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스마트폰 리터러시와 페이스북 리터러시

뚱보강사 이기성 교수

96. 스마트폰 리터러시와 페이스북 리터러시

에프킬러를 키보드에 뿌리면 어떻게 될까요? F키가 사라집니다. 오리가 얼면 무어라고 그럽니까? 언덕. 머리가 세 개 있는 것은? 헤드셋. 람보가 타고 다니는 차는? 람보르기니. 동생이 타고 다니는 차는 아우디. 제일 쉬운 숫자는? 190,000(쉽구만).

 

미디어 리터러시의 역사는 인류가 생각이나 말을 기록으로 남기는 행위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림이나 기호 상태를 거쳐서 글자(문자)가 완성됨으로 미디어 리터러시의 역사가 정식으로 시작된다. 특히 인간의 생각을 완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제대로 완성된 문자가 발명되고 그 문자를 사용하여 문서를 작성하고, 활자를 발명하여 완전한 책의 형태를 갖추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짐으로 인류 문화가 도약 단계로 들어선다.

 

동양에서의 문자는 녹도문자에서 갑골문자로 발전하고 이는 나중에 고조선 시대에 이르러 동이족의 한자(고한자)의 발명으로 발전했다. 한편으로는 같은 고조선 시대에 또다른 새로운 문자인 정음문자(고한글)가 발명되어 문화의 기록과 국가 단위의 통치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고조선 시대에는 고한자와 고한글의 두가지 문자가 다 통용되었다. 비슷한 시기 서양에서는 이집트의 알파벳 문자가 국가 통치의 기본이 되었다. 문자의 발명과 인쇄술의 발명은 종이책의 발전을 가져왔고, 종이 출판물은 아날로그 시대에 문자를 아는 엘리트 계층의 통치 수단과 지식의 보고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자(글자, 문장, 텍스트) 미디어의 발전에 추가하여 다음 단계는 영상(이미지)의 기록과 재생이 가능한 방법인 영사기(사진기)의 발명이다. 소리(음성, 음악)를 사용한 라디오 방송, 영상과 소리를 이용한 TV의 발명 단계를 거쳐서 인류는 디지털 시대로 들어선다. 디지털 시대는 컴퓨터로 대표되는데 특히 1970년대 개인용컴퓨터가 발명되고부터 인류 문명과 인류 문화에 획기적인 발전과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나 컴퓨터 시대에 들어오자 우리 문자인 한글이 컴퓨터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뚱보강사가 이 한글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2012년 7월호 월간 <<코리아트리뷴>>의‘이기성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원장 - 제2의 한글 창제로 전자출판 신기원 열어’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한다. “아직 컴퓨터라는 것이 생소하던 시절, 당시에는 컴퓨터 제조회사에 따라 한글 입력 값이 제각각이었기에 호환이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 한글을 인식하는 데 필요한 처리/통신 표준 코드가 각 워드프로세서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한글 입/출력에 전혀 막힘이 없다. 이를 가능케 한 이가 있다. DTP(Desktop Publishing) 발전과 한글 폰트 개발에 주력한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이기성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한글 기반의 원거리 데이터 교환 PC에 통일된 한글코드인 KSC-5601-92 제정을 주도했다. 한글 1만 1172자를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조합형을 주장, 당시 문화부의 협조를 바탕으로 바탕체, 돋움체 등을 개발했고 모니터 상에서 출력되는 한글의 기본형을 완성해 출판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도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컴퓨터로 많은 자료를 정보화하여 사용하는 본격적인 정보화 시대로 들어서고 이는 다시 통신과 연결되어 정보통신 시대로 발전한다. 개인용컴퓨터 사용법, 워드프로세서 사용법, 삐삐(비퍼) 사용법, 인터넷 사용법, 손전화(셀폰) 사용법, 비디오게임기 사용법, 스마트폰 사용법을 공부해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게 되었다. 컴퓨터 리터러시, 인터넷 리터러시 등 각종 ‘XX 리터러시’(‘XX 사용법 알기’)를 모르면 예전에 글을 모르던 문맹(illiteracy)처럼 괄시 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컴퓨터 리터러시, 통신 리터러시(네트워크 리터러시), PC 통신 리터러시, 인터넷 리터러시, ebook 리터러시, 페이스북 리터러시 등 국민의 삶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지식층(엘리트)만 문자 해독이 가능했으므로 종이책 리터러시, 잡지 리터러시, 라디오 리터러시, 영화 리터러시, 광고 리터러시 등 교육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컴퓨터, 네트워크, 인터넷, ebook,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등이 출현하면서 지식층 이외에 일반 대중도 새로운 미디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시대로 돌입했고, 이는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새로운 교육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요구하게 되었다.

 

마침내 교육계에서도 인간들이 의사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매체(미디어)에 관한 교육을 통틀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라 부르게 되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이 미디어 리터러시(문자 리터러시)였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에 더해서 책의 내용을 이해(문장을 이해)하고 비판하고 재구성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문장 리터러시) 능력이 추가로 필요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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