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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__아편전쟁과상해임시정부---7

뚱보강사 이기성

181__ 아편 전쟁과 상해 임시 정부

상해와 서울의 시차는 한 시간. 상해가 한 시간 느리다. 상해 황포강의 동쪽에 있으면 ‘포동(푸동)’. 기존의 구 상해는 ‘포서’. 상해 푸동 공항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황산으로 버스 출발. 5시간 걸려서 황산 호텔 도착. 하룻밤 자고 아침 07시 전용버스를 타고 황산 입구 케이블카 역으로 이동. 점심은 산꼭대기 호텔 식당서 먹고 오후 서너 시경에 케이블카를 타고 아래로 내려와서 중국식 발마사지 체험을 갖는 스케쥴. 운곡 케이블카, 모노레일, 태평 케이블카를 타고 황산의 나머지 구간은 걸어야 한다. 황산 코스는 중간에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없다. 일단 출발하면 끝까지 가야 한다. 비도 오고 안개도 짙게 끼었지만 해발 1840m의 광명정 봉우리 앞에서 증명사진 찍고. 고상하게 발마사지 서비스를 받고나니 드듸어 여행사 돈 벌어주는 쇼핑 차례가 왔다.

한국에서는 라돈 침대 사건으로 난리가 났는데도 중국서는 천연고무인 라텍스 제품 공장 쇼핑을 거친다. 라텍스는 말레이 반도를 중심으로 재배되는 고무나무 껍질에 칼로 금을 그어 스며나오는 끈적한 액체. 단백질층에 싸인 천연고무의 입자가 물속에 떠 있는 상태의 액체이다. 황산을 다녀온 관광객에게 편히 누워서 쉴 수 있게 넓은 침대를 제공하고 차도 준다. 침대에 누워 쉬었던 것이 미안해서 비싼 침대 대신에 싼 베개니 이불이니 몇 가지를 사게 만드는 상술이다. 우리가 라텍스 침대에 누워서 있는 동안에도 열댓 명에서 스무 명 가량의 팀 2개가 더 들어왔다.

두 번째 쇼핑 코스는 죽제품 공장. 와호장룡 영화에 나오는 황산의 대나무 숲이 연상됐다. 죽섬유 제품 홍보는 예상을 깨고 한국 공장에서 파견 나온 관리자가 설명을 했다. 개발 기술은 한국 기술인데 재료는 중국의 대나무를 사용한다는 것. 죽섬유는 환경 친화적 소재로 유망한 소재이며 섬유원료로 볼 경우 항균성 같은 좋은 이미지가 있다. 죽팬티, 죽런닝(티), 죽생리대, 죽수건 등 실용적 제품이 많다. 황산 호텔서 하루 더 자고 여권 챙기고 짐 다시 꾸려서 버스 화물칸에 넣고 07시 항주로 출발. 3시간 정도 걸려서 서호에 도착하면 20 ~ 30분 정도 서호 일주 유람선을 탈 예정.

1. 항주와 송나라

항주는 송나라(960∼1279)의 수도였다. 정확히는 남송 시대(1127~1279)의 수도. 중국이 세계 문화의 선진국이라고 자랑하는 시기가 당나라 때와 송나라 때. 중국의 종교는 유교로 시작해서 도교로 넘어온다. 도교와 불교의 갈등을 그린 전설이 ‘흰 뱀이 주인공’인 백사전. 송성가무쇼에서 3막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당나라가 망하고 중국에는 15개의 나라(5대 10국)가 약 50년 동안 있다가 ‘후주’만 빼고 없어졌다. 후주의 황제가 죽고, 어린 아들이 황제가 되자 장수들이 후주의 장군 조광윤에게 황제가 되라고 부탁. 송나라의 태조 조광윤은 수도를 개봉(카이펑)으로 정하고(960) 유교를 바탕으로 백성들을 다스렸고, 군사의 힘을 키우기보다는 학문에 힘썼다. 학문을 너무 중시한 송나라는 군사력이 약해졌고, 특히 북쪽의 요나라가 두려웠다. 송의 두 번째 황제인 태종은 두 번이나 군대를 이끌고 요나라로 쳐들어갔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오히려 요나라가 계속해서 쳐들어와 수도까지 빼앗길 지경에 이르자 송나라는 요나라에게 항복했는데 이때 요나라가 송나라에 무리한 배상 요구를 했다.

패배한 송나라는 해마다 은 10만 냥과 비단 20만 필 등 엄청난 재물을 요나라에 보내느라고, 백성들의 세금을 올렸기 때문에 백성들의 불만이 커져 갔다. 송나라에서 왕안석을 중심으로 부국강병책의 개혁이 이루어지지만 왕안석의 개혁으로 피해를 보게 될 상인들이나 지주, 높은 관리들이 반대했다.

