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7__ 출협회장은 왜 문체부를 배신하나? 스웨덴 도서관. 늙은 나무에서 새순이. HWP 파일과 AI 개발
- 뚱보강사
- 2026.01.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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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__ 출협회장은 왜 문체부를 배신하나? 스웨덴 도서관. 늙은 나무에서 새순이. HWP 파일과 AI 개발
대한출판문화협회(윤철호 회장)를 둘러싼 문화체육관광부 사업비 정산 과정에서 불량 영수증 사용 및 증빙 자료 미비 문제가 제기됐다. 문체부는 일부 정산 내역이 회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관련 자료 보완과 함께 시정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출협의 보조금 집행 투명성과 회계 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1) 감사·조사 시기(감사·정산에서 문제 발생 시점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서울국제도서전 회계 내역)입니다. 문체부는 2023년 7월경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 서울국제도서전(SIBF)의 보조금·수익 정산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2)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8월 2일경 윤철호 회장과 주일우 도서전 대표 등을 보조금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2-1. 감사 대상: 대한출판문화협회
관련자: 윤철호 회장(재임 기간 중 집행 사업)
감사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종류: 국고보조금 집행 관련 정기(또는 특정) 감사
2-2. 감사 지적 사항
(가). 사업비 정산 증빙의 적정성 미흡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출판문화협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 동 협회가 집행한 일부 문체부 지원 사업비 정산 과정에서 회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증빙 자료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나). 불량 영수증 사용
영수증 불량 발생: 일부 지출 건에서 거래 내역 확인이 곤란한 영수증, 필수 기재사항(공급자, 금액, 일자 등)이 누락된 증빙,
동일 용도의 반복·중복 영수증 등이 사용된 사례가 발견됨.
(다). 증빙 자료 미비
사업비 정산 서류 중 일부는 지출 목적과의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거나, 계약서·내역서 등 보조 증빙이 누락되어, 국고보조금 관리 기준상 정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됨.
📌 수익·정산 자료의 불투명성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발생한 수익금에 대한 세부 거래 내역을 문체부에 제출한 은행 통장 사본에서, 많은 부분이 삭제·블라인드 처리돼 있었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 수익 누락 의혹
문체부는 이러한 삭제·블라인드 처리된 자료를 비교해 본 결과, 수억 원 규모의 수익이 누락됐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보조금법 위반 소지
문체부는 출협이 국가 지원금을 받은 사업의 수익금 내역 보고 및 정산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가능성을 들어 법적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 회계 기준 부적합 여부
이 자료 문제로 인해, 문체부는 정산이 ▷투명하지 않고 ▷회계 기준에 따라 세부 분류·수익명세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 관련 보조금·수익 정산 자료의 완전한 재제출 및 재정산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누구의 것인가?
협회장 불출마 선언에도 사유화 논란, 업계 안전장치 마련… 정부 역할 요구...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가 보도했다(2026년 1월 2일). [책보세] 서울국제도서전은 누구의 것인가?... 다음 달 24일,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른다. 2017년부터 세 번째 임기를 이어온, 윤철호 회장(사회평론 대표)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임 제한 등 제도적 제약 때문은 아니다. 출판계 안팎에서는 그간 정부와의 잦은 충돌이(대표적으로, 문체부에 제출한 은행 통장 사본에, 많은 부분을 삭제·블라인드 처리) 있었다,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난 돌출 행보로, 누적된 피로감이 결정적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측근을 기용해, 실력 행사를 이어나가려는 태도가 엿보이는데,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리·감독은 찾아보기 어렵다.
출판계에서 윤철호 회장은 강성 지도자로 분류된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독단과 대치를 택해온 장면이 적지 않았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국제도서전 사유화 논란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부 보조금을 받는 사업에서 회계 투명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고,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 즉각 바로잡았어야 했다. 출협은 문체부의 묵인이나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지만, 사실이라면 문체부 역시 방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고 출협의 회계 처리 미흡이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에 배정되던 약 7억 원 규모의 지원 방식을 바꿨다. 기존의 '출협 경유 지원'을 중단하고, 출판사 직접 지원으로 전환한 것이다. 출협은 이를 두고 "정부 예산이 끊겨 도서전을 자체 예산으로 치렀다"고, 여론전을 폈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예년보다 다소 줄었을 뿐, 문화부는 보조금을 정산이 투명하지 않은 출협을 거치지 않고, 참여 출판사에 직접 전달했다.
