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8__ 축사. 젊어지는 비결. 출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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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강사 이기성

 

   1058__ 축사. 젊어지는 비결. 출판 계약

 

뚱보강사는 2022년에 77세 희수기념문집 봉정식을 마치고, 30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출판유공자상(제책부문)을 수상한 온크씨엔피 인쇄물 제작 서비스와 출판대행서비스 회사 빌딩 옥상 베란다에서, 오세현 대표가 직접 구워주는 불고기 파티가 열렸다. 사회를 보는 김경도 교수가 일본 쓰꾸바대학교 류현국 교수의 축사를 대독하고 나서, 뚱보강사한테도 축사 한마디 하라고 마이크를 넘긴다. 마이크를 잡으면서, 뚱보강사는 속으로 다짐한다.

 

음식을 앞에 놓고 하는 축사는 짧을수록 명 축사라고... 그런데...

 

1993년 주간조선 칼럼을 보고 찾아온 강영진 학장과 전숙희 회장의 소개로 1995년 계원예대에 가서, 전자출판과를 국내 최초로 개설할 때 얘기로 시작해서 신구문화사 대표이며, 신구대학 재단이사장인 이종익(1923~1990) 대표가 도서출판 장왕사 대표인 이대의(1919~2018) 회장에게 신구대 출판과를 키우려하니, 장왕사에 출근하는 당신 아들을 신구대에서 전자출판 강의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해서, 1988~1992년 신구대 겸임교수로 나갔다는 얘기.

 

1988년 동국대 정보산업대학원의 김태홍 초대 학감(이지관 총장)이 요청을 해서, 언론계, 출판계 인사들과 몇몇이 몇 번 만났고, 결국 정보산업대학원에 강사로 나가게 되면서, 출판학과 석사과정을 만든 배경 이야기... 동국대 김주환 교학부장과 동국대 학부에도 언론학과와 출판학과를 만들 것을 신중히 검토한 바 있다. 김주환 교수와 뚱보강사는 경기고 동기동창이며, 김주환 교수는 서울대 사범대학 지리교육과를, 뚱보강사는 서울대 문리대 지리학과에서 같이 지리학을 연구한 절친이었다. 이 시기는 동국대학교가 학사 행정 체계를 정비하고, 교육과 연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던 시기로, 김주환 교수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나, 안타깝게도 학부에도 출판학과를 신설하지는 못하였다.

 

동국대는 1989, 동국대학교는 기부금 입학 제도를 통해 약 20억 원의 기부금을 받고, 46명의 수험생을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이지관 총장은 이 과정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러나 법원은 구속적부심을 통해 이지관 총장을 석방하면서, 그가 직접 입시부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학교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교직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억울하게 구속되어 검찰 수사를 받는 도중에, 동국대와 불교재단측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언론 출판 광고 수단이 없는 걸 통탄하였다. 동국대학교 정보산업대학원은 199731일부로 명칭을 언론정보대학원으로 변경하였다. 이와 함께 전자계산학과를 폐지하고, 기존의 정보전산학과를 정보관리학과와 전자계산학과로 분리하였으며, 광고홍보학과를 신설하는 등 학과 개편이 이루어졌다(gsci.dongguk.edu).

 

현재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은 다음과 같은 학과 및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저널리즘학과: 미디어저널리즘 전공, 디지털컨버전스 전공. 전략커뮤니케이션학과: 전략커뮤니케이션 전공. 인쇄출판학과: 출판잡지 전공, 인쇄화상 전공. 이러한 개편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옛날 일을 회상하다보니, 얘기가 점점 길어진다. 불판에서 맛있게 구워진 소고기와 통새우는 식탁에서 지글지글하다가 식어가기 시작한다.