그즈음, 여진족이 금나라를 세웠다(여진족은 10세기 이후 만주 동북쪽에 살던 민족으로 읍루, 말갈이라고도 불림). 관리들은 “폐하, 여진족의 금나라와 손을 잡고 요나라를 물리치는 것이 어떻습니까? 요나라를 물리친 뒤, 빼앗긴 땅을 되찾으시옵소서.”라고 권했다. 두 나라의 공격을 당해 낼 수 없었던 요나라는 무릎을 꿇었지만, 금나라가 송나라의 군사력이 아주 약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나서는 요나라보다 더 엄청난 요구를 해 왔다.

송나라는 잃어버린 땅을 되찾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것을 내주어야 했다. 1127년, 금나라가 군사들을 이끌고 송나라로 쳐들어와서 송나라의 수도를 점령하고 황제와 황후, 황태자들까지 모두 붙잡아 갔다. 다행히 난을 피해 남쪽으로 도망한 흠종의 동생 고종(재위 1127∼1162)이 남중국의 임안(지금의 항저우)에 도읍하여 남송을 재건하였다. 남송은 금과 화친하고 중국의 남부지역을 지배하였다. 그러나 1234년 몽골에 의하여 금나라가 멸망하자 몽골의 압박이 점점 심해졌다. 1276년 몽골군에 의해 임안이 함락되고, 1279년 애산 전투에서 패배하자 남송은 9대 152년 만에 멸망하였다.

2. 중국의 아편 전쟁

중국이 개방한지가 올해 겨우 40년이 되었는데 자본주의 체재에 적응력이 대단하다. 1978년 개방정책을 시행한 후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뤘다. 현재의 상해 푸동 개발은 '천지개벽'으로 비유될 정도의 성공이고, 양산항 건설, 2010년 세계 엑스포 개최 등 상하이는 멈출 줄 모르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도시이다. 천년의 도읍지인 베이징과 비교해보면, 상하이는 경제적인 위상이 더 높다. 반세기 전만해도 '동방의 파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상하이. 19세기 군함 외교, 외국 조계지, 침략의 역사에서 교훈을 받아들이면서, 상하이는 발달해왔다. 가슴 아픈 1,2차 아편 전쟁. 1840~1860년 영국이 중국 정부 몰래 아편을 수출했고 난징 조약 체결로 제1차 아편 전쟁이 끝나고, 애로호 사건으로 제2차 아편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 19세기 영국은 청나라에 모직물과 면화를 수출하고 청나라로부터 홍차, 비단, 도자기 등을 수입했다. 홍차를 많이 사 갔으니까 엄청난 양의 영국 은이 청나라로 흘러 들어가자 영국은 이를 아깝게 생각. 영국은 침략 전쟁을 기획한다. 청나라가 약으로 쓰려고 아편을 수입한다는 것을 알고는 청나라 정부 몰래 청나라에 아편을 팔기 시작했고, 당연히 청나라에는 아편 중독자들이 늘어나고 영국은 많은 돈을 벌었다.

청나라는 아편을 들여오는 것을 금지하고 광저우에 특별 관리를 보내서 영국 상인들로부터 아편을 빼앗아 불태워 버리자, 영국은 이 일을 빌미로 1840년 6월 청나라를 공격했다. 1842년 8월, 청나라는 영국에 항복하고 난징 조약을 체결했다. 영국은 다섯 개의 청나라 항구에서 자유롭게 무역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홍콩 섬의 지배권을 얻었다. 영국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조약을 맺었다. 영국은 제1차 아편 전쟁에서 이겼지만 영국산 제품이 청나라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자, 청나라에게 다시 아편 무역을 합법화하고 북쪽의 대도시도 개방하라고 했다. 청나라는 이를 거절했고, 영국은 또 다시 전쟁을 일으키려고 준비할 때, 마침 애로호 사건이 일어났다.

1856년 10월 8일, 청나라 광저우의 한 관리가 영국 배인 애로호에 올라가서 청나라 범죄자들을 체포했는데, 영국은 체포 과정에서 청나라 관리가 영국 국기를 강제로 내리게 했다며, 청나라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면서 트집을 잡았다. 청나라가 사과하지 않자 영국은 이 사건을 구실 삼아 전쟁을 일으켰고, 프랑스도 자기네 선교사가 청나라에서 처형당한 일을 핑계로 전쟁에 같이 참여했다. 1858년, 영국과 프랑스는 제2차 아편 전쟁에서도 패배한 청나라와 톈진 조약을 맺으려 했다. 더 많은 도시를 개방하고, 크리스트교 선교사의 활동을 보장하며, 양쯔강과 다른 항구에 영국, 프랑스 등의 군함이 드나드는 것을 허락하겠다는 내용.

청나라가 이를 거부하자 1860년에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군이 청나라의 수도 베이징을 점령하고 베이징 조약을 맺었다. 베이징 조약으로 청나라는 톈진 조약 때보다 더 많은 도시를 개방하고 주룽 반도까지 영국에 내주어야 했다. 1860년 영국이 무력으로 주룽반도 남단에 있는 젠사주이(침사추이) 일대를 침범한 후 1898년 제셴가 이북에서 이남을 이르는 대부분의 토지와 신제는 99년 간 영국 조계지가 되었다. 홍콩 외곽 신제는 주룽에 접하는 지대가 공업지역이고 그 외는 농·어촌이 많다. 1997년 7월 1일에 홍콩 기타지역과 함께 중국 정부에서 회수하였으며, 현재는 홍콩 특별행정구가 되었다.