정부 지원금이 출협으로 들어오지 않고, 참여 출판사로 직접 전달되자, 윤철호 회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 전환을 밀어붙였다. 1954년부터 사단법인 출협 명의로 주최돼 온 도서전을 '주식회사 서울국제도서전'으로 바꾸는 안이 2023년 12월 이사회에서 통과됐다. 현재 자본금은 10억 원. 도서전 상표권을 현물 출자한 출협이 30%를 보유하고, 사회평론(윤철호 회장)과 노원문고가 각각 30%, 일부 출판사가 10%를 나눠 갖는 구조다. 출판계 일각에서 "지분 70%가 개인에게 집중됐다"며, 사유화를 문제 삼는 이유다.
윤철호 회장에 대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신정민 교유당 대표는 "정관 공개를 요구하자, 배당을 받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것으로 사유화 의혹이 해소되지는 않는다"며, "법인카드 남용 등 운영 리스크를 누가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출협은 최근, 외부 비판과 내부 갈등이 겹친 상태다. 공급률 인하 요구 등으로 상생을 흔들었다는 비판을 받는 쿠팡과의 석연찮은 업무협약(MOU),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명예훼손 논란으로 재판에 넘겨진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에 대한 특별공로상 수여 결정은 출판계와 대중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결국 격론 끝에 수상은 취소됐지만, 출협의 판단 기준과 공공성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윤 회장이 특정 후보를 후임으로 내세워 사전 유세를 벌이고 있다는 말도 돈다. 해당 인사는 주식회사 서울국제도서전 이사로, 기존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만약 낙선할 경우 도서전 운영 배제를 검토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법적 분쟁으로 번질 소지가 크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1954년 시작해서, 70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국제도서전이 소수 개인의 손에 넘어간 상황에서 문체부의 존재감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양심과 판단이 언제나 공공의 기준과 일치할 것이라고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 이제 필요한 것은 출판계를 방치하는 침묵이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이다.
스웨덴 도서관
“정체성 형성할 보편권 확장” 출판의 일이자 응전... 스웨덴 스톡홀름 시립 도서관 관장 다니엘 포스만 인터뷰... [한겨레] 스톡홀름(스웨덴) 임인택 기자가 보도했다(2025년 12월 27일). 21세기의 첫 사반세기가 저문다. ‘살 활’의 활자(活字)는 기후위기 아래 생명체처럼 궁지에 몰려왔다. 이에 맞서 ‘기회의 활자’로 반전시키는 소규모 독립 출판사들도 있다. 한겨레가 이들을 찾아 영국, 일본, 미국, 독일을 톺은 데 이어 ‘소수 언어’라는 생래적 한계까지 지닌 스웨덴에서 그 장정을 마친다. 주제로는 ‘어린이의 책’이다.
한 독일인 전문가의 말마따나, “세계 아동 문학의 성배(Holy Grail)”로 스웨덴 아동 문학이 불리기까지, 또 다른 파동을 일으키는 그곳, 독립 출판인들을 만났다. 올해만큼 국내 어린이책 시장에서 곡소리가 쏟아진 적은 없다. ‘읽지 않은 아이는 읽지 않는 어른이 된다’고 비관할 수밖에 없을 때, ‘읽는 아이가 읽는 어른이 된다’고 기대하는 작은 언어권 작은 출판사들의 이야기가 국내 출판계와 새 정부 정책·행정가를 지나, 마침내 독자에 가닿길 바라본다.
비가 흩뿌리는 지난 13일, 스톡홀름 중부 유르고르덴섬. 우산 없이 유모차 밀어 부모들이 향하는 곳을 우산 없이 따라갔다. 어린이 박물관 ‘유니바켄’이었다. 동화를 테마로 한 놀이 시설답게 ‘이야기’와 ‘읽기’를 ‘체험’시킨다. 지난해 12월 노벨 문학상 수상차 스웨덴을 방문한 한강 작가가 “유일하게 생긴 자유 시간”에 들렀던 데다.
