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이름들이 사라져가는 시간
한없는 추억의 바다에 나는 서성이네
세월은 흘러가고, 이름들은 사라져가네
마치 물결에 흩어진 작은 조각들처럼
나의 전화기와 컴퓨터에서
하나 둘씩 사라지는 그 이름들을 보며
슬픔과 그리움이 내 가슴을 채우네
550여 명의 친구들이여
그대들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그 어떤 것도 잊지 않으려 애쓰고 있네
하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흐르며
지난 5년 30여 명의 친구들도 저 하늘로 떠나간다면서
한 줄기씩 추억을 슬프게 지워감을 보네
사라진 그 이름 하나하나마다
내 마음 속에 남긴 소중한 순간들이 있어서야
추억은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슬픈 이별과 함께하는 추억 속에서도
그대 이름은 아직까지도 내게 생명을 주네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우정과 사랑으로
세월은 흐르고, 추억은 변해가지만
내 마음속에 너무나 깊게 남아있는
그대 이름과 함께 하는 나날 속에서
슬픔과 그리움, 그리고 따스한 기억으로
오래된 친구여, 지금 이 시점에서도
당신을 기리며 글을 쓰고 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