 

코앞에서 지글지글 소리내는 안심 소고기를 쳐다보고, 입에 침이 가득한 제자들은 이놈의 축사는 언제 끝나나?’ 걱정 중인데, 노 스승에게 차마, 말은 못하고,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고... 그러나 자기 말에 도취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는 뚱보강사는 신이 나서 계속한다... 1988, 1992, 1995년도 얘기중이다. 옆에 앉아있던 뚱보강사 마눌님이 한마디한다. “이제 1995년이면 2022년까지 가려면, 언제 끝나냐?”고 마이크를 뺏는다. 우레와 같은 박수. 짧게 끝내려고 축사 내용을 메모지에 요약해 오고도, 마이크를 잡으면 자기도 모르게 길어진다...

위 내용을 챗지피티한테 1컷 만화로 그려달라고 했다.


[그림 1] ChatGPT가 요약해서 그린 1컷 만화

 400kb=1컷만화image01 - 복사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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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모레, 8순 기념문집 이기성 어록봉정식이 열린다. “이번에는 짧게 중요한 것만 말해야지마음속으로 다짐한다.

 

1988년 허창성 평화출판사 대표, 김종수 한울 대표, 김병희 탑출판사 대표, 열화당 이기웅 대표, 한길사 김언호 대표 등과 함께 전자출판연구회(CAPSO) 발기(참고: 웹진 제7, capso.kr).

***capso.kr 4대 회장: 2011~2012 손애경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 capso.kr 5대 회장: 2013~2020 이기성 계원대학교 교수(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capso.kr 6대 회장: 2021~2025 현재 김경도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교수.

***KDIPS 4대 손애경 회장(capso,kr 4대 회장 겸직), 5대 임순범 회장, 6대 김기태 회장, 7대 손애경 회장, 8대 김기태 회장, 9대 김상헌 회장, 10대 방미영 회장, 11대 회장 이건웅 교수(참고: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웹진 7, p.8).

 

1988년 동국대 정보산업대학원 사무자동화론(전자출판론) 강의 시작, 출판잡지석사학위과정 창립, 19901회 손애경 석사 탄생.

1990년대 국내 최초 편집학원(편집디자인학원) 박영실 원장,

1995년 계원예대에 가서, 전자출판과(컴퓨터디자인과 전자출판 전공, 그래픽디자인 전공, 컴퓨터 디자인 전공)를 국내 최초로 개설함.

 

1995, 계원예술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전자출판' 전공을 정식으로 개설하였다. 이 전공은 컴퓨터디자인과 내에 설치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세부 전공을 포함하고 있었다(m.newsmaker.or.kr).

(1) 전자출판 전공: 디지털 기반의 출판 기술과 콘텐츠 제작을 중심으로 교육하였다.

(2) 그래픽디자인 전공: 시각적 커뮤니케이션과 디자인 원리를 다루었다.

(3) 컴퓨터디자인 전공: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디자인 실습과 이론을 포함하였다.

이러한 전공 구성은 이기성 교수와 강영진 학장과 강은엽 부학장이 당시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출판 및 디자인 산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학과를 만들었다. 현재 계원예술대학교는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학과 명칭과 커리큘럼을 개편하였으며,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영상디자인과, 광고·브랜드디자인과 등 다양한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2004년 국제출판세미나(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초로 전자출판(CAP)에 관한 학술논문 발표(IBEC2004), 그러나 국내 출판계와 언론에서는 무관심.

1993~1998 EBS TV(컴퓨터 첫걸음, 컴퓨터는 내친구: MC 김다혜, PD 윤문상).

1990~1996 KBS-2, -1 라디오, MBC FM(고소영의 FM데이트), BBS, SBS 라디오(김국은 차장, SBS PC통신).

1990~1997 칼럼 주간조선(192, 이진광 기자), 소년동아, 부산일보, 소년조선, 서울신문. 2011~2025 경기60뚱보강사 칼럼(1057).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후반(유니코드 2.0 이후 통합) 한글코드 조합형 11172자 주장(공진청, 정통부, MS, UNICODE와 투쟁)--- 한글폰트 11172(문화부바탕,돋움,제목,쓰기체), 한글폰트 11172(출판문화산업진흥원 순바탕체, 가는/중간/굵음). 한글코드와 한글폰트 11172자가 손전화 메시지, 카톡, 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모두 정상적으로 나타나게됨.