유니바켄에서는 물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를 자국 브랜드 이케아와 에이치엔엠(H&M)보다 흔히 볼 수 있는 데가 스웨덴이다. 그 스웨덴에서도 “올해 본격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출판 시장에) 제기되고 있다”(독립 출판사 올리카).
전세계 출판계를 짓누른, ‘전 사회적 디지털화’ ‘인쇄 비용’ 문제도, 북유럽이라 하여 열외로 두진 않았다. 1973년 설립된 독립 출판사 오팔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난관”을 “인쇄 비용 증가”로 꼽을 정도다. 2010년 통상 3천 부 찍던 신간 1쇄는 이제 1500~2000 부로 줄었다. 독서량 감소와도 맞물린 결과다.
‘변종’ 출판도 확산 중이다. “저자가 제작·출간 비용을 선지불하고, 판매 부수에 따라 역으로, 인세를 받는 신규 출판사들이 는다”는 것. “출판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동시에, 출판이 자본에 예속되며 질적 다양성을 침해받을 공산이 커진다.
한겨레가 지난 7~8월 취재 다녀간, 영미권에선 ‘자비 출판의 증가’를 전통 출판사를 위협하는 한 요인으로 꼽아 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규모 출판사의 출현”과 “이들의 가격 경쟁력”을 반세기 가족 출판 사업을 영위해온 오팔에서 우려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스웨덴 예술위원회의 오사 베리만이 한겨레에 말한 대로, 전자책·오디오북, 구독 모델 시장에서, 일반 서적보다 어린이책 출판사는 더 위축된다. “책 분량이 적어 저작권료가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출판 보조 예산을 많이 증가시킨 이유다. 전국 학교 도서관의 도서 구입비로만 2700억 원가량(18억 크로나)이 투입되었다. 올해는 2배 이상 늘었다. 독서의 위기는 출판사의 위기가 아니라, “사회의 위기”라는 공공의 인식 덕분이지만, 지난 10년 이상의 관련 예산 동결에 비춰 향후를 불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뽑힌 외관에 “문학, 지식, 지혜의 성전”으로 불리는 스톡홀름 시립 도서관의 관장으로 내년 3월 국가기록원장에 취임하는 다니엘 포르스만(49)을 서면으로 만났다.
― 독서율 감소가 어떻게 나타나는가?
“학교 관련 독서 활동이 크게 줄어 왔다. 18~29살 청년들 독서량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었다. 스웨덴 정부는 이런 위기를 인식해 왔고, 대응 중이다. 최신 데이터를 보니, 지난해 특히 9~12살 아이들의 스크린 타임(스마트폰 이용) 감소와 함께, 젊은 연령층 독서율이 증가했다.”
― 한국에선 대출 도서가 유행에 압도된다.
“특정 도서에 대한 수요 집중은 종종 있다. 그러나 우리 도서관의 역할은 한 도서를 여러권 제공하는 게 아니다. 문학의 장려가 사명이고, 인기 도서뿐만 아니라 도서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주력한다. 책의 품질, 수요, 장기간 구비할 만한지(지속 가능성)가 컬렉션 기준이다.”
1928년 개관한 스톡홀름 시립 도서관의 연간 방문은 전체 인구수보다 많은 1170만 건. 42만 명이 도서관 카드 등록자다. 이들 또한 노벨 문학상과 자국 내 최고 문학상으로 평가받는 아우구스트상 등을 받은 작품들에 대체로 집중 반응한다. 도서관 쪽도 아동 문학계의 노벨 문학상이라는 별칭을 나눠 갖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덴마크) 수상작은 빠트려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알마상) 수상작은 전국에 보급한다.
올해 출간 80주년을 맞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의 ‘삐삐 롱스타킹’은 이 도서관의 “지난 10년간 베스트 대출 도서”로 그 인기가 여전하다. 동시에 작가의 전체 작품 대출 빈도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한국어 도서는 1700권 정도. 어린이책과 성인 문학 비중이 비슷하다. “한국 대중문화가 주목을 받으면서 문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관장은 본다.
