
책을 읽는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종이로 돼 있는 책을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머지않은 장래의 종이로 만든 책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생산해 내는 활자라고 하는 수단을 통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뇌과학이 극도로 발달하여 뇌에다가 문자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 생겨날지도 모르겠지만, 시각적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TV나 YouTube를 포함한 수많은 영상 매체를 통해서 정보를 전달받아서 세상을 이해하는 것과 활자를 통해서 정보를 전달받아서 세상을 이해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것은, 뇌의 영역이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대 뇌과학자들이 밝혀 낸 사실이다. 같은 정보를 책을 통해서 얻은것과 TV나 YouTube를 통해서 얻은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책읽기는 전전두엽을 포함해서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해마등 뇌의 모든 곳을 사용한다. 하지만, TV나 YouTube를 통해서 얻어지는 정보는 시각 처리 영역인 후두엽과 음향인식 처리 영역 측두엽 일부만 사용한다.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은 거의 핑계에 가깝다. 왜냐하면 길거나 짧거나 관계없이 사람들은 하루를 살아가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어렵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할 때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나, 식당에서 밥을 시켜 놓고 기다릴 때나, 누군가와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기다릴 때, 우리는 수많은 짜투리 시간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부분 실시간 뉴스 채널이나, 정치인들 가쉽거리 영상이 나와 있는 YouTube를 신청하면서, 세상을 이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처럼 극단적으로 TV도 보지 않고, YouTube도 보지 않는 사람으로 살라는 것은 아니다.
YouTube도 유익한 정보를 많이 전달해주고 있다고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TV나 YouTube를 보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 돌아가는 일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핸드폰 안에 네이버 뉴스, 각 신문사에서 만들어 놓은 활자로 된 뉴스만, 보기에도 벅찬 게 사실이다. 하루 일과 중에 출근해서,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것이 한국 경제 신문을 보는 일이다 그리고 나서도 하루 중에 접하는 활자의 양은 300페이지는 족히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주식 투자에 관한 활자를 읽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서, 1일 평균 150페이지 내외는 주식 투자에 관련된 활자를 해석하고 나만의 투자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데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인문학 서적을 읽는다.
대부분의 활자로 된 정보는 바로 독해가 가능한 것도 있지만, 독해가 불가능한 활자도 많다. 똑같은 활자를 읽고도 다른 해석이 나오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책을 읽는 것은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활자가 전달해 주는 메시지를 독해 하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그 메시지를 독해하는 능력은, 사유하는 정신세계 지적 역량이 확장됐을 때, 책을 읽는 독해력도 늘어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고 나서 그 책의 내용을 사유하고 그리고 명상하는 단계를 지나서 자신이 해석한 책의 내용이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를 스스로 점검하고 그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자기만의 비평글을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러야, 그때서야 비로소, 지적 역량의 확장을 이루어낼 수가 있다.
『어떻게 살것인가?』
유시민 저, 『어떻게 살것인가?』 책은 ‘생각의길 출판사’에서 2013년 발행됐다. ‘①놀고 ②일하고 ③사랑하고 ④연대하라!’... 저자 유시민(柳時民, 1959~)은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1991), 마인츠요하네스구텐베르크대학교대학원 경제학 석사(~1997), 노무현재단 이사장(2018~2021). 통합진보당, 정의당(~2013), 국회와 정부에서 잠시 일했고, 비평가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금은 책을 읽고 여행을 하고 글을 쓰며 산다.
저자 유시민은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핵심적인 네 가지 요소를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로 정리했다. 개인적 욕망을 충족하면서, 즐기며 사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은, 더 좋은 사회제도와 생활환경이 삶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는 믿음만큼이나, 온전치 못한 것이라고 유시민은 말한다.
일과 놀이와 사랑만으로는 인생을 다 채우지 못한다. 그것만으로는 삶의 의미를 온전하게 느끼지 못하며, 그것만으로는 누릴 가치가 있는 행복을 다 누릴 수 없다. 타인의 고통과 기쁨에 공명하면서, 함께 사회적 선을 이루어나갈 때, 우리는 비로소 자연이 우리에게 준 모든 것을 남김없이 사용해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런 인생이 가장 아름답고, 품격 있는 인생이다.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공동선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나는 ‘연대’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연대가 이루어내는, 아름답고 유쾌한 변화를 ‘진보’라고 이해한다.