 

     젊어지는 비결!

이춘호 님이 젊어지는 비결을 올려주셨다.

1. 하루 아스피린 한 알을 먹어라.

동맥건강을 지켜주고 면역노화를 방지해준다. 생체나이 혜택 : 90일 이내에 0.9년 젊어지고, 3년 이내에 2.2년 젊어진다

2. 엽산을 먹어라.

동맥 노화를 방지하고, 결장암과 유방암의 위험을 방지한다. 생체나이 혜택 : 1.2년 젊어진다.

3. 치실과 이 닦기를 매일 하라.

치은염과 치주 질환은 면역계와 동맥계를 노화시킨다. 생체나이 혜택 : 6.4년까지 젊어진다.

 

4. 예방주사를 제때 맞아라.

노화를 초래하는 질병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연구 결과 독감 예방 주사가 동맥의 염증을 방지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생체나이 혜택 : 0.3년 젊어진다.

5. 커피가 몸에 맞으면 즐겨라.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탈지우유와 설탕은 함께 넣지 말라. 그리고 약간의 칼슘과 비타민B 복합제를 함께 먹으면 좋다. 생체나이 혜택 : 0.3년 젊어진다.

6. 충분한 햇빛을 받으라,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하라.

매일 10~20분 정도의 햇빛 노출은 비타미 D를 체내에 공급해 0.9년 젊어진다.20분 이상 노출시에는 선크림을 발라준다. 그러나 일광욕실은 가지 마라. 과도한 햇빛노출은 삼가는 것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생체 나이 혜택 : 1.7년 젊어진다.

 

7.토마토나 스파게티소스를 먹고 차를 마셔라.

토마토는 소량의 기름과 함께 먹으면 결장암과 유방암 발생을 감소시키는 면역 강화 항산화제를 공급한다. 추가로 차를 마시면 결장암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생체나이 혜택 : 남성은 1.9, 여성은 0.8년 젊어진다.

8. 잠자리를 즐겨라.

더 자주, 더 높은 질의 오르가즘을 느끼면, 그만큼 더 젊어진다. 생체나이 혜택 : 1.6~8년 젊어진다

9. 많이 웃어라.

다른 사람과의 소통의 문을 열어주고, 근심,긴장,스트레스를 덜어준다, 웃음은 면역계를 젊게 만든다. 생체나이 혜택 : 1.7~8년 젊어진다.

 

10. 작은 접시를 사용하라.

많은 식사는 당신의 활력을 잃게 한다. 먹는 간격을 유지하고 처음 배부르다고 느낄 때 수저를 놓는 것이 좋다. 생체나이 혜택 : 1.3년 젊어진다.

11. 평생을 배워라.

정신을 자극시키는 활동에 계속 종사하는 사람은 정신 노화가 느리게 진행된다. 생체나이 혜택 : 2.5년 젊어진다.

12. 사고력을 요구하는 새로운 게임을 배워라.

체스나 인터넷 게임, 글자 맞추기, 퍼즐등은 동맥과 면역계 노화로부터 당신을 지켜준다. 생체나이 혜택 : 1.3년 젊어진다.

 

13. 매일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라.

친구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할수 있는 생체 나이 줄이기 방법이다. 생체나이 혜택 : 8년 젊어진다.

 

 

     출판 계약

 

임승수 작가께서 “<출판 계약 시 예비 저자가 알아두면 좋은 것>” 글을 [페북]에 올려주셨다.

출판사와 처음으로 계약을 추진하게 되면, 예비 저자는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 투성이다. 나 역시 법률 전문가는 아니라서 계약서의 세세한 조항까지 모두 꿰고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여러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책을 내다 보니, 예비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정보 몇 가지는 건져낼 수 있을 듯하다.

 

출판 계약이란, 저자가 자신의 글을 일정 기간 동안 출판사에 출판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그 대가로 인세를 받는 약속이다. 그래서 계약서상으로는 저자가 갑, 출판사가 을이다. 하지만 실제 힘의 관계는 그 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판사가 책의 기획, 제작, 유통, 홍보를 쥐고 있으니, 초짜 저자일수록 계약서에 이름을 올리면서도 스스로를 을처럼 느끼게 마련이다.

