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북한의 권력구조----열린 뜻 신년호

 

수상한 북한의 권력구조--------------------------김평일

 

2002년9월24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홍콩과 같은 특구로 신의주를 개방한다며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에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 양빈(楊斌) 어우야(歐亞)그룹 총재를 임명했었고, 그에게 특구의 모든 대권을 부여 한다고 발표했었다 취임한 양빈장관은 2개월 이내 남조선 기자들에게 자유 왕래를 허용한다고 취임1성을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즉시 북한 군부는 안 된다고 강력 반발하였고, 그 직후 취임 10일째인. 2002년 10월.4일 양빈(楊斌) 장관은 중국 공안 당국에 연행되니, 10일 천하는 막을 내렸다. 그 연행 동기를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양빈체포에 대하여 임명한 김정일은 투명 인간처럼 무시 되었다..

 

두 번째 이상 징후는 2010년 11월6일 사망한 북한의 권력 서열 2위라는 조명록의 죽음 이후의 변화다. 조명록은 미국 클린턴 시절 북한의 정상 자격으로 북미 정상 회담차 미국을 인민군 군복 차림으로 공식 방문 했고, 국무장관의 공항 영접과 미군 사열까지 받았으니, 미국의 예우는 국빈급이었다. 그가 죽자 북한의 권력구조는 남한의 박정희 대통령 서거 사태처럼 대혼란에 빠졌을 것이, 그 충격,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위기감조성이 필요했고, 그 대안이 조명록 사망 17일후인 11월 23일 연평도에 포격사태였다. 김정일 사망 후 아무 일 없던 것과 비교 되는 일이다. 이것을 비교해도 김정일은 투명인간에 불과 했다.

 

그럼 현재 북한의 실세는 누구일까? 조명록 이후 김정일과 가깝다는 리영호가 실세냐 했더니 이후 처절한 내부 권력 갈등으로 인민무력부장 잦은 교체가 있었다. 교체라는 말보다는 권력 다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중 가장 큼직한 권력 다툼이 최근의 사태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에게 '국가전복음모의 극악한 범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이를 바로 집행했다. 어마어마한 죄명이지만 숙청당시엔 절대 존엄에 대해 박수 약하게 친 죄와 삐딱 자세로 선 죄를 적용했었다. 과연 김일성의 사위로 늘 서열 5위 안의 장성택을 더구나 김정은 자신에게 3대 세습을 하도록 지켜준 고모부를 국가전복이라는 날벼락 죄명을 씌워 죽였을까? 김정일 계승자로 조명록자리였던 서열 2위로 올려진 김정은은 그 당시 20대 청소년 이었다. 마치 조선의 실세 안동 김씨들이 19살 강화 도령을 철종임금으로 추대 한 모습이다.

 

요즘 북한의 실세는 2012년 이래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앉은 최룡해를 거론한다. 최룡해는 김일성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최현의 아들로 최현은 1982년 사망했으나 그의 죽음엔 남한 신문까지 의문을 제기 했었다. 최현의 죽음은 김일성 살아생전의 일이다. 아버지의 권력이 세습될지 모른 당시의 김정일이 최현을 독살한 독살설이 파다했고, 이번 최룡해의 행보는 당시 의문사에 대한 복수극 가운데 제1단계라는 소문이 돈다.

 

장성택을 죽게 한 김정은, 조카가 고모부를 손뼉 치는 것과 삐딱하게 선 것을 빌미로 살해했다면 패륜 중의 패륜이라 아니 할 수 없지만,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책임지도록 한다면 그는 강화도령 철종보다 훨씬 더 불쌍한 존재가 된다. 현재 김씨 조선 왕족으로 김정은보다 관록 있는 김정남 김정철 그리고 그 의 숙부인 김평일 등 김씨 일족은 모조리 외국을 떠돌고 있다.

 

김정은에게 절대존엄이라고 찬사를 붙여 놓지만, 그 역시 아비처럼 투명인간 처지라면 측은한 바 없지 않다. 만약에 장성택 고모부의 죽음이 지신의 처가 김씨 왕조를 지키려다. 실패한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소위 삼지연파의 근위 구데타 등 장성택의 죽음엔 말도 많지만, 지금 북한은 절대 존엄이 장악한 공포정치가 아닌, 군부의 실세 싸움 가운데 놓인 쇠퇴 왕조의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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