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__ 신의 손과 중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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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강사 이기성

 

268__ 신의 손과 중산층

 

 

페친 김상구 님이 웃기는 글을 퍼왔다. 미국은 때리고 싶은 놈만 때린다. 영국은 미국이 때린 놈을 찾아 또 때린다. 이스라엘은 때리려고 하는 놈을 먼저 때린다. 일본은 맞으면 미국에게 일러바친다. 중국은 맞으면 돌아서서 욕을 한다. 북한은 누구한테 맞아도 한국을 때린다. 한국은 북한에게 맞아도 안 맞았다고 한다. “ㅎㅎㅎ”.

 

2021416일에 페친 [천정수] 님이 인용하신 글 명의’(출처: 중앙일보)를 퍼왔다. <‘신의 손한의사가 말하는 건강법>, 서울 종로5가의 '보화당 한의원'에서 제산(濟山) 손흥도(70) 원장을 만났다. 원광대 한의과 대학장도 역임했다. 손 원장이 독일 의사들에게 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강연이 끝났을 때 갑작스런 부탁이 들어왔다. 독일인 의사가 제 환자를 좀 봐 달라. 3년째 치료 중이지만 아무런 차도가 없다며 한 독일인 여성을 데리고 왔다. 손목 골절로 3년째 왼손이 마비된 주부였다. 손 원장은 마비된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 손목에만 침을 다섯 개 꽂았다. 침에다 자극을 주며 5분이 지났다. 환자의 손가락이 꿈틀했다. 잠시 후에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자유롭게 움직였다. 여성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이후 독일 레겐스부르크(Regensburg) 의대에서는 손 원장을 신의 손으로 부른다.

 

손 원장에게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의 이치를 물었다. "마음이 가면 기운이 모이고, 기운이 가는 곳으로 혈이 따라 간다" 고 말했다. 질의: 한의학에서 보는 사람의 몸은 무엇인가? 응답: “한 마디로 생명체. 생명체는 정()-()-() 세 가지로 돼 있다. ‘()’은 몸뚱아리, ‘()’은 마음(정신)이다. 여기에 ()’가 들어갈 때 생명체가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를 삼보(三寶)’ 라고 불렀다.” 질의: ()가 정확하게 뭔가? 응답: “호흡이다. 숨 쉬는 거다. ‘가 막히면 병이고, 나가 버리면 몸은 시체가 되며, 정신은 귀신이 된다. 그래서 기의 작용이 무척 중요하다.”

 

질의: 건강하다는 건 무엇을 뜻하나? 응답: “숨을 잘 쉬는가? 밥을 잘 먹는가? 마음이 편안한가? 세 가지다. 첫째는 호흡이다. 들숨과 날숨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둘째 음식을 먹은 만큼 잘 배설해야 한다. 셋째 마음이 긴장한 만큼 다시 이완이 돼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긴장 없이 살기는 어렵다. 그러나 과도한 경쟁, 지나친 욕심, 심한 스트레스 등이 계속 이어지면 병이 된다. 이완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운동도 한 방법이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도 좋다. 가장 높은 수준이 명상이나 참선이다.”


손 원장은 인체는 참 신비롭다. 비우면 채워지고, 채우면 비워진다고 말했다. 사람 몸에는 오장 육부가 있다고 했다. 오장(-심장--비장-신장)은 음()의 장부인데 가득 채우려는 성질이 있다. 반면 육부(담낭-소장-위장-대장-방광-삼초)는 양()의 장부로서 비워 내야 편안하다고 했다. “채워져 있으면 오히려 병이 된다. 가령 위장이 차 있으면 식체가 되고, 대장에 멈춰있으면 변비가 되고, 담낭에 머무르면 담석증이 된다. 그래서 오장이 채워지면 육부가 비워지고, 육부를 비워내면 그 힘으로 오장이 채워진다.”