… 진보의 낡은 고정관념을 버릴 때가 왔다. … 진보주의는 만인의 것이다. 누구든 유전적으로 무관한 타인의 복지를 위해 사적 자원을 기꺼이 내놓은 자발성을 발휘한다면 그 사람이 진보주의자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일, 놀이, 사랑은 ‘삶의 위대한 세 영역’이다. 흔히들 그것만으로 훌륭한 삶,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과 놀이, 사랑만큼이나 본질적인 삶의 요소가 있다. 그것은 연대(solidarity)이다. 타인과의 연대 또는 사회적 연대는 단순한 도덕적 당위가 아니다. 타인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연대에 대한 욕망은 일, 놀이, 사랑에 대한 욕망과 마찬가지로 자연이 인간에게 준 본성이라고 유시민은 주장한다.
이기심과 이타심은 단순히 대립하는 감정이 아니다. 우리는 둘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 유시민은 ‘연대’와 ‘진보주의’를 독특한 방식으로 정의한다. 왜 연대해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논리 이전에 마음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불편한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 비용이 들고 고생이 되는데도 그렇게 하면 마음이 편하고 당당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은 문명과 교육의 산물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 본성의 발현이다...
『어떻게 살것인가?』 유시민 저, ‘생각의길 출판사’
********** 목차 **********
어떻게 살 것인가
프롤로그 : 나답게 살기
********** 제1장 : 어떻게 살 것인가
마음 가는 대로 살자
내 인생은 나의 것
왜 자살하지 않는가
위로가 힘이 될까?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 제2장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이라는 운명
남자의 마흔 살
나도 죽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찬 이성 더운 가슴
타인의 죽음과 나의 죽음
나는 무엇인가
레이건의 작별 인사
존엄한 죽음
자유의지
********** 제3장 :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쓸모 있는 사람 되기
즐거운 일을 잘하는 것
재능 없는 열정의 비극
옳은 일을 필요할 때 친절하게
문재인과 안철수, 도덕과 욕망
떳떳하게 놀기
사랑은 싹이 난 감자맛
아이들을 옳게 사랑하는 방법
품격 있게 나이를 먹는 비결
글쓰기로 돌아오다
기적을 일으키는 거울뉴런
진보의 생물학
********** 제4장 :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신념의 도구가 되는 것
불운을 어찌할 것인가
출생이라는 제비뽑기
나는 영생이 싫다
영원한 것에 대한 갈망
육체와 분리된 영혼
이름 남기기
에필로그 : 현명하게 지구를 떠나는 방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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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레텔링 편집 에디텔링
‘이야기 되는 제목, 에디텔링의 시대’ 열자... [한국편집기자협회] 홈피 (2026년 2월 17일)... 스토리가 중요한 세상이 됐다. K-팝, K-푸드 등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는 K-시리즈를 들여다보면, 그 안엔 스토리가 있다. 한국적인 이야기와 문화에 마음이 동한 세계인들이, 그 가슴이 시킨대로 지갑을 열어 ‘K’를 폭풍흡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젠 편집도 ‘스토리 편집(스토레텔링 편집)이 돼야 한다. 줄이면 ’에디텔링(Edit+telling)이다.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나 요약을 넘어 팩트와 데이터에 ‘감성 자극 스토리’를 입힌 편집. 이제 편집기자는 이런 에디텔링을 고도화해야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제대로 살아남을 해법을 찾을 수 있다.
김형진 협회장 체제로 새 출발하는 한국편집기자협회는 2026년 모토를 ‘이야기 되는 제목, 에디텔링의 시대’로 정했다. 지금 편집기자에게 요구되는 핵심 덕목은 뉴스가 가진 본질을 꿰뚫어 맛깔난 내러티브(서사)로 재구성하는 편집 능력이다. 또한 세상이 신문을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편집은 독자의 눈길을 빠르게 사로잡아 그들 사이에서 회자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협회가 지난 2월 16일부터 17일까지 1박2일간 개최한 52대 집행부 상반기 워크숍에서, 가장 강조된 대목도 ‘에디텔링’이었다. ‘에디텔링의 시작’이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워크숍 장소도 ‘한국의 세계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로 잡았다.