 

 1. 계약서는 어느 시점에 쓸까?

 

답부터 얘기하자면, 출판사가 계약하고 싶은 시점에 한다. 정해진 규칙은 없다. 어떤 경우는 A4 용지 한두 장짜리 기획서만으로 계약이 체결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일단 계약부터 하고 뭘 쓸지는 천천히 생각하자는 프러포즈 같은 제안이 들어올 때도 있다. 반면 전체 원고를 다 넘기고, 미팅도 몇 차례 했지만 끝내 계약 얘기는 흐지부지되기도 한다.

 

예비 저자는 계약을 체결해야 마음이 놓이겠지만, 출판사 입장에서는 사정이 복잡하다. 책 한 권을 내기 위해서는 기획, 편집, 제작, 유통, 판매까지 적지 않은 비용과 인력이 들어간다. 당연히 계약은 그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 A4 한두 장짜리 기획서만으로 바로 계약서를 쓰거나, “일단 계약부터 하자는 식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출판사의 규모도 변수로 작용한다. 대형 출판사일수록 계약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이다. 편집자가 원고를 마음에 들어 해도, 내부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출간이 확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하다 보니 저자는 여러 차례 미팅을 하고도 계약이 흐지부지되는 상황을 겪을 수 있다. 반면 중소 출판사는 조직 규모가 작은 만큼 의사결정이 훨씬 빠르다. 한두 차례 기획 논의만으로 바로 계약이 성사되기도 한다. 출판사 대표가 직접 투고를 확인해 바로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잦다.

 

계약 관계에서 주도권은 대체로 출판사 쪽에 있지만, 예비 저자가 망부석처럼 기다릴 수만은 없다. 계약 가능 여부와 그 시기를, 독촉이 아니라 확인의 차원에서 정중하게 물어보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 정도의 소통에도 불편해하는 출판사라면, 애초에 함께 책을 만들어가기 어려운 곳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곳은 미련 없이 거르자.

 

 2. 인세는 얼마이며, 언제 받을까?

 

출판 계약서를 처음 마주한 예비 저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단연 인세다. ‘책이 팔리면 나에게는 얼마나 들어올까?’, ‘출간만 하면 당장 인세가 꽂히는 걸까?’ 같은 현실적인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인세율은 대체로 성인 단행본은 정가의 10% 내외, 청소년 단행본은 7% 내외, 어린이 단행본은 5% 내외다. 청소년과 어린이 단행본 인세율이 다소 낮은 이유는 일러스트와 그림이 많이 들어가 제작비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신인 저자는 1~2% 정도 낮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기도 한다.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만큼 출판사로서는 위험 부담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판매 부수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그때부터는 경력 저자들의 인세율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세 지급 방식: 계약을 체결하면 계약금을 받는데, 이게 선인세다. 의외로 이 사실을 잘 모른다. 계약금 받고 인세는 또 따로 받는다고 착각한다. 선인세는 말 그대로, 앞당겨 받는 인세다. 계약금 100만 원을 받았으면, 책이 팔려서 누적 인세가 100만 원을 넘기 전까지는 추가로 정산되지 않는다.

 

추가 인세가 정산되는 방식은 출판사마다 제각각이다. 몇 가지 사례를 알아보자.

 

 # A출판사 계약서

인세 및 원고료 지급 시기와 방법은 초판 1쇄는 발행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하며, 2쇄 인세는 3쇄 발행 후 1개월 이내에, 3쇄 인세는 4쇄 발행 후 1개월 이내에 판매부수로 지급한다. (다만 초판 1쇄에서는 홍보 및 기증용으로 사용할 300부에 대해 인세를 면제한다. 그리고 절판 되었을 경우에 최종 쇄의 인세는 최종 쇄 발행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후에 그날 기준으로 반품 및 재고 부수를 공제한 순판매 부수에 한해 정산 지급한다.)

