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__백선엽 장군과 맥아더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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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__백선엽 장군과 맥아더 장군

 

뚱보강사 이기성

 

 

711일자 조선비즈 신문에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백선엽 장군을 애도했다는 기사가 났다. 전날 100세로 별세한 백장군에 대해, 미국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을 대표해 백 장군의 가족과 친구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 "백 장군은 오늘날 한미동맹을 구체화하는데 믿을 수 없는 공헌을 했다""6·25전쟁 당시 군인으로 복무하고,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으로 육군참모총장까지 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삼일절날 김원웅 광복회장은 "맥아더 문서 '남한을 식민지로 한다'"라는 주제로 코리아 히스토리 타임스에 글을 실었다. ‘미국을 극복해야 대한민국도 정상화되고 남북통일도 가능하다라는 내용으로 우리가 여태까지 잘 모르고 있던 내용을 많이 발표했다.

 

광복회장의 발표문은 6개 정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일반인의 상식을 깨기에 충분했다. 1.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조미수호통상조약으로 미국을 믿었으나 태프트-카스라 밀약으로 우리를 배신. 2. 미국은 1931년 이후 식민지가 된 나라만 2차 대전 후 독립시키겠다고 공식 선언. 3. 그러나 중국 장개석은 조선의 의열투쟁을 들어 독립 안 시키면 아시아 평화가 깨진다고 주장. 4. 장개석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조선을 독립시킨다는 예외 조항을 집어넣었다. 5. 그러나 1945년 점령군 맥아더 장군의 미군문서에는 다시 "조선을 식민지로 유지하고 지배하자"라고. 6. 그 이후 오바마 문서나, 힐러리 연설에서 한국의 남북 통일시 미국의 이권이 사라지니 분단이 유지돼야 한다는 기조.

 

서기 202031일은 조선개국(단기) 435331일로 제101주년 3.1절이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통일학당이 주최하는 주례 강연에서 '항일독립운동 정신으로 완전한 독립을 이루자'는 주제로 제101주년 3.1절 맞이 강연을 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강연은 늘 감동과 열정이 넘친다. 그는 지금 우리사회가 당면한 문제와 혼돈, 질곡, 고통은 친일파 미청산이 주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강연에서 이제까지 흔히 듣지 못하던 역사 이야기를 쏟아냈다. 먼저 1905년 미국과 일본의 카스라-태프트 밀약을 지적했다. 러일전쟁 중에 동경에서 미국의 태프트와 일본의 카스라가 비밀협약을 맺었는데, 미국은 필리핀을 차지하는 대신 일본에게 조선을 내 준다는 내용이다.

 