워크숍엔 김형진 협회장과 윤영석(머니투데이), 한규하(세계일보), 안경식(한국일보), 김동현(중앙일보), 연주훈(경인일보), 권기현(매일신문), 황정우(서울경제) 부회장 등 집행부와 고문단, 그리고 사무국이 함께 했다. 간사 추인이 남은 김현희(아시아경제) 간사장 후보자도 워크숍에 동참했다.
협회는 워크숍을 통해 ‘에디텔링 시대’에 걸맞은 협회 기획을 구상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내기 위해 마라톤 회의를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달의 편집상 개편이다. 협회는 이달의 편집상에 ‘에디텔링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부문은 ‘편집된 결과물’만 보는 다른 부문과 달리, ‘편집이 나오게 된 배경’ 즉 스토리에 보다 평가의 무게를 두는 상이다.
다만, 협회는 기존 5개 부문 체제의 편집상 틀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예정이다. 상의 부문이 많아져, 자칫 상의 권위가 떨어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기존 ‘이슈&글로벌부문’을 쪼개, ‘글로벌’을 ‘경제사회부문’에 흡수시키고, ‘이슈’는 신설되는 ‘에디텔링’이 포함하는 방식이 확정됐다.
‘에디텔링부문’은 상금을 50만 원으로 높이되, 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출품 신청서 양식을 달리 적용할 예정이다.
협회는 편집상 심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장치도 추가로 확보한다. 이달의 편집상은 총회 추인이 완료된 이후인 3월 시상분부터 ‘부문별 4개 작품 1차 선정→부문별 2개 작품 2차 선정→전 회원 모바일 투표’의 3단계를 거쳐, 당선작을 내는 방식으로 바뀐다. 기존에는 부문별 2개 작품만 회원들에게 공개됐는데, 개편을 통해 공개 작품을 부문별 4개로 확대한다.
또한 협회는 이달의 편집상을 선정하는 심사위원 명단을 매달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워크숍에선 회원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됐다. 협회가 나날이 위축돼 가는 편집기자 사회에, 새 동력을 부여하려면 회원 확충이 필수적이다. 김 협회장은 “현재 2개 언론사가 협회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집행부의 현장 실사를 통해 협회 가입 자격을 갖췄다는 판단이 들면, 2월 총회 때 간사 추인을 받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회원사 가입과 별도로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기존 회원사의 온라인 편집기자와 미술기자를 추가로 가입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회원사를 통한 가입이 아닌, 개인회원(해외세미나 참여, 편집상 출품 자격 미부여)을 허용하기 위해, 정관을 수정하기로 했다.
편집은 ‘이야기’가 될 때, 그 가치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협회는 믿고 있다. 새해 1월 1일부터 시작한 ‘편집작품 추천하기’ 연중 이벤트에, 회원들의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다. 많은 회원이 자신과 타인의 편집작품을 놓고 ‘이야기’를 하는 풍토가 조성되면, '에디텔링'은 더욱 더 풍성해질 것이다. 할리데이비슨이 파는 게, 오토바이가 아닌 ‘서부 개척 문화’이고, 스타벅스가 상품으로 내건 것도 커피가 아닌, ‘지적인 공간’이 아닌가. 편집도 이젠 상품 뒤에 숨은 의미를 팔 줄 알아야 한다.
협회는 앞으로도 계속, ‘에디텔링’을 화두로 놓고 고민할 것이다. 회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소중한 아이디어들을 더해 줄 때 그 결실이 훨씬 더 창대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참고] 박승배 East-West Center Institute of Culture and Communication
EBS, MBC, KBS Producer Director
https://www.facebook.com/kbs2baron
[참고] 유시민 저, 『어떻게 살것인가?』 생각의길 출판사, 2013년.
https://www.yes24.com/product/goods/8491738
[참고] [한국편집기자협회] 홈피 2026-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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