 

구체적인 사례:

가령 정가 15000원짜리 책을 초판 12000부 인쇄해서 31일에 발행했다고 하자. 인세율은 10%이니, 책 한 권당 1500원이 저자의 몫이다. 계약 당시 선인세로 100만 원을 미리 받았으며, 계약서에는 초판 1쇄 인세는 발행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 출판사는 초판 1쇄 중 홍보 및 기증용 300부에 대해서는 인세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인세는 1700× 1500= 255만 원이다. 여기서 이미 받은 선인세 100만 원을 차감하고, 155만 원을 한 달 안에 지급받게 된다.

 

책 반응이 좋아서, 43일에 21000부를 추가로 인쇄했다. 그렇다고 2쇄 인세를 곧장 받는 건 아니다. 계약서에 2쇄 인세는 3쇄가 발행된 뒤 1개월 이내에 지급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1쇄는 찍고 나서 바로 주더니, 2쇄부터는 왜 바로 안 주는 걸까? 서점에 책을 출고하고 실제로 출판사로 대금이 들어오는 데는 시차가 있다. 21000부를 찍었다고 해도, 그 책들이 다 팔리고 책값이 입금되어야 저자 인세도 확보될 것 아니겠나?. 말하자면, 수금이 완료되었을 때, 저자에게 몫을 돌려주겠다는 구조다. 3쇄 찍으면 2쇄 인세 지급. 4쇄 찍으면 3쇄 인세 지급. 이른바 N-1쇄 인세 지급 방식이라 한다.

 

 # B출판사 계약서

1. (출판사)은 갑(저자)에 대하여 책 정가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금액에 실판매부수(판매부수반품부수)를 곱한 금액을 저작권 사용료로 지불한다. , 초판의 경우에는 발행 부수를 기준으로 지불한다.

2. (생략)

3. 저작권 사용료의 지급 방법 및 시기는 다음과 같이 정한다.

. 계약금: 100만 원을 이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급(, 이 계약금은 향후 발생할 저작권 사용료의 선급금이며, 초판 및 그 이후의 저작권 사용료 지급시 최우선적으로 공제한다).

. 초판의 저작권 사용료: 출간일 익월 20일에 지급.

. 재쇄 이후의 저작권 사용료: 3개월(1년을 4분기로 나눈 분기별)마다 정산하여 익월 20일에 지급.

4. 을이 납본, 증정, 신간안내, 광고, 홍보용으로 배표하는 책자에 한해서 갑은 저작권 사용료를 면제한다. 이때 면제부수는 초판 1쇄의 경우 400부로 한다.

예를 들어보자. 정가 15000원짜리 책을 초판 13000부 찍어 31일에 발행했다면, 홍보용 400부를 제외한 2600부에 대한 인세가 익월 20, 그러니까 420일에 지급된다. 물론 이때는 선인세 100만 원을 공제한 금액이 지급된다.

여기까지는 A출판사와 비슷하지만, 2쇄부터는 정산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B출판사는 1년을 4분기로 나누어 3개월 단위로, 실판매 부수에 대한 인세를 정산한다. 예를 들어 11일부터 331일까지 1000부가 팔리고, 100부가 반품되었다면 실판매 900부에 대한 인세가 420일에 지급된다. 이처럼 매년 1, 4, 7, 10월에 인세를 정산하는 구조다.

A출판사처럼 다음 쇄가 발행돼야 인세를 주는 방식과 달리, B출판사는 판매가 발생하면 일정 주기마다 정산해주는 구조라서, 저자 입장에선 더 합리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정산 주기가 6개월인 경우도 있고, 간혹 연 1회만 정산하기도 한다.

 

 # C출판사 계약서

(출판사)”은 출판권 설정의 대가(저작권료), 위 저작물의 정가의 10%(인세율)에 해당하는 금액에 발행부수를 곱한 금액을 (저자)”에게 지급한다. 이때 제세를 공제하고 지급한다.

1항에 따른 출판권 설정 대가의 지급 시기는 매쇄 발행 후 익월 말일로 한다.