1882년 조선정부와 미국정부는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었다. '조선과 미국 어느 한 나라가 외세에 의해 주권을 침탈당했을 때는 도와준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 그러나 러일전쟁 후 강화를 맺는 포츠머스 조약에서 미국은 카스라 태프트 밀약을 공공연하게 집어넣는다. 미국이 조선을 일본에 넘긴다는 것이다. 포악한 일제에 맞서 조선 전국에서 1919년에 3.1만세 독립운동이 일어난다. 415일 미국무성이 일본 동경에 있는 미국대사관에 훈령을 보낸다. 미국 정부가 미국대사관에 보낸 훈령 내용이 기가 막힐 지경이다. ‘조선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를 믿고 봉기했는데, 이것은 조선이 잘못 안 것이다. 민족자결주의를 통한 독립은 일본 같은 1차 세계대전 승전국가에는 해당 안 된다. 패전국인 독일, 헝가리, 터키 등 패전 국가의 식민지만 해당된다. 그러니 일본정부는 조선의 3.1독립만세 투쟁을 적극 진압하라는 내용. 한국의 독립운동을 탄압하라는 훈령을 미국이 그해 415일 일본 동경 미대사관에 보낸 것이다. 1882년 조선과 미국이 맺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을 1919년 미국이 배신한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미국과 일본은 동맹을 해제하고 서로 갈라선다. 일제의 대동아 공영권으로 동남아시아 각국을 공격할 때, 코델 헐(Cordell Hull, 1871 ~ 1955)이 일본에게 최후통첩을 한다. 이것이 유명한 헐 노트중국·인도네시아에서의 일본군 철수를 요구한 것이다. 코델은 미국 대통령 F.D.루스벨트 밑에서 국무장관이 되어 호혜통상조약의 체결, 뉴딜정책 추진에 기여하였다. 1943년 모스크바 회담을 비롯 제2차 세계대전의 수습을 위한 일련의 회의에 참여하였고, 1945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미국이 주장한 헐 노트일제는 1931년 이후 점령한 식민지에서 철수하라는 최후통첩이다. 이는 일제 괴뢰국 만주부터 동남아시아가 포함된다.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조선은 해당이 안 되었다. 조선은 일제가 서기 1910년에 식민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2차 세계대전이 끝나도 조선은 일본의 소유로 남는다는 뜻이다. 미국을 우방으로 믿고 있는 한국을 또다시 배신한 것이다. 19411126, 미국 국무장관 코델 헐이 일본의 주미대사 노무라 기치사부로(野村吉三郞)와 미일교섭 대사였던 구루스 사부로(来栖三郎)에게 헐 노트를 전달하였는데 이 문서에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일본군의 전면 철수’, ‘중국 대륙에서 모든 이권 철회를 요구하면서 한국의 광복을 제외시킨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상해임시 정부가 재빨리 움직인다. 일본이 패망하면 당연히 한국이 독립될 줄 알았는데 미국이 배신할 줄이야. 2년 뒤인 1943년에 카이로 회담이 미국, 영국, 소련, 중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고 하자, 임시정부는 백범과 약산 김원봉이 합심하여 중국측 장개석(蔣介石, 1887 ~ 1975)을 설득한다. 장개석이 카이로 회담에서 조선독립을 강력하게 주장해 달라는 것이다.

 

루즈벨트의 미국과 처칠의 영국이 조선은 독립이 안 된다고 강하게 나왔다. 하지만 장개석은 끝까지 설득하며 "당신들 신문을 통해서 조선 의렬 무장투쟁을 보지 않았나, 경찰서, 식산은행 등을 폭파하고 일제 심장부에 들어가 일본의 신, 일왕에게도 폭탄을 던지지 않았냐, 만약에 조선을 독립시키지 않으면 조선의 폭력투쟁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의 평화가 유지되지 않는다.” “조선민족은 다른 민족과 다르다. 중국과도 다르다. 동남아 국가들과도 다르다. 한국을 제외한 이들 어느 국가가 일왕과 총독에게 폭탄을 던지고 암살하고 그러던가?”.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이토 히로부미 총리대신을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사살한 것이 한국인이다. 조선민족은 이렇기 때문에 일제하에 그대로 두면 아시아 평화가 유지되지 않는다”.

 

안중근 의사 얘기가 나오자, 미국과 영국은 조선을 독립시키지 않으면 계속 폭탄 투척, 요인 암살 등 무력투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식민지에서도 한국처럼 독립투쟁정신을 일깨워 반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불안감으로 결국 조선을 독립시키기로 한다. 1943년 카이로 선언(Cairo Declaration)에 예외 조항을 만들어 조선 독립을 시켜야 한다고 적시했다. ‘조선의 노예적 상태를 해방시키고,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라는 단서조항을 붙여 독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독립이 이렇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독립이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이다. 3.1독립만세 투쟁과 폭탄을 던지고 파괴해서 독립된 것이다. 그냥된 게 아니다.

 

당시 외교론자들이 말한 외교를 해서는 독립이 안됐다. 외교론이나 교육론 등으로는 독립할 수 없었다. 미국 영국 등 식민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인데, 이들에게 이런 이론은 부담을 주지 못한다. 폭력투쟁, 목숨을 바치는 투쟁이 미국, 영국에게 부담을 주어 독립시키도록 결정케 한 것이다.

