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__ 로고 서체와 시력 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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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강사 이기성

 

 

284__ 로고 서체와 시력 청력

 

 

세종대왕 때 발행된 월인천강지곡을 조판한 금속활자의 한글 서체가 네모체(돋움체, 고딕체)이다. ‘훈민정음해례본의 한글 서체도 네모체이다. 한글 네모체나 한글 고딕체로 불리던 돌기가 없는한글 서체 이름을 1991년 문화체육부에서 돋움체로 지정하였다. 줄기의 부리가 거의 없고, 대개 가로줄기와 세로줄기가 수직, 수평으로 이루어진다. 각종 표지판, 신문, 서적 등의 돋보임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로만알파벳의 블랙레터(black letter)나 고딕체(Gothic)와 비슷한 개념이다. 현대 한글에서 네모체는 글자의 줄기가 긴네모, 짧은네모, 둥근네모로만 이루어진 서체로 네모줄기에 시작돌기, 맺음 등 돌기가 있는 본문체(바탕체, 명조체)와 함께 책의 본문 조판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로만알파벳 글자에서는 네모체를 돌기가 없다고 세리프가 없는 산(sans)세리프 서체라 부르고, 돌기가 있는 서체를 세리프(serif) 서체라 한다. 그런데 명품 브랜드들이 본문체(명조체) 로고를 버리고 네모체(고딕체) 로고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글 디자인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본줄기에 관한 용어의 종류는 16개 정도로 나눌 수 있으나 문화체육부에서는 9개 정도로 크게 구분했다. 기본줄기(돌기와 줄기) 관련 용어를 살펴보자. 문화체육부의 용어 이름 돌기는 시중에서 통용되는 이름이 첫돌기/윗돌기, 이음돌기, 맺음돌기이다. 세로줄기(, 짧은)는 시중 용어로 세로줄기, 기둥이다. 삐침줄기(사선)는 삐침. 가로줄기(/짧은), (위가로줄기/가운데가로줄기/아래가로줄기)는 가로줄기, . 짧은 줄기(수평 줄기, 치킴 줄기, 수직 줄기)는 오른곁줄기/(아래)오른곁줄기, 왼곁줄기. 둥근줄기는 둥근이응. (꼭지점)은 꼭지점, . 맺음은 맺음. 굽은 굽으로 같다.

 

로고, 로고타이프(logotype)는 회사나 제품의 이름이 독특하게 드러나도록 만들어서, 상표처럼 사용되는 글자체이다. 상표나 브랜드를 표기할 때 그 이름을 시각 디자인한 것이 로고이다. 본래 로고는 글자로만 디자인을 하였으나 점차 그림도 그 범주 안에 포함하게 되었다. “로고 서체가 고딕체(네모체)”. “명품 브랜드 로고, 왜 다 똑같아진 거야?” [조선일보]의 김성윤 기자가 202158일에 보도했다. 버버리, 이브생로랑, 발맹, 발렌시아가, 베를루티, 리모와 등 많은 명품 브랜드가 로고 서체를 네모체(고딕체, sans serif)로 바꿨고, 그것도 대문자로만 조합했다. 샤넬, 펜디 등 브랜드의 시작부터 그랬던 곳까지 합치면, 명품 브랜드 로고의 대세는 네모체(산세리프 대문자) 서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윤디자인 편석훈 대표는 요즘 기업들이 로고로 고딕체를 선호하는 건 시대가 바뀌고 미디어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딕체(산세리프)가 더 잘 보입니다. 더 모던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지면 인쇄에 최적화된 세리프 글꼴은 같은 크기의 산세리프 글꼴보다 줄기의 두께가 약간 가는 것이 많으므로,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전화 화면 등 디지털·모바일 환경에서는 덜 또렷해 보인다. 해상도가 낮을 경우 심지어 글씨가 깨지는 경우도 더 많다. 그렇다 보니 글꼴을 단순화하는 게 기업 로고 트렌드가 됐다. 최근 산세리프로 글꼴을 다듬은 구글 로고가 대표적이다. 광고·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디메이저 박건호 총괄크리에이티브디렉터·이사는 로고의 글꼴 외에도 심벌을 3차원에서 2차원으로 단순화하거나, 아예 없애버리는 등 단순화가 대세라고 했다.

