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_ 썸타는 미녀의 카르페 디엠
- 뚱보강사
- 2014.11.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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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_썸타는 미녀의 카르페디엠--2014-11-4--6
뚱보강사 이기성
134_썸타는 미녀의 카르페 디엠
조교는 지금 썸타는 중이란다. 어쩐지 오늘도 화장을 많이 했더라니. 페친이 남친을 소개해 주었다고. 뚱보강사는 학생들 말을 이해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다. 글자를 너무 줄여서 말한다. 페이스북 친구는 페친으로. 그럼 썸타는 건? 썸은 연애하는 거란다. 남친이 학력이 딸린다. 집에서 반대 안 하시냐? 했더니 결혼 상대라기보다는 쓰끼다시 연애란다. 일본 요리에서 처음에 내놓는 가벼운 안주(전채) 사랑이라니. 하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부른 노래 중에도 ‘쓰끼다시 내 인생’이 있지요.
지난 4월에 동아일보 기자가 인터뷰를 하고 써준 기사에 라틴어인 ‘까르페비타’가 등장한다. “까르페비타! 네 눈 앞의 순간을 최대한 즐겨라, 단 그것이 더 많은 생명들을 위한 것일 때! 이것이 이기성 교수가 고객들을 대하는 삶의 전부이자 존재의 의미이다. 이것은 이 교수가 전자출판은 신이 내린 축복의 선물이라는 확신과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http://media.daum.net/press/newsview?newsid=20140428164011649)”. 카르페 비타(까르페 비타)는 ‘현재를 즐기자(오늘을 즐기자)’라는 카르페 디엠에서 한 단계 더 나간 라틴어. 카르페 디엠을 넘어서 죽음 이후까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며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지혜로운 삶(Carpe Vita).
우리에게는 죽음 이전까지만 생각하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 더 친숙하다. 영어로 Seize the day나 Pluck the day로 번역되는 ‘현재를 잡아라’라는 라틴어.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본 사람은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자주 이 말을 해서 친숙할 것이다. 범생이가 되지 말고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청소년이 되라는 자유정신을 강조했는데, 입시지옥에서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현재(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도 중요하다는 걸 강조.
원래 카르페 디엠은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에서 유래한 명언. '카르페'는 '뽑다'를 의미하는 '카르포'(Carpo)의 명령형인데, 오비디우스는 "즐기다, 잡다, 사용하다, 이용하다"라는 뜻의 단어의 의미로 사용하였다. 디엠은 '날'을 의미하는 '디에스'(dies)의 목적격. 호라티우스의 "현재를 잡아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의 부분 구절.
서울대 배찌에 있는 라틴어 베리타스 룩스 메아(Veritas Lux Mea)는 ‘진리는 나의 빛’이란 뜻의 서울대 교훈. 참고로 하바드대학교의 교훈은 '진리/진실(Truth)'의 라틴어인 베리타스(Veritas).
다음에 라틴어 명언 몇 개 소개.
Dum spiro spero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
Habe ambitionem et ardorem 야망과 열정을 가져라
Hoc quoque transibit 이 또한 지나가리라
Id imperfectum manet dum confectum erit 끝날 때까지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Vires acquirit eundo 나아감으로써 힘을 얻는다
Ama et fac quod vis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가 원하는 것을 하라
Nil desperandum 결코 포기하지 마라
Posse vident et possunt 할 수 있다고 보면 할 수 있다
[참고]
Harrison, S. J., 《The Cambridge companion to Horac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7
혼을 담은 리딩, 新신언서판(身言書判)시대, 세계 전자출판의 현존하는 미래, 동아일보,
http://media.daum.net/press/newsview?newsid=20140428164011649, 2014.4.28.
라틴어 명언, http://www.me2day.net/jky3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