― 독서율, 이용자 다양성 제고를 위한 도서관의 전략은?
“도서관법은 네 그룹에 특별한 관심을 쏟도록 규정하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장애인, 소수 원주 민족, 그리고 스웨덴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들.”
포르스만은 보수·종교 세력 주도의 금서 운동에 관해 “스웨덴도 극단주의 단체들이 있다. 규모가 작고 파급력도 거의 없지만, 주목은 많이 받는다”며 “도서관의 역할은 복잡한 세상을 탐색하기 위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부터 도서관을 이끈 그가 나열한 공공 활동 가운데, ‘다국어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도서관 내 ‘다국어 대출 센터’가 정부 예산에 기반, 왕립 도서관과 협력해 전국 공공 도서관에 100개 이상의 언어로 된 문학 작품을 공급한다. “모두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할 권리를 보장한다”가 도서관 디자인의 애초 원리다. 누구든 ‘독자’가 될 권리와 기회를 가지며, ‘시민’이 될 기회와 의무를 지게 되는 것이다. 정확히 책과 문학·출판이 해온 일이자, 위기에 맞선 응전의 원리라 하겠다.
늙은 나무에서 새순이
* 내 몸에 새순이 돋아납니다...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Henry Wadsworth Longfellow, 미국 1807~1882)' 에게는 두 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부인은 오랜 투병생활을 하다가 외롭게 숨졌고, 두 번째 부인은 부엌에서 화재가 발생해 비참한 최후를 마쳤습니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도 롱펠로우의 시는 여전히 아름다웠기에, 임종을 앞둔 롱펠로우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숱한 역경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당신의 작품에는 진한 인생의 향기가 담겨 있는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롱펠로우는 마당의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 나무가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저 나무는 매우 늙었지만, 해마다 단맛을 내는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는데 그것은 늙은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기 때문입니다." 롱펠로에게 힘을 준 것은 바로 부정이 아닌, 긍정적인 마인드였던 것입니다.
인생은 환경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2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을 '고목'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고목의 새순'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이 바로 인생의 새순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 새로운 감정이 생깁니다. 우울한 생각을 하면 우울한 감정이 생기고, 감사의 생각을 품으면 감사할 일들이 계속 생기며, 표정도 밝아지고 행복감도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노년의 우리들 몸에서도 새순은 돋아납니다.
HWP 파일과 AI 개발
문인 김희곤 님이 “이재명 대통령의 HWP 발언은 프레임 씌우기”라는 글을 올려주셨습니다(2025년 12월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글과컴퓨터의 HWP 파일 포맷이 한국의 AI 개발을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공공기관의 문서가 HWP 형식에 집중되어 있어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기 어렵다며, 미리 책임회피를 위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AI 개발의 기술적 현실과 국제적 맥락을 고려할 때, 이러한 주장은 근본적인 문제 진단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사실관계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한컴은 2010년에 HWP 파일 포맷을 공개했고, 관련 스펙 문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누구나 HWP 파일을 읽고 쓰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HWP 파싱 라이브러리가 개발되어 왔으며, Python의 경우 `pyhwp`, `olefile` 등의 라이브러리를 통해 HWP 파일 처리가 가능합니다.
물론, 포맷이 공개되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복잡한 서식, 이미지 처리, 폰트 임베딩 등의 문제가 남아있고, 완벽한 변환은 여전히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서식 재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텍스트 추출이면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텍스트 추출은 이미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수준입니다.
LLM(대규모 언어모델), 컴퓨터 비전, 로보틱스 등 핵심 AI 연구개발이 특정 문서 포맷 하나에 의해 결정적으로 지연된다는 주장은 AI 개발의 현실을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습니다. AI 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이 점이 명확해집니다.
첫째, 컴퓨팅 인프라입니다. GPT-4, Claude, Gemini 같은 최신 LLM을 학습시키려면 수만 개의 GPU가 필요하며, 학습 비용만 수억 달러에 달합니다. 한국의 AI 기업들은 이러한 대규모 컴퓨팅 자원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HWP 파일 몇십만 건을 변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이에 비하면 미미한 문제입니다.