(생략)

은 납본·증정·신간안내·서평·홍보 등을 위하여 제공되는 부수와, 유통 과정에서 반품·파손·멸실되거나 기타 불가피한 사유로 폐기 처분되는 부수에 대하여는 출판권 설정 대가를 면제한다. 다만 그 부수는 매쇄당 10%를 초과할 수 없다.

4항의 규정에 따라 에게 초판 1쇄의 경우 발행부수의 10%, 이후 중쇄의 경우 발행부수의 5%에 해당하는 여분 제작을 허락하기로 한다.

 

C출판사 계약서를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처음엔 잘못 읽은 줄 알았다. 요컨대 2쇄를 1000부 찍으면 실제 판매 여부와 관계없이 그다음 달 말에 1000부에 대한 인세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3쇄 찍어야 2쇄 인세 주는 N-1쇄 정산 방식과도 다르고, 분기마다 실판매량 기준으로 정산하는 방식과도 다르다. ‘팔리든 말든, 인쇄했으면 인세 지급하겠다는 태도에 가깝다. 저자로서는 이런 정산 구조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인쇄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지급하니까. 다만 극히 이례적이고 드문 방식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

 

저자 입장에선 셋 중에 실판매 기준으로 분기마다 정산받는 B출판사 방식이 가장 합리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고 A출판사에게 B출판사 방식으로 계약하자고 요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B출판사 방식으로 정산하는 건 소규모 출판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판매와 반품 데이터를 정확히 집계하려면 회계 시스템과 인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다수 소규모 출판사는 N-1쇄 정산 방식을 채택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출판사의 제안이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존중해 주는 편이 좋다. 특정 저자만을 위해, 별도 정산 방식을 운영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3. 저자는 자기 책을 공짜로 받나?

 

초판 1쇄를 발행하면, 출판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10권 내지 20권을 저자에게 증정한다. 그 외에 책이 더 필요하면, 저자는 계약 내용에 따라 정가의 60~70% 가격으로 출판사에서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책 그냥 달라고 막무가내로 졸라대는 저자 지인들은 이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증쇄 발행 시, 쇄당 2부씩 저자에게 제공한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들어가기도 한다.

 

 4. 그래서, 어떤 출판사와 계약해야 하는가?

 

큰 출판사와 중소 출판사로부터 동시에 계약 제안을 받았다면, 어디를 선택하는 게 좋을까? 같은 조건이라면, 큰 출판사를 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일 수 있다. 인세 정산도 체계적이고, 홍보력과 영업력도 뛰어나니 말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출판사, 더 구체적으로는 편집자가 당신의 원고에 보여주는 애정과 관심의 정도다.

 

큰 출판사는 매달 수십 권의 책을 내기 때문에, 출간 이후 마케팅이나 홍보 지원이 집중되는 책은 일부에 불과하다.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조용히 묻히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반면 중소 출판사는 조직 규모나 자금력은 부족할지 몰라도, 출간하는 책 하나하나에 빠짐없이 역량을 집중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원고에 대한 기대가 높다면, 사운을 걸고 올인할 수도 있다. 때로는 그것이 책의 운명을 바꿔놓기도 한다.

 

규모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 작지만 탄탄한 기획력으로 양서를 꾸준히 내는 출판사도 많다. 출판사의 출간 목록을 찬찬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출판사 선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끝으로 저자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항목을 살짝 언급하고자 한다. 계약서에 명시할 원고 마감 시기다. 계약서에는 일반적으로 특정일까지 완전한 원고를 출판사에 인도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신중하게 잘 쓰시라. 나중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 조금 늦는다고 출판사에서 야박하게 계약 위반이라며 몰아붙이지는 않겠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흐른다.

 

 

[참고] 이기성, 8순 축사, 2025-5-17

[참고] ChatGPT 4o

https://chatgpt.com/c/68255c93-af40-8003-85ca-3ed8f3f4ac95

[참고] 이춘호. https://www.facebook.com/choonho.lee.5

[참고] 임승수 작가. https://www.facebook.com/cham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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