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__ 속상하고 화가 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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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강사 이기성

 

240__ 속상하고 화가 날 때

 

 

페친 김상구님이 페북에 올린 글. 제목은 >>> 어떻게 오셨나요? <<<.

*의사= 어떻게 오셨나요? [환자]= 요즘 자꾸 울화통이 터지고 누굴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 이런 증상이 생긴건가요? *의사= 언제부터 그렇죠? [환자]= 3년 전부터인데 갈수록 심해지네요. 혹시 제가 미쳐가는 건가요? *의사= 혹시 문재인 싫어하세요? [환자]= .

 

*의사= 지극히 정상입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4.15일까지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요즘 손님 같으신 분 많으세요~! [환자]= 다른 병원 가도 원인을 전혀 모르던데.... 의사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나요? 명의신가요? *의사= 저도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거든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LH사태 이후부터는 윗 놈이 맑아야 아랫놈이 맑다로 바꿔지고 있다. 2021315일자 중앙일보에서 정진호 기자는 ["우린 월세전전, LH는 투기전전" 분노한 청년들 촛불 들었다]로 기사 제목을 뽑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커지면서 청년들의 분노에도 불이 붙었다. 15일엔 2030 세대들이 촛불을 들고 이런 구호를 외쳤다. [다시 촛불 든 2030 “난 집 없어”]. 이날 오후 630분부터 서울 강남구 LH서울본부 앞에서는 LH 사태 관련 촛불집회가 열렸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후 2030을 중심으로 집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집회는 2030 중심의 시민단체인 한국청년연대와 청년하다 등의 주도로 개최됐다. 이들 단체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한국청년연대가 'LH 사태'와 관련해 15일부터 하루 동안 온라인으로 받은 청년들의 메시지 중 일부를 포스트잇 형태로 표현했다. 청년연대 등은 전날부터 온라인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코로나199명까지만 집회에 참석할 수 있어서다. 이들은 백여 명의 청년들이 온라인으로 보낸 메시지 중 일부를 대신 전해주기도 했다. “나도 집 없어서 죽을 거 같아요”, “나도 내 집 사고 싶다. 대출도 다 막혔는데 니들은 뭔데 투기를 하냐”, “나쁘게 살면 부자되는 세상을 너희들이 만들었다등의 메시지가 온라인으로 접수됐다.

공정 무너져벼락거지 됐다”. 집회를 공동 주최한 단체인 청년하다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청년 단체다. 이날 촛불을 든 류기환 청년하다 대표는 “LH 사태는 단순히 내부 비리와 부패가 아니라 근본적인 부동산 문제월세 문제로 생활고를 겪는 청년들의 현실과 연결 돼 있다고 봐 참여했다고 했다. 김식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는 우리 청년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해도 전월세를 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력이 배신당한 기분이라며 몇 년 전 촛불을 들었던 세대로서 공정한 사회를 바랐지 지금은 공정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공정이니, 정의니 하는 거창한 말로 청년들을 희망고문 하더니 결국 부동산공화국과 벼락거지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벼락거지와 같은 신조어로 자조하던 청년 세대의 분노가 LH 사태를 계기로 폭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충북 청주에선 청주청년회가 LH충북지역본부 앞에서 ‘LH 땅투기 전수 조사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청주청년회는 지난 12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LH 임직원들의 투기 행위는 사회 전반에 뿌리 깊에 박힌 불평등과 불공정에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대학생포럼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정권은 공정을 들먹이면서 부정을 저지른다남 탓으로 시종일관 정책 기조를 정하고 정치 생명을 유지했던 정부를 강하게 질타한다고 했다.

 

313일날 페친 김관태님이 페북에 올린 글 오늘의 건강소식속상하고 화가 날 때의 대처법’ 10가지이다.