둘째, 인재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자들은 주로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나 유명 대학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문서 포맷과는 무관한 급여 수준, 연구 환경, 비자 정책 등의 문제입니다.
셋째, 데이터 접근성입니다. 현대 LLM들은 수조 개의 토큰으로 학습됩니다. 여기에는 웹 크롤링 데이터, 도서, 논문, 코드 등이 포함됩니다. 공공기관 문서는 이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학습 데이터는 이미 디지털화되어 접근 가능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오히려 한국어 데이터의 절대적 부족(영어 대비)이 훨씬 큰 문제입니다.
넷째, 규제와 보안 환경입니다. 한국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클라우드 규제, 공공 데이터 활용의 법적 제약 등이 AI 개발의 실질적인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의료 AI를 개발하려면 의료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는 문서 포맷이 아니라 개인정보 관련 규제가 핵심 장애입니다.
다섯째, 시장 규모입니다. AI 개발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한국어 시장만으로는 투자 대비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이는 5천만 명의 한국어 화자와 20억 명 이상의 영어 화자라는 시장 크기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물론 공공기관 문서가 HWP와 스캔된 PDF에 묶여 있어 디지털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 자체는 일부 타당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AI 개발을 지연시키는 핵심 원인이라는 주장은 과장입니다. 실제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스캔 PDF의 경우 OCR(광학 문자 인식) 처리가 필요하지만, 이는 기술적으로 이미 해결된 문제입니다. 다만 대규모로 처리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들 뿐입니다. 이는 예산과 의지의 문제이지 기술적 불가능의 문제가 아닙니다.
[둘째], 공공 데이터의 실제 장애는 포맷이 아니라 공개 범위와 접근성입니다. 많은 공공 데이터가 애초에 비공개이거나 제한적으로만 공개되며, 공개된다 하더라도 체계적인 메타데이터 없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HWP를 PDF로 바꾼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셋째], AI 학습에 정말 필요한 데이터는 공공문서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챗봇을 만들려면 대화 데이터가 필요하고, 의료 AI를 만들려면 의료 기록과 영상이 필요하며, 법률 AI를 만들려면 판례와 계약서가 필요합니다. 공문서 형식의 정책 문서는 일부 특수한 용도를 제외하면 AI 학습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HWP를 AI 지연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것은 전형적인 책임 회피입니다. AI 개발이 늦는 진짜 이유들인 컴퓨팅 인프라 투자 부족, 인재 유출, 시장 규모, 규제 환경, 데이터 정책들은 모두 정부가 직접 책임져야 할 영역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장기적인 투자, 제도 개선, 정책적 의지가 필요합니다.
반면, HWP를 비난하는 것은 쉽습니다. 한 민간 기업을 가리키면 되니까요. 그러나 설령 내일 당장 모든 공공 문서를 PDF나 DOCX로 전환한다 해도, 한국의 AI 개발 수준이 갑자기 도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포맷 표준화 자체는 의미 있는 과제입니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것은 HWP를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 데이터의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체계적인 정책입니다. 이는 단순히 파일 포맷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어떻게 생산하고, 저장하고, 공개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을 요구합니다.
AI 개발은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도전입니다. 컴퓨팅 파워, 인재, 데이터, 자본, 시장, 규제 등 수많은 요소가 얽혀 있습니다. 이 중 어느 하나가 결정적 병목이라고 단순화할 수 없으며, 특히 이미 포맷이 공개된 문서 형식을 주범으로 지목하는 것은 기술적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입니다.
리더십이란 어려운 문제의 진짜 원인을 직시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구조적 노력을 이끄는 것입니다. 남 탓으로 문제를 돌리는 것은 리더십의 부재를 보여줄 뿐입니다. 한국의 AI 경쟁력을 높이고 싶다면, HWP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컴퓨팅 인프라에 투자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데이터 정책을 정비하고, 규제를 합리화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짜 일입니다.
[참고]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2026.01.02.
https://www.asiae.co.kr/article/2025123107021278947?utm_source=dable
[참고] [한겨레] 임인택 기자, 2025-12-27.
[참고] 문인 김희곤, 2025-12-13.
https://www.facebook.com/hgkim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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