 

질의: 그럼 몸이 막히는 건 어떻게 아나? 응답: “몸이 나에게 말을 해준다. 그런 인체의 언어가 통증이다. ‘통즉불통(通卽不痛) 기혈이 통하면 아프지 않고, 아프면 기혈이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몸은 어딘가 막히면 통증으로 말한다. 그래도 못 알아들으면 마비가 온다. 마비도 몸의 언어다. 질의: 가장 핵심적인 건강법 하나를 소개해주신다면? 응답: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다가도 하루에 세 차례 항문을 조여 주어라. 바른 자세로 앉아서 괄약근을 수축하면(똥꼬조이기) 아랫배에 힘이 들어간다. 그 자리가 단전(丹田)’ 이다. 사람이 한 그루 나무라면 단전은 그 뿌리에 해당 한다.

 

질의: 단전은 별도의 호흡 수련이나 기체조를 하는 사람들의 관심사 아닌가? 응답: “그렇지 않다. 세상의 모든 나무가 뿌리를 갖고 있다. 누구에게나 단전이 있다. 단전은 내 몸의 뿌리다. 누구나 자신의 일상에서 손쉽게 단전을 키울 수 있다.” 질의: 단전을 어떻게 키우나? 응답: “괄약근을 수축하면 단전에 힘이 간다. 그 자리에 의식을 집중해 보라. 이게 잘 될 때는 입 안에 저절로 맑은 침이 고인다. 도가(道家)에서는 그 침을 신수(神水)’라고 부른다. 삼키면 몸에도 좋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항문을 조이며 단전에 힘이 가게 하라. 그러다 보면 자리가 잡힌다. 단전이 잡히면 몸의 중심도 잡히게 된다. 질의: 단전이 생각이나 마음과도 연결되나? 응답: “물론이다. ()은 마음이고, ()은 몸이다. 단전은 뇌와 연결돼 있다. 화나 짜증을 내보라. 금방 단전이 막힌다. 빙긋이 웃어보라. 그럼 단전이 열린다. 수승화강 등 자세한 것은 뚱보강사 컬럼 252[태극기 영감과 싸가지 진보](),(),()의 건강철학을 참고하세요.

 

 

24평 아파트와 자가용 한 대

 

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이 2021413[조선일보]“24평 아파트와 자가용 한 대, 이 성취를 뺏을 권리는 없다라는 칼럼을 썼다. 미국 남북전쟁이 막바지로 향하던 18651, 연방군의 윌리엄 T 셔먼(William Tecumseh Sherman, 1820~1891) 소장은 휘하에 해방 노예로 이루어진 부대를 통솔하고 있었다. 그는 특별 야전명령 15호를 발령했다. 해방 노예에게 1인당 40에이커의 땅을 준다는 것이었다. 노새는 공식 명령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당연하다는 듯 포상의 일부로 간주되었다(Forty Acres and a Mule). 그러나 미국 정부는 약속을 어겼다. 셔먼이 나누어준 40에이커뿐 아니라, 전쟁 과정에서 압류된 땅 모두가 백인 농장주에게 되돌아갔다. 남부에 살던 흑인들은 해방된 신분으로 소작농이 되어 노예 시절과 다를 바 없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미국의 정의롭지 못한 역사는 다시 한 번 반복됐다. 1930년대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설립된 연방주택국(FHA)은 집값의 10%만 있으면 나머지 90%를 빌려주는 정책을 시작했다.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장기주택담보대출이었다. 2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을 지원하는 제대군인지원법(GI Bill)과 맞물려 미국은 순식간에 중산층의 나라로 탈바꿈했다. , 흑인들만 빼고. 연방주택국은 흑인들이 사는 구역을 빨간색으로 칠하고 융자를 막았다. 일명 레드라이닝이라는 농간이었다. 좋은 교외 주택가에 집을 사려고 해도 흑인이면 주택담보대출을 해주지 않았다. 100만여 흑인 참전 군인은 계층 상승의 사다리에 올라타지도 못했다. 그 여파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백인 가구의 자산 중위값은 흑인 가구에 비해 9~12배 크다. 소득이 동일할 때에도 백인 가구의 자산이 흑인에 비해 두 배가량 많다.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가 본인의 영화 제작사에 ‘40에이커와 노새 한 마리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우리나라 이 땅의 역사는 어땠을까? 고종황제 때 갑오개혁(1894~1896)으로 노비라는 신분이 폐지됐지만, 차별은 엄존했다. 가진 게 없으니 처지가 달라질 수 없었다. 근본적인 변화는 해방과 함께 찾아왔다. 이승만 정권의 19503분배 농지 예정통지서를 시작으로 한 토지 개혁(농지 개혁)으로 인해 소작농이 자영농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이다. 자칭 진보세력 중 일부는 한국전쟁(1950발발~1953휴전)을 북한 지배층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조국 해방 전쟁으로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민중의 시각에서 보자면 한국전쟁은 노예 해방 전쟁에 더욱 가깝다. 남북전쟁의 미국 흑인들과 달리 대한민국의 소작농들은 토지 개혁으로 땅을 받았다. 그들이 목숨 걸고 싸워 나라를 지켜냈다.