 

기존 명품 브랜드 로고는 세리프가 많았다. 전통과 역사를 강조하기에 알맞은 글꼴이기 때문이다. 그랬던 명품 브랜드가 급격하게 산세리프로 돌아선 건, 시대와 함께 판매 채널과 소비층도 변했기 때문이다. 명품 온라인 판매 급증은 MZ세대라 불리는 젊은층이 주도하고 있다. 과거 명품 소비가 오프라인·중장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요즘은 온라인·2030이 주도한다. 편석훈 대표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 결과 바탕·명조체보다 고딕체가 좋다는 응답이 75%였다고 했다. 명품 브랜드 로고가 산세리프 대문자 일색이 된 건 시장과 시대에 적응하는 당연한 진화로 보이지만, 회의적 시각도 있다.

 

20대보다 조명 3배 밝게

 

[조선일보] 김철중 기자가 202155일에 보도했다. “60대는 20대보다 조명을 3배 밝게. 그래야 눈 노화 막아요김광준·연세대 의대 노년내과 교수. 60세 고교 동창 모임을 보면 같은 나이임에도 20살 가까이 차이 나 보이는 경우가 있다. 어떤 이는 50대 초반으로 젊게 보이고 다른 이는 60대 후반처럼 늙어 보인다. 노화는 질병이 아니다. 하지만 노화가 쌓여, 노쇠가 되고 질병이 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는 65세 이상 한국인 3517명을 대상으로 어떻게 늙어가고 있는지 10년째 추적 연구 중이다. 국내 노화 집단 최장(最長) 연구다. 노화를 알면 노쇠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 빛 투과 줄어 3배 환하게 해야’.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는 자외선 자극 등으로 점점 혼탁해진다. 심한 경우가 백내장이다. 빛 통과량이 줄고 산란하여 시력에 변화가 온다. 색상은 덜 밝게 보이고, 여러 색에 대한 섬세한 대비가 어려워진다. 파란색은 좀 더 회색으로 보인다. 이에 고령자들은 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를 읽는 게 어렵다. 노인 대상 인쇄물이나 표식에 이런 조합은 피해야 한다. 빛 투과량이 적으니, 나이 들수록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야 한다. 대개 60세가 되면 20세보다 3배 밝은 빛이 필요하다. 안방, 거실, 부엌 등 공간에 따라 조명 강도가 차이 나지 않도록 일정하게 밝게 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을 볼 때도 어둡지 않은 곳에서 보는 것을 권한다.

 

동공은 빛의 변화에 느리게 반응한다. 영화관처럼 환한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을 때 암적이 오래 가니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밝은 곳으로 들어갈 때 일시적으로 앞이 안 보일 수 있다. 나이 들수록 눈부심에 민감해지고, 망막 신경세포 수가 감소해서 거리 감각도 줄어든다. 눈물에 기름 성분이 줄어 안구가 건조해진다. 각막 마찰이 심해지면서 각막염이 잘 생긴다. 안과서 자기 눈물 성분을 분석한 후 인공 눈물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양 눈 바깥 위쪽 눈물샘을 따뜻한 수건으로 덮고 천천히 마사지하는 게 좋다.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약 60안쪽의 가까운 물체를 잘 못 보는 노안은 40대 중반부터 시작된다. 백내장, 황반변성, 녹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안과 방문을 권장한다.