'참자!' - 그렇게 생각하라. 감정 관리는 최초의 단계에서 성패가 좌우된다. ''하고 치밀어 오르는 화는 일단 참아야 한다.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하라. 고객이 속을 상하게 할 때는 고객이란 '원래 그런 거' 라고 생각하라.

'웃긴다'고 생각하라. 세상은 생각할수록 희극적 요소가 많다. 괴로울 때는 심각하게 생각할수록 고뇌의 수렁에 더욱 깊이 빠져 들어간다. 웃긴다고 생각하며 문제를 단순화시켜 보라.

'좋다. 까짓 것'이라고 생각하라.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는 '좋다. 까짓 것'이라고 통 크게 생각하라.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라. '내가 저 사람이라도 저럴 수밖에 없을 거야.' '뭔가 그럴 만한 사정이 있어서 저럴 거야.'라고 생각하라.

'내가 왜 너 때문에'라고 생각하라. 당신의 신경을 건드린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고 있는데, 그 사람 때문에 당신이 속을 바글바글 끓인다면 억울하지 않은가. '내가 왜 당신 때문에 속을 썩어야 하지?'라고 생각하라.

'시간이 약'임을 확신하라. 지금의 속상한 일도 며칠 지나면, 아니 몇 시간만 지나면 별 것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라.

'새옹지마'라고 생각하라. 세상만사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속상한 자극에 연연하지 말고 세상만사 세옹지마' 라고 생각하며 심적 자극에서 탈출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을 하라.

즐거웠던 순간을 회상하라. 괴로운 일에 매달리다 보면 한없이 속을 끓이게 된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라. 괴로울 때는 조용히 눈을 감고 위에서 언급한 아홉 가지 방법을 활용하면서 심호흡을 해 보라. 그리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는 침을 삼키듯 '꿀꺽' 삼켜 보라.

 

박은봉 저자는 쉰 살의 어느 날 한순간에 삶 전체가 무너지는경험을 하게 됐고, 그것을 재건하는 이야기를 담아 심리치유 에세이 치유 일기를 썼다. 저자는 역사를 알면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왔다. 한국사 편지로 제45회 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엄마의 역사 편지, 한국사 100장면,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세계사등을 발표했다.

 

오십, 모든 것을 잃었다. 철저히 박살이 났다.” 치유 일기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9년의 이야기는 누적 판매부수 400만 부를 기록한 한국사 편지의 저자 박은봉이 느닷없이 들이닥친 마음의 고통과 싸워야 했던 9년의 시간을 되짚어 보는 심리치유 에세이. 싱글맘이자 프리랜서 작가로 밤낮 없이 일해야 했던 삼사십대를 지나, 밀리언셀러 작가로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던 쉰 살 어느 날, 예기치 못했던 사건으로 인해 한순간에 삶이 무너져 내린다. 그날 이후 온몸의 떨림과 통증”, “발작 같은 경련이 수시로 엄습하고, 글쓰기는커녕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 계속된다. 병명은 불안증과 우울증. 뒤이어 협심증 진단을 받는다. 저자는 정신과 치료와 심리상담을 받는 한편, 걷기, 일기 쓰기, 요가, 운동, 명상, 치유 프로그램, 심리상담 대학원 진학, 내과부터 산부인과·안과·치과·피부과에 이르는 다양한 병원 치료 등을 거쳐, 9년 만에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다. 지난한 치유 과정이 당시에 썼던 일기를 토대로 이 책에 담겨 있다.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이해인 수녀의 시 한 구절이다. 하루씩 살기. 시인처럼 나도 그랬다. 나는 그것을 하루를 살아내기라고 불렀다. 미래는 고사하고 몇 달, 몇 주일 앞도 생각할 수 없었던 나는 깜깜한 터널에 갇힌 것 같았다. 보이는 것도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 가늠도 안 되었다. 생각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오늘 그리고 내일 정도였다. 할 수 없이 나는 오늘 하루, 내일 하루 어찌 살까 그것만 생각하기로 했다. 보이지 않을 땐 보이는 만큼만 하는 거야, 안 그러면 어쩔 건데, 나는 스스로에게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리고 하루를 무사히 완주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지금 나는 여기 이렇게 있다. 하루하루를 살아내기하면서” (2012. 1. 4. 일기). 밤이면 일기장에 내일 할 일을 적었다. 할 일이라야 대부분 병원 아니면 심리상담소 가기였지만 그 외에 은행 방문, 문구점에서 볼펜 사기, 산책하기 같은 소소한 일들이 적혔으며 아주 가끔 친구나 지인과의 약속이 리스트에 올랐다. 금방 피곤을 느끼고 지치기 때문에 어차피 많은 일을 할 수는 없었다. 다음 날 날이 밝으면, 하기로 한 일들을 반드시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등을 억지로 떼어내어 세수를 하고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현관문을 나섰다. 길을 가다 지치면 길가 벤치에 앉아 쉬거나, 카페에 들어가 차 한 잔 시켜놓고 기운이 차오르기를 기다렸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애써 누르고 일부러 약속을 잡았으며, 한번 잡힌 약속은 피하거나 미루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해서 하기로 한 일을 다 한 날은 스스로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었다. “참 잘했어, 수고했어 라고. 오늘 참 열심히 했다......애썼다, 박은봉. 수고했어”. (2012. 10. 10. 일기).

