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아나털 시대의 인터넷 리터러시 교육

 

뚱보강사 칼럼

97. 아나털 시대의 인터넷 리터러시 교육

 

장충동 동국대 앞 족발집 골목에 간판이 붙었다. 첫 번째 가게 간판은 ‘국내에서 가장 맛있는 집’, 두 번째 집 간판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집’, 세 번째 가게 간판은 ‘ 이 골목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었다.

 

여대생 세 명이 남편 대접에 대해 얘기중이다. 첫째 여자는 “남편을 대장으로 모시겠습니다. 한푼이라도 남편의 허락을 받고 쓰겠습니다”. 두 번째 여자는 “저는 남편을 왕으로 모시겠습니다. 모든 돈은 남편을 위해 쓰겠습니다”. 세 번째 여자는 “저는 남편을 하느님처럼 모시겠습니다. 수입의 90%는 저를 위해 쓰고, 나머지 10%는 남편을 위해 쓰겠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 이전의 아날로그 미디어 시대의 리터러시는 종이책, 잡지, 신문과 라디오 방송에 대한 리터러시로 출판 리터러시와 라디오 방송 리터러시가 필요했다. 아날로그 시대의 미디어의 대표인 종이책/종이신문은 싱글 미디어인 텍스트(글자/정지그림) 미디어, 라디오 방송은 싱글 미디어인 오디오(목소리/음악) 미디어를 사용했다.

 

종이책과 라디오 시대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아날로그 리터러시인 인쇄/출판 미디어 리터러시와 라디오 방송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하여 교육을 하는 것이고, TV가 등장했을 때의 미디어 리터러시는 TV 리터러시로 오디오에 추가된 미디어인 영상 미디어에 대하여 이해하는 실력을 갖추도록 배우는 것이었다.

 

컴퓨터 통신이 1980년대에 PC와 집전화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자 미디어 리터러시는 개인용컴퓨터와 통신(PC 통신)에 대하여 배우고 PC 통신을 이용하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특히 1990년대에 인터넷 통신이 대중화되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인터넷 리터러시 교육이 중심이 되었고, 이것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능력을 배우고 인터넷 정보에 대하여 비판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198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엠팔동호인모임(엠팔클럽)은 PC 통신 방법을 초보자에게 설명해주고 전파시킨 PC 통신 리터러시 교육의 선구자였다. 2012년 8월호 월간 <<코리아트리뷴>>의 글을 소개한다. “엠팔(Electronic Mail Pal)은 컴퓨터 1세대들의 모임으로 묵현상 메디프론디비티 대표, 박순백 드림위즈 부사장, 안상수 홍익대 교수,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박흥호 나모인터랙티브 대표, 안대혁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 염진섭 전 야후코리아 사장 등 국내의 기라성 같은 컴퓨터 데이터 통신 분야의 거목들이 젊은 시절 몸담았던 동호회였다. 이기성 원장은 엠팔의 2대 회장을 역임했다”.

 

PC 통신 리터러시와 인터넷 리터러시는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의 리터러시로 자리 잡았다. <Digital and Media Literacy>의 저자인 템플대학 교수 리니 홉스(Renee Hobbs)는 미디어를 하드웨어적 분류인 Analog와 Digital의 상대적 개념으로 분류하지 않고, 4가지 범주로 나누었다.

 

아나털(Anatal = Analog + Digital) 시대의 미디어를 Print Media, Visual Media, Sound Media, Digital Media로 구분하고, 종이책, 신문, 잡지 등 인쇄출판 미디어를 인터넷, 쇼셜미디어 등의 디지털 미디어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두었다  (Print media are superior to digital media).

 

홉스 교수가 구분한 4가지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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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쇄출판물 미디어에 Books, Newspapers, Magazines

2) 비주얼 미디어에 Movies, Television, Photographs, Drawings

3) 소리 미디어에 Radio, Record Music, CDs, MP3 files

4) 디지털 미디어에 Internet, Video games, Online socia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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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리터러시는 싱글 미디어를 사용하는 인쇄/출판/라디오 미디어 리터러시와 멀티미디어를 사용하는 디지털 리터러시인 인터넷 미디어 리터러시의 두 가지에 대하여 모두 다 교육을 하는 것이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인터넷의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미디어 콘텐츠 형식으로 표현(생산)해낼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인터넷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표이다.

 

인터넷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3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터넷 이용 능력과 ebook이나 UCC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

둘째, 디지털 미디어의 속성과 그 내용을 이해하는 방법과 미디어 내용을 비판적으로 해독하는 능력.

셋째,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사회적 소통과 민주적 참여 능력(소셜 미디어, 카카오/트위터/페이스북).

 

 

[참고] 이기성, 글로벌사이버대학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 노트, 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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