 

 

엉알 앋오 입은” = “정말 갖고 싶은

 

, 고음·자음부터 안 들려’. 나이 들면 고음, 고주파 영역부터 청력이 떨어진다. 바이올린 소리가 덜 맑게 들릴 수 있다. ····등 대부분의 자음이 고음이고, 모음은 저음이다. 고령자는 자음 단어를 식별하는 것이 어렵다. 예를 들어, “정말 갖고 싶은 것을 정확히 말해요라고 물어 보면, “엉알 앋오 입은 얻을 엉왁이 알애요로 들을 수 있다. 자음이 안 들리기 때문이다. 어르신에게 말할 때는 큰 소리보다는 자음을 또박또박 발음해야 한다. 노인들은 저음의 남자보다 고음의 여성, 아이들 말을 더 듣기 어렵다. 뚱보강사가 늦둥이 딸과 젊은 마눌님에게 잘 못 알아듣는다고 혼나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

 

평소 청각 손실을 초래하는 소음 노출을 피하고, 조용한 곳에서 말을 나누는 게 좋다. 대화 중에 비교적 저음으로 연주되는 음악을 틀면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눈을 감고 주변의 다양한 크고 작은 소리를 주의 깊게 듣는 연습도 권장한다. 청력이 떨어지면 외부 자극이 줄어 뇌 기능 저하와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그런 경우 적극적으로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 보청기가 안경인 셈이다. 귀 안 보호막이 약해지면서 외이도염이 증가하니 귀를 세게 후비지 말아야 한다. 귀지가 축적될 수 있으니, 아무 이유 없이 소리가 작게 들리면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소하는 게 좋다.

 

 

<<한글디자인 해례와 폰트디자인>>

 

참고로 한국학술정보() 출판사에서 발행된 책 <<한글디자인 해례와 폰트디자인>>의 머리말(2009/7/15 작성)을 소개한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문화체육부에서 출판용 한글 활자를 제정하는 원칙을 정하는데 참여한 각계의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의 구성은 출판업계와 인쇄업계 등 업계에서 9 (최정순, 김상구, 박충일, 한성동, 박창수, 송현, 윤종목, 이승구, 김낙준 회장)이었고, 정부측에서 7 (안병희, 박용진, 정덕용, 최진용, 정준섭, 김장실, 박종국 회장)이었고, 출판학계, 한글학회, 디자인학계, 서예학계 등 학계에서 11 (김진평, 이상욱, 이기성, 김석득, 박병천, 허웅, 손애경, 박영실, 홍윤표, 손보기, 김일근 교수)이었다. 본 책의 특징은 제1부에 한글 폰트디자인 제정 기준의 해례를 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글디자인에 관한 본인의 책 <<한글디자인 해례와 폰트디자인>>은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3번째 종이책이다.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강의할 때 사용하는 교재와 디지털한글박물관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작성한 원고, 계원디자인예술대학에서 한글디자인에 대하여 강의한 자료와 한국출판학연구, 출판논총, 계원논총의 원고들을 모아서 종이책을 출판하기로 하고, 그간 디스크책(disk book) 형태의 자료나 인터넷에 올리는 화면책(network screen book) 형태로 제공하였던 관련 자료까지 모두 모아보니 종이책 한 권으로 제작하기에는 원고 분량이 너무 많아서 3권으로 나누어 집필하게 되었다.

 

먼저 2007년에 한국학술정보()에서 <<한글 타이포그래피>라는 제목으로 제1편을 출간하였고, 2008년에는 <<타이포그래피와 한글디자인>>이라는 제목으로 제2편을 출판하였다. 3<<한글디자인 해례와 폰트디자인>>1,28개 단원과 부록으로 구성하였다. 1부는 한글 폰트디자인 제정 기준 해례이고, 2부는 조합형 폰트디자인이다.

 

 

[참고]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2021.05.08.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1/05/08/U53R43C2GFCDFBNLOZ3DYQBUYU/?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fbclid=IwAR3eE8GelZZC2dJyVgYY3fFFYIkrOK2TKpuVy8NdTdHx_6C3wGElhJUROeA

[참고]

[조선일보], 김철중 기자, 2021.05.05.

https://www.chosun.com/culture-life/health/2021/05/05/XCHIPQ7D3NGODIFTEGD2TASUIU/?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fbclid=IwAR1POpwjiJzRf4Eps5l4O7UUiUq248ScnMrgINIA6pWZl7SuaUMul_bv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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