 

우울증에 걸리면 일종의 자폐 상태에 빠지게 된다. 시야가 극도로 좁아져서 외부 세계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불행한 자기 자신뿐 다른 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뭘 해도 결론은 하나, 나의 불행이다. 마치 어느 방향에서 물을 부어도 결국은 같은 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깔때기 같다.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 봄꽃의 화사함,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 그 어느 것도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오히려 나의 불행을 확인시켜 줄 뿐이다. 챙겨보던 저녁 뉴스, 세상과 사람에 대한 관심은 더 이상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는다. 있는 건 나의 고통뿐이다.

 

깔때기 밖으로 한 걸음만 벗어나면 넓고 다양한 세계가 펼쳐질 터인데 그 한 걸음 벗어나기가 안 되어서 갇혀 있는 것이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이럴 때 옆에서 누군가 손 내밀어주면 그 손을 잡고 깔때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상대가 잡기를 거부한다면, 잡을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주면 좋겠다. 아직 잡을 힘조차 없어서 그러는 것일지 모르니. 나의 경우, 일상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깔때기에서 벗어나는 길이었다. 일상을 잃어본 사람은 안다. 아침에 눈 떠 갈 곳이 있고 할 일이 있고 만날 사람이 있는 매일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매일의 일상이 있으면 그것에 기대어 조금씩 힘을 키워갈 수 있다. 아주 잠깐일지언정 고통스런 생각에서 벗어나 시야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도 하고, 아픈 상처와 관계없는 사람들과 만났을 땐 억지로라도 웃게 된다. 그런 것들이 쌓여 어느 순간 깔때기 밖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는 에너지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유지할 일상이 사라져 없는 상태였으므로 그것을 만드는 일부터 해야 했다. 미래는 꿈도 못 꾸겠고 기껏해야 내일밖에 생각할 수 없었던 나는 매일 밤, 내일 하루치의 일상을 만들고 계획했다. 그리고 다음날 전심전력을 다해 그것을 수행했다. 최선을 다해 하루를 완주했다. 그렇게 하루씩을 살았다. 차곡차곡 벽돌 쌓듯이.(박은봉의 <치유 일기>에서).

 

[참고] [중앙일보] 2021.03.15., 정진호 기자

청년들은 월세 전전, LH는 투기 전전

https://news.joins.com/article/24012499

 

[참고] 박은봉, 치유 일기, 돌베개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228902&memberNo=1101&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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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 형,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 납니다.
    뚱강 올림
    이기성교수님: 
    교수님이 올리신 글을 읽으니 속이 시원해 집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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