 

박정희 정권은 경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가난에서 벗어난 풍요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남북전쟁 당시의 구호를 빌려서 표현하자면, ‘24평 아파트와 자가용 한 대를 약속한 것이다. 물론 모든 이가 경제 개발의 과실을 동등하게 누릴 수 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 시대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그 약속은 성공적으로 지켜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탄탄한 중산층을 형성한 국가가 되었다. 중산층의 성장과 민주주의의 정착은 불가분의 관계다. 그렇게 한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기적을 이루어냈고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이 흐름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심지어 4·7 재보궐선거가 여당의 압도적인 패배로 끝났음에도 그들은 요지부동이다. 선거 다음 날인 8일 청와대 대변인은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8일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정책의 큰 틀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것은 정책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신념, 차라리 집념이라고 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노예제는 폐지했지만 너희가 감히 좋은 집을 사면 안 된다. 자산을 가진 중산층이 아닌 우리가 시혜적으로 내려다보며 동정할 수 있는 빈곤층이 되어라. 이런 차별과 멸시의 시선을 느끼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혈기 넘치는 20대 남성들이 분노의 투표를 한 것은 그런 면에서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노예 해방 전쟁으로 세워진 자유민들의 나라다. ‘24평 아파트와 자가용 한 대의 약속을 믿고 달려온 국민들이 기적과도 같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어냈다. 이 빛나는 성취를 빼앗을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청년에게 내 집 마련을 허하라. 삐뚤어진 차별적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참고]

[중앙일보]

http://cafe.daum.net/chungo35gi/Ikpo/685?q=%

[참고]

[조선일보] 노정태 전문위원, 2021.04.13.

https://www.chosun.com/opinion/chosun_column/2021/04/13/ITLVM77MSNA27PH7UENWNMXSOU/?utm_source=facebook&utm_medium=social&utm_campaign=facebook-post&fbclid=IwAR3PQMCprYkh1wV58NyuOuzsbrJLtaiAD6dFYA54kaGa-t_hKg8pB1PqOi0

[참고]

뚱보강사 컬럼 252[태극기 영감과 싸가지 진보]

[참고]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9C%8C%EB%A6%AC%EC%97%84_%ED%85%8C%EC%BF%B0%EC%84%B8_%EC%85%94%EB%A8%BC

윌리엄 T 셔먼은 미국 남북 전쟁 때 북군의 장군이었으며, 전쟁 시 남부의 물자 및 시설에 최대한 타격을 가하는 전술인 이른바 전면전을 응용한 장군으로 현대전의 창시자로 일컬어진다. 그의 이름을 딴 전차(M4 셔먼)와 배(제너럴 셔먼 호)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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