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던 일이다. 치과임상 11월호
- 화동
- 2016.10.14 13:21
- 조회 124
- 추천 0
전에 없던 일이다 ―--김평일
아홉수가 어렵다더니, 아홉 번째에서 걸리려나--월드컵 축구 본선 연속 진출 8회 진출― 전 세계 다섯 나라 밖에 없다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견지했던 우리나라가 9회 계속 진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어제(10/11)자정 가까이 이란과의 대결에서 현저한 실력 차이를 들어낸 우리 대표팀은, 외국에서 영입한 유명 감독의 전술임에도 불구하고, 전 후반에 걸쳐 유효 슈팅 하나 없이 이란에 패배하니, 35년 동안 없던 일이다.
지진이 일어난다. 지진은 늘 바다건너 일본 것이라 생각해왔는데, 지진이 영남 일대를 수백차래 여진을 몰고 오며. 계속 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경주 인근 울산지역에 태풍 따라 들어온 너울 성 파도가 마치 해일처럼, 불과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커다란 피해로 덮쳤으니 이 또한 없던 일이었다.
과거 역대 대통령 한분이시던 분께서, “북한은 핵무장할 의지가 없고 핵을 가질 능력도 없고……” 라며 북한을 두둔해 주신 것과 다르게 북한은 전 세계 비난을 무릅쓰고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유명한 고난의 행진 때, 200만 혹은 300만이 굶어 죽었다는 나라에서 상상을 초월할 경비를 들여 핵무장에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니 이 또한 전 세계 어디에도 없던 일이다.
미국하면 선진국의 모델이며 특히 미국식 민주주의는 의회정치의 규범이랄 만큼 고고한 것으로 알려 졌는데, 대통령 후보 텔레비전 토론에서 정책 대신 성 추문 스캔들까지 거론 하며, 인식공격이 막장 드라마 보듯 하더니, 급기야 공화당 후보를 공화당 내에서 비토 하는 내홍을 겪으며, 공화당 내부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 한다는 괴이한 형국이 되면서 그 양상이 우리나라 이전투구(泥田鬪狗) 정쟁보다 훨씬 강도 높은 난타전을 벌리고 있어 이 또한 유래가 없던 일이다.
독일은 1879년 세계최초 자동차를 발명한 발명가 벤츠의 명성 그대로 자동차 대국이다 2차 대전 중에는 서부전선에서 동부전선으로 24시간 내 병력을 옮기는 신출귀몰한 작전을 위해 히틀러가 만들어 놓은 제한 속도 무제한의 고속도로 아우토반(독일 고속도로)과 나란히 명성이 자자했던 폴크스바겐(國民車라는 뜻 : 히틀러 명령 “두 부부 3자녀가 타는 차”의 상징). 전설의 폴크스바겐이 하루아침에 똥차(?)로 취급 받으니 이 또한 없던 일이다.
남의 눈에 티를 걱정하느니 내 눈의 들보 걱정도 하자. 한 때 가전제품의 신화 Sony에게 굴욕을 안기고, 미국의 자존심 “애플”사와 겨루기도 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7에서 밧데리 폭발 사고가 연발하니, 전 세계로 보급된 제품에 리콜을 시도하다 급기야 생산중단 과 환불 조치를 하니 그 비용이 100여조원에 달하는 거대 출혈에 품질 굴욕을 당하니 이로써 현물뿐 아니라, 삼성은 무형의 피해가 어머 어마 한데 이는 대한민국에도 핵폭탄 급 피해라 아니 할 수 없어, 이 또한 전에 상상도 못한, 없던 일이다.
김정은에게 예의를 갖추라는 민주당 심모 의원의 열변이 있었고, 사석에서 "탈북자 XX들" 욕설을 한 방북 대학생 출신 임모의원이있으니 우리 여의도가 남조선인지 북한인지 구별이 어려워, 이 또한 우리 입법부 70년에 없던 일이다.
지난 9월26일 밤 8시 57분엔 우리나라의 부름으로 작전 중이던 해군의 린스 헬기 한 대가 동해상에 추락했다. 헬기의 탑승자 김경민 박유신 대위 부사관 황성철 상사는 어두운 바다에서 조국의 별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국군 영웅의 순국엔 늘 덤덤한 여론―, 그러나 시위 하거나 여행 중에 죽은 사람에게는 “살려내라”고 극렬한 반응을 보여, 지나친 것아니냐고 반문하면, 군인은 나라를 위해 죽을 의무가 있다나?-- 이 또한 전엔 없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