두 차례 일어난 아편 전쟁에서 패한 청나라는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대국의 간섭을 받게 되었고, 청나라 사람들은 전쟁 배상금을 마련할 세금을 내느라 죽을 지경이었다. 이런 불만으로 청나라 곳곳에서는 농민 봉기와 사회 개혁 운동이 일어났으나 모두 실패했고, 1912년에 중화민국이 세워질 때까지 청나라 백성들은 무기력하고 고통스럽게 지냈다.

3. 상해 임시 정부(1919년 4월 13일 설립)

상해 임시 정부 청사를 가려면 상해 지하철 1호선을 탑승하고 황피난루 역에서 하차한다. 1번 또는 2번 출구로 나와서 남쪽으로 난 마당루(마당로)를 따라 네 블록을 걷고 조금 더 가면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가 있다. 3층 목조건물을 올라가려면 신발카바를 구두 위에 씌어야 한다.

상하이는 우리나라 독립투사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활동한 곳이다. 1932년 4월 29일 일본왕 생일날에 상하이 훙커우[홍구] 공원 행사장에서 윤봉길 의사가 독립을 외치며 폭탄을 던져 상하이파견군 시라카와 일본군 대장과 일본인 거류민단장 가와바다를 즉사시켰고, 제3함대 사령관 노무라 중장과 제9사단장 우에다 중장, 주중공사 시케미쓰 등에게 중상을 입혔다. 홍커우 공원은 현재 루쉰 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상해 임시 정부는 3·1운동 이후 일본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하여 설립하였다. 1919년 4월 11일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각 도 대의원 30명이 모여서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하였으며, 4월 13일 한성임시정부와 통합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 선포하였다.

각료에는 임시의정원 의장 이동녕, 국무총리 이승만, 내무총장 안창호, 외무총장 김규식, 법무총장 이시영, 재무총장 최재형, 군무총장 이동휘, 교통총장 문창범 등이 임명되었다. 9월 11일 임시헌법을 제정, 공포하고 이승만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출하는 한편 내각을 개편하였다. 9월 6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조직한 노령정부와 통합하고 제1차 개헌을 거쳐 대통령중심제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였다. 1926년 9월 임시대통령제를 폐지하고 국무원제를 채택하였으며, 이후 의원내각제가 정부형태의 주류를 이루었다.

1945년 8·15광복까지 상하이(1919)· 항저우[1932]· 전장[1935]· 창사[ 1937]· 광저우[1938]· 류저우[1938]· 치장[1939]· 충칭 등지로 청사를 옮기며 광복운동을 전개하였다. 초기 재정의 대부분은 재미교포의 성금으로 유지되었으며, 뒤에는 장제스의 원조금으로 충당되었다.

또한 일본의 침략사실과 한국역사의 우수성을 설명하기 위해 1921년 7월 사료편찬부를 설치하고 9월말 전4권의 《한일관계사료》를 완성하는 한편 박은식이 지은 《한국독립운동지혈사》를 간행하였다. 기관지로 《독립신문》·《신대한보》·《신한청년보》·《공보》등을 간행하여 독립정신을 홍보하고 소식을 국내외 각지에 알렸다. 해외의 구미위원부에서는《Korea Review》, 파리통신부에서는 《La Coree Libre》를 발행하였다.

항일독립전쟁은 의열투쟁과 독립군단체지원· 광복군창설 등의 군사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의열투쟁의 대표적인 본보기는 이봉창과 윤봉길의 의거이다. 1932년 1월 8일 이봉창의 도쿄 의거는 실패하였으나, 4월 29일 윤봉길의 상하이 의거는 일본군 사령관 등 20여 명을 살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 결과 한국독립에 대한 여론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렸으며, 아울러 임시정부는 일제의 보복을 피해 여러 곳으로 이동해야만 하였다.

군사 활동으로는 1920년 상하이에 육군무관학교· 비행사양성소· 간호학교 등을 세워 군사를 양성하는 한편 중국 군관학교에 군인을 파견하여 교육시키고 만주에 있는 독립군을 후원하였다. 충칭시기(1940∼1945)에는 광복군을 창설하여 1941년 태평양전쟁이 일어나자 일본과 독일에 각각 선전포고를 하고 군대를 연합군의 일원으로 미얀마· 사이판· 필리핀 등지에 파견하였다.

1944년에는 중국과 새로운 군사협정을 체결하고 독자적인 군사행동권을 얻었다. 1945년에는 국내진입작전의 일환으로 국내정진군 총지휘부를 설립하고 미군의 OSS 부대와 합동작전으로 국내에 진입하려는 계획을 진행하던 중 8·15 광복을 맞았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임시정부, (두산백과)

배근형, https://blog.naver.com/ssdc7239/22092292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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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중국내 임시 정부 이동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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