 

202031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삼일절 101주년에 발표한 내용이 너무 길어서 아주 짧게 요약해서 아래에 소개한다. 미국이 일제를 패망시켜 우리나라가 자동으로 독립됐다는데 사실은 우리 힘으로 독립된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의 힘에 의해 해방됐지만’, ‘독립투사들의 독립투쟁이 있었기에 독립할 수 있었다고 막연하게 가르친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노무현 정권을 전후하여 국회 통일정책 외교정책위원회에서 8년간 있었다. 8년 동안에 외교부 장관이 8명 바뀌었다. 웬만한 외교부 장관보다 외교기밀 문서를 많이 볼 기회가 있었다.

 

일제패망 후 맥아더 미군이 들어와서 미 국무성에 보고한 문서들이 있다. 그 문서는 한마디로 조선을 독립시킬 생각이 없었다. 일본에 이어서 미국의 실질적인 식민지로 만들고 싶어 했다. 미국은 북쪽도 독립했고, 카이로 선언에서도 약속한 것도 있으니 형식만 독립시키고, 실질적으로는 식민지로 만들자고 했다. 이게 미국의 기본전략이고 맥아더의 기본 생각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남한에서 민족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으면 골치 아파진다고 생각했다. 친일파들이 정권을 잡게 해야 말을 잘 듣는다. 이것이 대 원칙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일본에 있었고 하지 중장은 한국에 있었다. 맥아더가 일본 원로들에게 자문한 대화록이 미국 국무성에 남아 있다. 원로 말이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 남조선에는 우리가 양성해 놓은 친일파들이 있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조선 사람들을 능란하게 잘 다룬다. 그들이 일본을 위해 충성을 다했는데, 왜 미국을 위해 충성을 다 하지 않겠습니까." 미국은 이 조언에 따라 그대로 실행했다.

 

맥아더 장군이 남한에서 미군정 3년 동안 참으로 치밀하게 친일세력의 집권을 준비했다. 이승만을 비행기 태워서 데려왔다. 도쿄에서 맥아더, 하지, 이승만 3자 회담을 했다. 이어 김구 임시정부가 들어오려니까, 들어오지 말라고 가로 막았다. 들어오려면 조건이 있다. 들어오려면 임시정부 해체하고 들어와라, 광복군 해체하고 들어와라, 그래서 개인자격으로 들어왔다. 그것도 몇 개월이나 늦게.

 

그 사이에 미군정은 만주에서 조선독립군을 토벌하던 자들, 간도특설대 출신, 이런 자들을 불러들였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영어를 모르니까, 영어군사학교를 만들었다. 심부름 시키려면 말을 알아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말을 알아먹을 정도로 영어교육을 시켰다. 국군창시를 찾으면 영어군사학교가 나온다. ‘영어군사학교가 국군의 효시가 됐다이렇게 나온다. 한국 국군의 시작이 광복군이라거나 임시정부로 안 되어 있다.

 

미군정이 끝나고 이승만이 집권했다. 초대 육군참모총장이 독립군이 아니고, 독립군 토벌하던 사람이 들어갔다. 2대 육군참모총장도 독립군 토벌하던 사람이 된다. 3대 육군참모총장도 독립군 토벌하던 사람이 된다. 4대도, 5대도, 6대도, 7대도, 8대도,9대도,10대도, 11대도, 12대도, 13대도, 14대도, 15대도, 16대도, 17대도, 18대도, 19대도, 20대도, 21대까지 21명이 한명도 안 빼놓고 독립군 토벌하던 사람이다. 그 사람들이 다 늙어 죽을 때까지 이 사람들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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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조선비즈 안소영 기자, 2020.7.11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11/2020071100794.html

[참고] 김원웅 광복회장, "맥아더 문서 '남한을 식민지로 한다'",2020.3.1

http://m.koreahiti.com/news/articleView.html?idxno=3997&fbclid=IwAR09O3jnqG_403IIT3akHCh5BBqkRjwfbjZWYMDZEfd-csE1reKMbko8aGA

[참고] 코델 헐(Cordell Hull),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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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도 형님이 1등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어제밤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감자전이나 녹두빈대떡을 안주로... 
    행운이 항시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뚱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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