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지런한 보통 사람과 게으른 천재

[뚱보강사]    4. 부지런한 보통 사람과 게으른 천재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 먹고, 학교에 8시에 출근하여 저녁 6시까지 연구하는 사람과 아침 10시에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인 '아점'을 먹고 12시에 학교에 출근하여 저녁 6시까지 연구하는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아침 대신 아점을 먹는 사람은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는 4시간을 잃은 것이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잠자는 시간에 속하는 8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16시간을 일할 수 있는 시간으로 친다면, 4시간은 16시간의 4분의 1이 된다. 뚱보강사는 지금 예순 살. 60년을 사는 동안 남보다 4분의 1씩 더 살았다고 보면 표준시간으로 75년 간의 일을 할 수 있었다. 60년을 사는 동안에 게으른 생활과 부지런한 생활은 15년의 차이가 난다. 40년을 사는 동안에는 10년의 차이가 나고, 30년을 사는 동안에는 7년 반의 차이가 난다. "부지런한 것은 값을 계산할 수 없는 보배이다"라는 강태공의 말이 아니더라도 부지런한 사람은 평생 동안 더 많은 일을 하고 세상을 떠날 수 있다.

 

일류 대학 출신으로 차관까지 지낸 친구가 지방 대학원에 처음으로 강의를 나갔을 때, 촌티 나는 학생들을 보며 해주었다는 말이 생각난다. 차관 시절에, 일류대학 출신인 자기 후배 과장을 제치고 지방 대학 출신 과장을 국장으로 진급시켰다는 이야기이다. 이왕이면 자기 후배를 승진시키고 싶었지만, 요령 위주의 천재보다는 꾸준히 공부해온 지방 대학 출신 과장의 실력이 더 월등했기 때문에 도리가 없었다고 한다.

 

10년 전에 실력이 뛰어났던 사람이 10년 동안 공부를 열심히 안 했다면 10년 뒤에는, 꾸준히 공부한 사람에게 뒤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10년 동안 부지런하면 남보다 2년 반을 앞서갈 수 있다. "왜 앞서가려고 하느냐?"고 따진다면, 할 말은 없다. 부지런한 보통 사람이 20년 뒤에는 게으른 천재보다 더 실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매년, 계원대 신입생에게 계원 졸업생 선배 인터뷰를 해오라는 과제를 내준다. "계원이 과제가 제일 많죠?"라는 질문에 서울 시내에 있는 4년제 대학에 편입한 계원 졸업생들의 답변은 이구동성이다. "나도 계원 다닐 때 아주 열심히 해서 학과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여기 4년제 애들은 나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어. 과제도 계원보다 많고."

 

농업사회, 산업사회에서는 부지런한 것이 최고지만, 지식 정보사회니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성실보다 아이디어가 최고라는 말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성실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이룩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 열심히 공부를 안 해서 원하는 대학에 못 간 학생들은 기죽을 필요 없다. 지금부터 20년 간을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산다면 마흔 살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만족한 상태의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넵, 그리하겠사옵니다.  뚱강 올림
    글 쓰실때 제목앞에 보면 말머리라고 있는데 필히 눌러 무주공산이라는 말머리를 선택해 주시기 삼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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