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아니면 말고 입니까? 치과임상 8월호
- 화동
- 2015.07.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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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니면 말고 입니까?----------------------------김평일
1917년 스페인 형 독감은 1917년 8월 발생하여 이듬해까지 당시 끝난 1차 세계대전 사망자의 3배 수라는 50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A급 전염병으로 감기가 페스트보다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켰다. 당시 일본에 강제 점령 되었던 우리나라도 14만 명이 사망 했다고 하니 집집마다 초상을 치룬 엄청난 재난이었다.
한편 이번에 만연된 메르스는 그 결과를 볼 때 기록적 사망자를 낸 스페인형 독감을 A급으로하고 가장 약한 독감을 F급까지라 하면 “E"급 정도라 할까? 평범한 독감이었다. 그러나 전 국민적 위기감은 정차꾼과 매스컴 호들갑으로 크게 증폭 됐었다. 그러나 위기감과 달리 메르스는 만연 2달 만에 사라지면서 사망자 36명, 그것도 폐암 말기 암 환자가 다수 포함된 수치였으니 문자 그대로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격이었으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삼가 희생되신 서른여섯 분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예상과 달리 빠른 시기에 메르스를 진압하고 희생자를 최소화 하기까지 우리 의료진들은 묵묵히 호들갑에 대응 했었다. 의료진 여러분의 무언중 희생과 헌신에 절대 존경과 사랑의 박수를 보낸다. 찜통더위 속에 온몸에 방호복을 입고 과로에 과로를 거듭한 의료인은 더러 건강까지 희생하며 매스컴과 정치꾼들의 딴죽 걸기를 의연히 이겨내고 메르스를 퇴치하시니 진정한 애국이다.
이들 의료진 가운데 돋보이는 모습을 보이는 의료팀은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의 메르스팀( 이꽃실 교수)이다. 세간에서는 이교수에게 ‘여자 이순신’이라는 별명까지 붙였고, 그 인술 승리를 ‘명지대첩’이라고도 불렀다. 명지병원은 1년 전 4~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환자가 대거 발생하자, 그 직후인 6월부터 대비에 착수했다. 이꽃실 교수의 ‘메르스 신종 독감 대응 매뉴얼은 총 10쪽 분량이며, 모의 훈련 까지 해왔다. 명지병원은 이런 준비와 훈련을 마친 상황에서 지난 5월 30일, 첫 번째 메르스 환자를 받아, 훈련한 대로, 매뉴얼대로 모든 일을 진행했다. 5명의 환자가 모두 완치되는 동안 한 명의 의료진도 감염되지 않았고, 다른 원내감염도 발생하지 않으니 진정한 영웅 모습이다.
반면 매스컴과 정치권은 어떠했나 ―우리나라 정치꾼들의 두 가지 언어―아니면 말고―기억이 안난다―는 대단히 파렴치한 약삭빠른 언어다. 100년에 한번 나타나는 정치가, 덕망과 도덕성도 갖춘 국민이 뽑을 만한 정치인, 그리고 늘 인기 영합에 표만 의식하는 정치꾼, 이렇게 3개 급이 있다면 가장 차원 낮은 급, 정치꾼은―아니면 말고―기억이 안난다―는 그들 전용어를 주 무기로 처세 한다.
이들의 “아니면 말고”가 나라와 서민에게 얼마나 큰 해독을 끼쳤는지 논의 해보자.- 제주도엔 메르스가 없었다. 남부지방엔 메르스가 드물었다. 그것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막이 고향 이어서 습기를 싫어하기에 3달 이상 가물어 땅이 갈라지는 중부 지방 사막 날씨에 적합 했었다. 의료인도 아닌 정치꾼들인 이들은 메르스를 해결하는 구국의 영웅처럼 등장 해서 매스컴의 지원을 받았고 이에 따라“한국의 메르스”는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보건 기구 및 국외 의학자들은 “한국 왜 이러나?”하는 의문 부호를 던졌지만 이들 허풍에 현혹된 중국 관광객 등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발을 뚝 끊었다. 그 경제적 손실은 일파만파의 파급되니 서민들은 우울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 어려워진 서민 생활을 뉘라서 책임져야 하나―
메르스 환자가 없는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뚝 끊어졌지만, 한 달 새 103명이 사망하고, 금년 총 600명이상이 사망한 “2015년 홍콩독감”의 현장, 홍콩은 한국인 해외여행 1위 지역(중국 4위 일본 12위)이다. 우리 정치꾼들은 왜 홍콩에 대하여 침묵할까-- “아니면 말고” 라도 좋으니 홍콩 관광 중인 우리 관광객 좀 말려 주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